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어젠 외삼촌의 초대로 오랫만에 피킨스 병을 앓고계신 큰이모 동네로 여덟분이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나눈 참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가끔 그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시는 의정부 세째 외삼촌께 외경과 감사를 드리면서, 그런분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또 그 자리엔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해진 형도 참석을 하였으니, 어찌보면 엄마 생전에 유독 엄마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니, 하늘에서 흐뭇이 내려다 보고계실 엄마가 외삼촌의 마음에 깊이 자리해 계신 것이, 그 모임의 첫째 동인이란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한 세상에 오셨다가 조카인 나를 만나, 참으로 흐믓한 기꺼운 사랑으로 대해 주셨던 따뜻하신 외가쪽 어른들이시고, 이제는 연로하시어 금후 몇 년 안에는 세상 이별을 나누어 현세에서는 더 이상 뵙지못할 분들이니, 남다른 감회의 자리가 아니겠는가! 
  
  의정부 근교, 수리산 자락의 마을, '동막골'이란 곳이 나의 외가집•••엄마의 손을 잡고 의정부 시내에서부터 제법 먼 신작로 길을 따라 큰 냇가를 건너고도 한참을 걸어야 겨우 보이던 외가 집.  어제 자리를 함께했던 분들 모두는 아마도 그 외가집을 모태로 하여, 이후 각자 다른 삶을 살아오셨으리라.

  세째 외삼촌은 외가집 어른들 중에서도 늘 따뜻하신 마음의 소유자시었고, 형제들 중에서도 어려움에 처한 다른 헝제 자매들을 남몰라라 하지 않으셨으니, 무슨 일에든 외가 문중의 중심에 자리하신 분이셨다.  
그런 분이 이제 팔순이 훨씬 넘으셨으니, 앞으로 뵐 날이 얼마나 될꼬!  아무튼 참으로 든든하고 고마운 분!  만나면 늘 하시는 말씀이, "난, 네 엄마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럽다."  하마 그런 내 엄마에 이런 나의 외삼촌•••자랑스런 나의 외삼촌이 오래오래 건강하시며 내 곁에 계시면 좋겠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7 해바라기 나팔꽃 T 온 누리에 평화   '해만 온전히 바라보고 핀다'하여 '해바라기'이라 부르는 것이리라. 영어로는 'Sunflower'라고 하니 우리 말로 직역하면 '태양(해)꽃'이라... 1 김맛세오 2014.07.22 2054
496 해거름녘   T 온 누리에 평화   '해거름'하면 으례히 제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2가지 장관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그 하나는 오래 전 인도에서의 ... 김맛세오 2014.01.08 2350
495 할아버지의 손자 사랑 T 온 누리에 평화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10여년을 살았던 흑석동보다는 초교 3학년 까지의 어린 시절을 보낸 지금의 '현충원' 자리를 단연 내 고향이라 하겠... 김맛세오 2012.07.03 3827
494 할아버지와 꿀꿀이 죽 T 평화/선 떠오르는 마음의 풍경 한가지- 내 어린 시절 한강에는 다리가 둘 밖에 없었다. 노량진과 용산을 잊는 한강 대교와 철교... 실상 사람과 차가 왕래할 수... 1 2009.02.08 2034
493 할아버지, 그 때, 참 죄송했어요   난 할아버지에 관한 일화도 적쟎게 간직하고 있으니, 그마만큼 손자에 대한 내리사랑이 각별하셨던 게다.   가족들 뉘게든 호랑이같이 무섭게 대하셨던, 그런 ... 김맛세오 2021.02.14 796
492 할미꽃 T 온누리에 평화. 선배님들 무덤가에 할미꽃이 소복히 피고 있다. 꼭 이맘때면 피어나는 할미꽃을 만나면 정말 옛적 내 할머니를 닮은 모습에 언제나 보아도 편안... 5 2007.04.05 2456
491 할머니와의 데이트 T 평화와 선. 참, 대단한 분! 이씨 조선 왕가 마지막 손의 며느님으로서 그 강직함에 손색이 없으신 '쥴리아' 할머니! 84세의 노구에다 한 쪽 손이 마비되고 한 ... 1 2006.06.03 2371
490 할머니와 어린 손자 T 평화와 선. 며칠 전 어린이 날, 천안행 지하철에서였다. 탈 때부터 내 곁에 할머니와 4-5살쯤 되어보이는 손자가 있어, 손을 꼭 잡고 나들이를 가는 그 다정한 ... 2008.05.09 1874
489 할머니와 샘 T 평화가 샘물처럼...   어린 시절, 세상에 대해 처음으로 제 의식에 자리잡은 것은 다름아니 '동재기 능말'(4-5살 무렵)이라는 곳의 할머니와 샘터이지요. ... 김맛세오 2013.04.30 2006
488 할머니 손은 약손 T 평화와 자비   "할머니, 옛날 얘기 해 줘요."   "인석아, 지난 번에 해 줬구먼.  또 해 달라구...?  옛날 얘기 너무 좋아하면 가난해져요...!"   "응, 응,... 김맛세오 2016.06.20 168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