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09.25 05:10

당신이 그 사람이다.

조회 수 4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당신이 그 사람이다.

 

사랑받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다.

자기 아들과 딸을 사랑하지 못한 부모는

그 자녀들이 남을 사랑할 수 없다는 현실을 보게 된다.

사랑에 대한 굶주림이 만든 대물림의 슬픔이다.

 

모든 굶주림의 중심에는 부재가 있다.

그것이 받아보지 못한 사랑의 한으로 남아있다.

사랑받아야 할 나이에 부모의 부재를 경험하는 아이들은

받고 싶은 굶주림을 평생 지니고 산다.

내면에 생긴 커다란 구멍, 그 구멍은 시간이 지난다고 메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가 부재한다는 사실은 그들이 죽어서가 아니다.

살아있는 부모 밑에서 부재를 경험한다는 사실이 인간 영혼 속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임을 깨달았다.

이 고통은 조용하게 감추어져 있으며 부정적이고 저항의 형태로 나타난다.

 

부모와 아이 사이의 간격은

결코, 건널 수 없는 협곡처럼 좁혀지지 않는 채 남아있기에

생명을 주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통하지 않게 된다.

 

자신이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고

외로움과 안전에 위기를 느꼈을 때 손을 잡아주거나 안아주지 않았으며

자신을 인정해주고 지지해 주지 않았기에 생긴 간격이다.

거절당하고 버림받았으며 뒷전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자신을 인정해주고 승인해줄 사람의 부재는 심각하다.

인정받는 일에 목숨을 거는 건 그 때문이다.

 

아버지 같은 존재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 속에서 찾으려 한다.

젊은이건 노인이건, 수많은 이들이 그렇게 느낀다.

 

하느님이 우리 아버지라는 믿음이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한 굶주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굶주림은 상처로 남아있으며

충족시키고 싶은 욕구로 현재 진행 중이다.


반면에 엄마의 사랑은 자궁과 가슴으로부터 나오는 몸을 토대로 한 사랑이다.

그 사랑은 당연하며 본능적인 사랑이기 때문에

어머니에 대한 상처는 우리의 핵심을 황폐하게 만든다.

 

우리의 믿음이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믿음으로 성장하게 하려면

누군가 조종하거나 의존하게 만드는 사랑이 아닌,

거저 베푸는 선과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과연 그런 사람이 있는가?

 

당신이 그 사람이다.

품어주고, 기르고, 먹여주는 모성,

당신은 여자가 아니고

당신은 남자가 아니고

어머니요 아버지다.

훌륭한 어머니와 아버지는 그런 방식으로 사랑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1 깨죽에 떨어진 눈물 깨죽에 떨어진 눈물   구름모자 카페에서 깨죽 한 그릇씩 앞에 놓고 깨죽이 불러온 사연들 서로 다른 모성의 회상 회상의 거울 앞에선 비정의 어머니와 ... 이마르첼리노M 2019.12.23 394
1210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더 높은 차원에서 보려면 안경을 바꿔야 한다. 하느님 자비의 시선으로 보는 눈을 지혜라고 해도 될까? 내... 이마르첼리노M 2020.02.15 395
1209 관계 속에 출산하는 익명의 세 번째 아이 관계 속에 출산하는 익명의 세 번째 아이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열정을 가지고 따르... 이마르첼리노M 2023.01.13 395
1208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전체 안에 부분으로써의 가지다.   나는 몇 년 전에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한 ... 이마르첼리노M 2021.09.01 397
1207 종돌이 악양 수도원에서 나의 소임은경리 외에 기도할 때 종치는 것이다.악양 수도원에서 2년가까이 종을치면서 종에 대한 배움이 있었음을.사람이 종을 치고 종에서 소... 일어나는불꽃 2022.10.30 398
1206 ‘No’는 사랑의 언어다. ‘No’는 사랑의 언어다.   진실한 내면의 사랑에는 거절의 신성함이 있다. 관계성 안에서의 선은 긍정적인 ‘예’로 시작하지만 ‘아니요’라고 해야만 선을 지... 이마르첼리노M 2020.01.31 399
1205 사랑의 사도 마리아 막달레나 사랑의 사도 마리아 막달레나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과 누군가가 나를 좋아한다고 느끼는 것,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과 내가 누... 이마르첼리노M 2021.07.22 399
1204 나는 누구인가? (1) 나는 누구인가? (1)   전에는 내가 누구인지를 몰랐습니다. 지금도 나는 내가 누구인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조금씩 알게 되면... 이마르첼리노M 2021.09.22 399
1203 반사된 선 (추석 달처럼) 반사된 선  - 추석 달처럼   사랑으로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적 생명이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이 선이며 하느님의 거룩함이다. 선과 거룩... 1 이마르첼리노M 2022.09.11 399
1202 더 늙기 전에 더 늙기 전에   은퇴한 사람들은 쉬면서 즐기는 것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되면 즉시 그렇게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을 살았... 이마르첼리노M 2019.10.01 400
1201 변화와 성장 변화와 성장   성장은 죽음으로 태어나는 생명이다. 하느님 나라는 선의 확산이며 변화는 진화의 내용이자 결과다. 변화하지 않는 삶은 정체된 삶이며 정... 이마르첼리노M. 2020.12.17 400
1200 어머니가 그리운 밤에 어머니가 그리운 밤에   진심은 그 지향이 무엇이건 아름답다. 진심을 키우는 이들, 이를 지키고 어려움 중에도 옹호하는 이들, 충실하며 속이 실한 단합... 이마르첼리노M 2019.10.14 402
1199 웃음꽃이 핀 곳에 부활이 있다. 웃음꽃이 핀 곳에 부활이 있다.   하느님이 보이지 않는 삶은 유혹에 빠진 삶이다. 인간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으면서 하느님을 믿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자신이... 1 이마르첼리노M 2022.04.22 404
1198 보험 보험   불확실한 현실이 주는 두려움에 직면하면 보험을 든다. 확실해 보이고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험이 하느님 나라의 대체 수단이 되... 이마르첼리노M 2020.01.13 404
1197 마음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할 것인가? 마음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할 것인가?   우리는 보고 있는 것에 익숙한 나머지 보지 못하던 것을 볼 때 놀라움을 경험하는데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은 ... 이마르첼리노M 2020.02.29 404
Board Pagination ‹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