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평창동 수도원은 북한산, 보현봉 자락에 위치하여 정동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공기가 맑아 좋은 곳이다. 한가지 예로서- 정동에서 지냈을 땐, 수도복 하이얀 띠가 금방 새까만 먼지로 더럽혀지는 반면에, 평창동에 와서는 지난 2월 이후 한번도 띠를 세탁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정동에서는 그만만큼 오염 속에서 지날 수 밖에 없는 생활이다.

암튼 두 곳의 공기 오염 측정을 비교하려는 것이 아니라, 평창동에서의 더없이 좋은 다른 환경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려는 바가 이 지면을 할애하려는 목적이다.

물론 형제들 각자의 사고나 생활 방식이 다른 것을 고려해야 겠지만, 나의 평창동 삶에서 우선 많이 걸을 수 좋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건지 모르겠다.
일주일에 5일, 정동과 소공동을 오가면서, 한발짝이라도 차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에 비하면나는 더없이 걸어다니는 걸 선호하니까 말이다. 더군다나 북한산 자락 중간에 위치한 곳이라, 걷는 것 자체로 다른 특별한 운동이 필요치 않으니까. 때로는 평창동- 정동을 오가면서 인왕산 자락길을 거쳐 2시간여 걷곤 하지만, 결코 멀거나 지루하다는 생각이 안든다. 요즘엔 걸핏하면 홍제역까지 걷는데 빠르면 1시간 정도 걸린다. 걸으면서 로자리오라도 바치면 어느새 목적지에 닿는 것이다. 일석삼조라니! 게다가 소식을 하는 편인 나는 현대인들이 두려워하는 비만과는 거리가 멀고, 다리 운동에 도보중 로자리오 기도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이렇듯 잘 걸을 수 있음에 하느님께 감사!!!

또 쉬는 날이면, 명산인 북한산 곳곳에 유명한 사찰들이 있어, 심심찮게 심방을 하게되고 공양 시간에 절을 지나칠라면 점심 공양도 부담없이 탁발하게 된는 나 만의 노하우랄까! 절에서 공양 시간에 뉘게도 눈총을 주지않고 먹게하는 자비를 베픈다. 물론 가끔 넘치는 감사에 시주함에다 질끈 감사의 표시를 하게 된다. 어쨌든 자비가 흘러넘치는 곳이 사찰이다.

지난 2월 말부터 지내오는 평창동에서의 생활이니 근 1년이 가까와간다. 내 생애는 한 시기, 짧지만 산과 걷기를 함께한 보람있는 시간들의 아름다운 추억이랄까. 때로는 산 위 파아란 하늘에 걸쳐있는 구름들이 예뻤고, 길 가에 자라고 피어나는 풀들과 꽃들과 함께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어 감사했던 시간들! 얼마 후면 눈이 하얗게 쌓인 보현봉이 얼마나 감탄스러울지! 모두가 감사드릴 시간들임에랴!!!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7 정월 대 보름달 T 온누리에 평화. 지난 주 토요일, 몇가지 일로 상경(上京)했다가 조금 늦은 시각(7시?)에 성거읍 뻐스에서 내렸다. 늘상 그렇듯이 수도원까지 30-40여분 걷는 길... 1 2007.03.05 2055
456 자연- 인고(忍苦)의 경이로운 생명이여! T 평화/ 선 "이젠 겨울도 다 갔고 예전에 없이 서둘러 봄이 온다"고 푸념의 소리를 듣곤 했지만, 여지없이 깨뜨려진 기우(忌憂). 오후부터 시나브로 내리던 눈이 ... 3 2007.03.05 2135
455 친구가 있어 행복하지 아니한가! T 평화/ 선 천안행 지하철- 흔히 눈에 띄는 일 중에 삼삼오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여서 어데론가 가시는 모습들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아마도 가까운 온양이... 2 2007.03.10 2248
454 얼마나 먹거리가 없으면...!? T 온누리에 평화를... 꽃샘 추위 치고는 너무 한 요즘의 날씨. 어제는 진종일 강풍에 눈발이 흩날려 절로 움추러드는 그런 날이었다. 그래선지 여기 성거산의 짐... 2 2007.03.12 2009
453 동심이 발동하여... T 평화와 선. 얼마 전이었다. 점심을 한 후 바로 옆 능선 넘어로 산책을 나갔다. 멀리 정상에 자리잡은 레이다 기지가 한 눈에 보이고 계곡을 따라 조금만 걷다 ... 3 2007.03.19 1980
452 봄이 오는 소리 T 평화가 시냇물처럼 남녘땅 악양의 은둔소 자리를 보고 돌아왔다. 박경리씨의 토지에 나오는 고장. 가까이 섬진강변 벗꽃, 때를 맞춰 가던날 활짝 만개, 꽃 좋아... 1 2007.03.29 2131
451 사랑은 너무 아파! T 온누리에 평화가. 이렇듯 바람이 차갑고 심한 날이면 피어난 꽃들은 얼마나 추울까! 꽃샘 추위라지만 사랑을 시샘하여 불어오는 삭풍 때문. 졸졸 흐르는 계곡물... 2 2007.04.03 2434
450 할미꽃 T 온누리에 평화. 선배님들 무덤가에 할미꽃이 소복히 피고 있다. 꼭 이맘때면 피어나는 할미꽃을 만나면 정말 옛적 내 할머니를 닮은 모습에 언제나 보아도 편안... 5 2007.04.05 2456
449 약동하는 생명의 계절 T 평화가 온누리에... 요즘엔 성거산의 모든 생명들이, 어디 성거산 뿐이랴마는 마치 다투어 경쟁이나 하듯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내 감성이 미처 붙따르지 ... 2007.05.02 1937
448 보고픈 울 엄마... T 평화/ 선 아침 식사 때, 한 형제와 노래말 이야기가 나와 "형제의 18번은 무슨 노래...?"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다가, 심심하면 흥얼거리던 란 노래가 떠올랐... 3 2007.05.06 2303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