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침묵의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

 

외딴곳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처럼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하느님의 언어인 침묵을 배우는 사람이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피하여 한적한 곳에서

아버지의 시선 아래 자신을 두고 그분의 뜻을 찾으셨다.

 

일상에서 물러나서 자신을 안과 밖에서 보는 객관적 바라봄이

위로부터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눈길을 느끼게 한다.

 

진실은 침묵 가운데 경험되는 하느님의 언어다.

하느님의 현존은 침묵의 언어를 통해

관계 안에서 하느님의 선에 참여로써 경험되는 선이다.

말을 많이 한다는 건 하느님의 현존을 방해할 때가 많다.

생각과 마음으로 표현된 말이 자신의 삶을 바꾸기보다

선으로 구체화 되는 삶이 생각을 바꿀 때가 더 진실하기 때문이다.

 

자신으로 넘치는 곳에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은 자신을 하느님으로 만든다.

판단하고 분석하고 통제하기를 좋아한다.

공로와 업적을 쌓기 위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일 저일 일거리를 찾아

분주하고 소란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려고 말을 많이 한다.

 

멈추지 않으면 침묵할 수 없다.

말할 것도, 증명할 것도, 생각할 것도, 방어할 것도 없는 광야,

거기에 머물지 않으면 자신으로 넘쳐나는 걸 볼 수가 없다.

자신을 관찰하는 데서 오는 앎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한다.

하느님은 침묵 가운데 당신의 현존을 드러내시기 때문이다.

 

침묵을 두려워하는 시대에 침묵으로 드러내는 선은 위대하다.

관계 속에 피는 하느님의 꽃은 아름답고 향기롭다.

그것은 어떻게 다 말로 할 수 있는가?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말없이 간직하는 법을 배우고

말없이 행하는 법을 배우는 학교

그것이 침묵의 학교다.

침묵의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은 전신으로 표현되는 기쁨으로 말한다.

기쁨에 찬 침묵은 하느님을 지금 이곳에서 발견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2 9월이 오는 길목에서 9월이 오는 길목에서   온전히 이 순간에 깊은 만족을 주는 낙원의 낙조   달빛이 흐르는 강가로 나아가 회상의 배를 띄운다.   응답하는 기쁨... 이마르첼리노M 2021.08.23 490
1031 새로 태어남의 신비 새로 태어남의 신비   “누구든지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없다. (요한 3,3)   “옛 생활을 청산하고 정욕에 말려들어 썩어져 가... 이마르첼리노M 2020.07.07 491
1030 합리화의 성찰 합리화의 성찰   고통을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웃는 것이다. 나는 슬프게 살고 싶지 않다. 명랑하기를 원하고 삶을 즐기고 싶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5.04 491
1029 틀을 바꿔라. 틀을 바꿔라.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오 4,17)   회개하라는 말을 고행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보상과 처벌이라는 틀에 묶여 외... 이마르첼리노M. 2020.12.12 491
1028 예루살렘 성 주간 수요일 : 주님채찍 기둥 경배 예루살렘 성 주간 수요일 :  주님채찍 기둥 경배 2020년 4월 8일   예루살렘 성 주간,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성지 보호구는 예수님께서 수... file 김정훈OFM 2020.04.09 492
1027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의 믿음 안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하느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는 자신의 자유를 온전히 내어드릴 만큼... 이마르첼리노M 2021.07.01 493
1026 수치심을 일깨우는 학교에서 수치심을 일깨우는 학교에서   수치는 겪어야 하는 일이다. 부끄러운 모습을 인정하는 것과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은 자유와 해방을 위한 과정으로 반드... 이마르첼리노M 2019.09.06 495
1025 존재의 겟세마니 존재의 겟세마니   겟세마니에서 홀로 기도하시는 예수님처럼 혼자서 가야 하는 길 반응도 갈채도 찬사도 없는 침묵과 은둔의 장소 고독한 기도와 간절... 이마르첼리노M 2020.04.08 496
1024 신앙으로 둔갑하는 이념의 뿌리 신앙으로 둔갑하는 이념의 뿌리   인과응보가 만들어내는 이념들은 신앙의 영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념은 한쪽만을 강조하고 다른 쪽은 무시해버... 이마르첼리노M 2021.02.09 496
1023 무엇에 죽어야 하는가? 무엇에 죽어야 하는가?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만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고 여기는 거짓된 나이다.   그것 없이는 도저히 살 수 ... 이마르첼리노M 2019.08.01 497
1022 자유를 배우는 학교 자유를 배우는 학교   하느님을 발견한 사람, 발견된 하느님을 만난 사람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사랑을 배운다. 아름다우시고 자비하시며 넓은 마음... 이마르첼리노M 2019.09.14 497
1021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요한 4, 11)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 이마르첼리노M 2021.01.06 497
1020 코로나가 준 여백 코로나가 준 여백   내가 운전대를 잡고 내가 경영하던 삶, 그렇게 살다가는 미래가 없다고 하시면서 주님께서 자리를 양보하라고 하신다.   미세먼... 이마르첼리노M 2020.05.28 498
1019 낮은 곳으로 흐르는 자비의 강 낮은 곳으로 흐르는 자비의 강   삼위일체 샘에서 흐르기 시작한 자비의 물줄기 창조하시는 말씀 하느님의 자비가 흘러든 땅 땅에 핀 하늘의 꽃 사람이 ... 이마르첼리노M 2021.04.01 498
1018 숨겨진 에너지를 찾아라, 너도 할 수 있다. 숨겨진 에너지를 찾아라, 너도 할 수 있다.   성과 지향적인 문화 속에서는 노예로 살아가기 쉽다. 분주한 생활방식, 지나친 경쟁, 출세 제일주의가 그렇게... 이마르첼리노M 2020.05.22 499
Board Pagination ‹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