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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5 05:51

정체성

조회 수 31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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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현대의 문명사회는 가공할 만큼 발전을 해왔고

몸서리 칠만큼 변화를 경험하고 있지만

우리의 정체성은 변덕 위에서 춤추고 있다.

이 깨어지기 쉽고 끊임없이 바뀌는 변덕스러운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어떻게든 남의 인정과 칭찬을 받기 위해 반응을 조작하거나 거짓말을 한다.

 

하느님과의 연결이 주는 선물인 믿음, 희망, 사랑은

지금 여기서 하느님의 현존 아래 정체성을 두기 때문에

깨어지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하느님께 무엇을 청한다는 것은

그것을 주시도록 나의 업적과 공로를 바쳐서

하느님과 흥정을 하거나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선물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주어진 선물 위에 정체성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소통과 공감을 성장시키는 관계의 혁명을 불러온다.

 

성숙하지 못한 믿음과 자신이 만든 틀에 메어 있는 이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말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우월함을 드러내고 남을 통제하는데

하느님을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우월함을 기초로 정체성을 세우는 사람은

자신의 죄와 약점과 허물을 일급비밀처럼 숨기지만

하느님의 선물 위에 정체성을 세우는 사람은 자기 입으로 비밀을 폭로한다.

자신으로 넘쳐나는 자만심이 아니라

주님의 현존을 일상에서 경험하기 때문에

자신의 허물과 죄와 어둠을 밝혀도 평화를 깨트리지 않는다.

 

성령을 받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도 없다.

하느님을 설득하기 위하여 바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만 우리 안에 있는 우물을 발견하면 정체성은 저절로 만들어질 뿐이다.

하느님의 나라는 그렇게 우물을 발견한 이들을 통해 선으로 확장된다.

 

기도를 통해 인식하는 선물의 발견,

나를 도구 삼아 이루시는 하느님의 선은

하느님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잠자는 선성을 일깨우고 불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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