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선을 조각하는 조각가

 

조각가의 손에든 도구는 조각가의 생각과 마음에 따라 움직인다.

선을 조각하는 사람은 미움을 제거함으로써 선을 드러낸다.

미움을 없애고 거짓으로 포장된 가짜를 드러내면

참된 선만이 남게 되어 분명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미움이 평범한 일상이 되어버린 현장에서 감추어진 선을 드러내려면

깨우침과 방향을 잡아 주는 예수그리스도와 만나야 한다.

그분은 죽음을 통해 미움과 거짓을 폭로하셨다.

미움은 그 동기를 교묘하게 사랑으로 포장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은 하느님을 위한 명분으로 그렇게 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주십시오. 저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모릅니다.”

미움으로 가득 찬 사람은 언제나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관계를 파괴한다.

 

진실을 말하거나 선을 실천하는 자들은 언제나 미워하는 자들의 표적이 된다.

자신들의 거짓이 드러날까 두려워 없애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는 것처럼 선은 그 자체로 어둠을 밝힌다.

미움을 이기는 방법은 더 큰 미움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선을 하나 행하는 것이다.

 

선은 탓을 하지 않고 미움을 없앤다.

선은 말없이 사랑하는 법으로 미움을 없앤다.

선은 과정의 충실로 미움을 없앤다.

선은 자기 죽음을 통해 미움을 폭로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은 열매라기보다 과정의 진실 안에 숨겨져 있다.

 

과정의 진실을 빼놓은 선은 선이 아니다.

구체적이고 섬세한 동기가 그리스도와 연결에서 나오기 때문에 두려움을 몰아낸다.

미움이 있는 사람은 늘 두려워한다.

두려움은 미움 뒤에 숨어서 변장하는 선이다.

두려움은 미움을 감추기 위해

앙갚음하려는 복수심과 공허를 감추고, 이기적인 탐욕을 감추면서

합리화하고, 도덕적이고 상식을 강조하고 여러 가지 영성으로까지 교묘하게 변장한다.

우리는 그것을 위선이라고 부른다.

진리를 품은 현재로 행하는 선 앞에서 위선은 적나라한 거짓으로 드러난다.

 

선을 조각하는 조각가의 마음에는 그리스도의 죽음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분은 죽음으로 아버지의 자비와 선하심을 드러내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을 행하는 곳에는 언제나 작은 죽음들이 있다.

아버지의 자비가 나의 죽음을 통해 드러나는 현장에는

죽음을 이기신 부활하신 분께서 두 팔을 벌리고 환하게 웃으시며 나를 맞이하신다.

 

기쁨과 자유와 벅찬 감동들이 작은 죽음 뒤에 있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

지금 여기서 누리는 하느님 나라는 그렇게 우리의 일상의 관계에서 발견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5 성 목요일..  죽음이 눈 앞에 있습니다.  멀고 먼 고통의 길을 지나 이제 죽음이  눈 앞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믿어왔던 그분은  나와 항상 함께 계시겠다던 그... 김명겸요한 2014.04.18 2568
774 성 막시밀리아노 콜베 [편집자레터] ‘아우슈비츠의 성인’ 조선일보 &quot;콜베&quot; 김경상사진집 기사 보도자료 2007/01/13 00:21 사진전 뉴스 보기 홈 &gt; 뉴스 &gt; 문화 &gt; 북스 [편집자레터] ‘아... 세실리아 2007.01.15 4415
773 설 정월 초하루 가는 해와 오는 해의 교차로에서 네 탓을 네 덕으로 덕담을 건네는 날 시린 손을 잡아주고 빈손을 채우며 유실과 절망 단절의 벽을 넘어 용서와 ... 1 이마르첼리노 2011.02.03 3817
772 섣달그믐에 뜬 보름달 섣달그믐에 뜬 보름달 (용서를 청한 엄마의 편지에 대한 자녀들의 답장)   섣달그믐 날 멀리서 직장 생활을 하는 둘째 딸에게서 문자가 왔다. 명절이라고... 이마르첼리노M 2021.02.12 409
771 선한 사람으로 보이려 하지 마십시오. 선한 사람으로 보이려 하지 마십시오.   세상은 온통 잘 보이기 위한 전쟁터 같습니다. 그러나 드러나는 것은 진실이 아니고 거짓일 때가 더 많습니다. 사... 이마르첼리노M 2014.08.24 1988
» 선을 조각하는 조각가 선을 조각하는 조각가   조각가의 손에든 도구는 조각가의 생각과 마음에 따라 움직인다. 선을 조각하는 사람은 미움을 제거함으로써 선을 드러낸다. 미움... 이마르첼리노M 2019.12.05 558
769 선을 어둡게 하는 헛된 환상 선을 어둡게 하는 헛된 환상   사랑을 맛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신학교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하느님과 나 사이에, 너와 나 사이에, 창조된 모든 피조물과 나 ... 이마르첼리노M 2023.09.19 223
768 선물 선물   삼위일체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으로부터 발산되는 선으로부터 창조된 실재는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이다. 존재하는 모든 만물의 기원이 거기에 있다. 자... 1 이마르첼리노M 2022.05.30 363
767 선다싱의 일화 안드레아 2009.07.05 7321
766 선교후원회에서 알립니다. 오소서 성령이여! 저희 선교 후원회에 당신의 빛을 비추어 주십시오. 저희 후원회 회원님들과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성령안에서 우리... 노사비나 2010.05.23 6098
765 선교 협동조합, 선교는 우리의 것이다! 사순시기를 보내시는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께  회개의 은총이 충만히 내려지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지난 번 선교 협동조합 발기인 대회를 하고,  감... 1 김레오나르도 2019.03.21 1063
764 선교 협동조합(가칭) 네 번째 알림 + 평화와 선   사랑하는 자매형제님들께, 선교협동조합(가칭) 사랑해주시는 형제자매님들께 이 시점에서 다시 보고와 함께 감사드리고 계획도 알려드려야겠... 김레오나르도 2019.06.05 1000
763 선교 협동 조합 발기인 대회 날짜 공지 평화를 빕니다. 이전 공지에서 선교 협동조합 발기인 대회 날짜와 시간을  확정짓지 않았고, 추후 공지해드리겠다고 하였는데 날짜와 시간이 확정되었기에 공... 김레오나르도 2019.01.18 1379
762 서품식 녹화 방송 작은형제회 사제서품식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을 따르는 작은 형제회 사제와 부제 서품식이, 지난 30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 정마리아 2006.07.03 6827
761 서품 미사 동영상 갤러리 - 동영상란에 7월 2일 대전 목동 성당에서 있었던 부제, 사제 서품미사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보시기 바랍니다. 김요한 2008.07.17 5793
Board Pagination ‹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