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모성과 여성적 영혼을 깨워라

 

나는 독신으로 살면서 공동생활을 하는 수도자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모성적인 여성성이 내 안에 살아있음이

참된 관계를 설정하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알기 때문에

참으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로서 자신 속의 여성적 영혼을

어떤 방식으로든 일깨우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결혼 포기의 삶이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내면의 여성적 영혼이 없다면 나는 단지 자기중심적인 총각일 뿐이다.

여성적 영혼이 없는 남자는 섬세함도 조화를 이룰 능력도 없고

실제를 살아가는 대신 통제하고 지배하고 조종하려 한다는 사실을 내 안에서 발견하였다.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

중독되어있는 현실이라는 것은 내면적인 삶을 살지 못한 사람들이 만든 현실이다.

내면의 세계는 기도하는 일이나 신뢰를 맺는 일, 선을 행하는 일,

은유와 로 표현하는 데서 성장한다.

 

나는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선물로 인간적 관계에 대한 침착한 확신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명료하지 않은 감정의 늪지대의 혼돈 속에 갇혀

선을 위한 뚜렷한 활동을 내놓지 못한 채, 말만 많이 하는 사람들이 지겨웠다.

 

나는 아버지에 대한 상처 때문에 고통을 받아 왔다.

권위적이고 폭력적이며, 믿지도 않고, 온전하지도 않은 아버지로 인한 상처다.

이 상처를 대면하고 느끼고 치유하지 않고서는

하느님의 부성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버지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뢰를 받지 못한 사람이 신뢰의 관계를 맺기가 어려운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내 주변의 사람들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산다.

그들은 정직한 무력함 대신에 정직하지 못한 힘을 과시하면서 관계를 망친다.

그리고 다음 세대의 아들딸들이 또다시 그 과정이 반복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다.

 

주위의 관계들을 살펴보면

존엄성이나 자기 확신, 선을 향한 참된 관계도 없이 체념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

그들은 내적인 권위가 없으며 외적인 권위에 너무 의존한다.

그들은 억압당하는 억압자들로서 성공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갇혀있다.


삶을 충만하게 살려면 우리는 남성과 여성의 참된 우정이 얼마나 절실한가?

내 안에서 잠자고 있는 여성적 영혼을 깨워내는 일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삶으로 관계를 만들어가기 때문이며

모성의 품으로 품어내는 그곳에 하느님의 현존이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7 희망의 포구로 희망의 포구로 항해의 뱃머리를 돌리는 나의 지표는 동반과 부축이다. 험준한 절벽 같은 이를 성난 파도 같은 이를 측은해서 도저히 버려 둘 수 없는 이를 동반... 이마르첼리노 2011.11.05 6706
1436 희망의 기도를..... ! 희망의 기도를..... ! 본 문안은 국민들의 행복한 생활을 위하여 귀(개인, 단체, 관공서) 개시판 성격에 관련없이 올림을 양해 바랍니다. 전국의 하나님의 실존하... 무명인 2008.10.31 7531
1435 흘러가는 시간들 작은형제회에 계신 모든 분들 안녕하신지요? 시간과 세월이 흐르는걸 실감할 때마다 되돌아보면서, 항상 작은형제회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찾아뵙고 싶은 분들도 ... 2 홍시몬 2006.03.11 10340
1434 흔적 없는 흔적 흔적 없는 흔적     실패와 결핍은 생명과 사랑의 안내자 부활의 증인되어 실수에 대한 자비로 서로를 채운다.   긍정하는 기쁨은 창조의 도구... 이마르첼리노M 2017.08.14 1246
1433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내리는 물, 그 물이 닿는 곳마다 생명이 존재한다.” (에제키엘 ... 1 이마르첼리노M 2022.10.08 715
1432 흐르는 물 물이 고여있으면 반듯이 썩게 마련이다. 물은 반듯이 다른곳으로 흘러가야 살수가 있고 그 자체로서 생명이 되어 다른 존재에게 생명이 되어 줄수 있게 된다. 그... 일어나는불꽃 2018.01.10 1450
1431 휴가 휴가   수월봉 아래 저녁 바닷가 모처럼 만난 동생 수녀와 해변을 걸었다. 붉게 물든 하늘을 품에 안고 바람에 몸을 맡긴 바다가 수녀의 눈동자에 물결치... 이마르첼리노M 2020.10.13 532
1430 후리지아 입술에 핀 미소 후리지아 입술에 핀 미소   얼어붙은 땅 얼어붙은 마음   부풀어 오르는 꽃봉오리 얼굴과 입 눈가에 핀 내면의 꽃   받은 생명 지닌 생... file 이마르첼리노M 2021.01.08 581
1429 후라이팬 후라이 팬   팬들이 모여 진짜 왕을 뽑기로 했다   지방에서 도시에서 외국에서 유명한 팬클럽의 대표들이 모였다   열혈팬 왕팬 극성팬 ... 이마르첼리노M 2017.08.12 1145
1428 회칠한 무덤 회칠한 무덤   예수의 몸을 땅에 묻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인간의 몸을 하늘에 묻는 이 땅에서 부활의 꽃을 피우지 못하고 연결과 참여가 없는 회칠한 무... 이마르첼리노M 2021.08.25 377
1427 회상의 언덕에서 -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형제 이 글은 현재 진주 하대동 공동체에서 소임하고 있는 이기남 마르첼리노 형제가 은경축날에 지난 날을 회상하며 지은 글이라고 합니다. 내가 하늘로 갈 수 없어 ... 1 관리형제 2009.01.20 11499
1426 회상과 더불어 찾아온 삶의 무게 회상과 더불어 찾아온 삶의 무게 슬픈 식욕처럼 정신의 공복감 인색한 저울로 사람을 달아 따지는 몰이해의 사나운 돌팔매들이 남긴 상처가 잠을 깨웠습니다. ... 이마르첼리노M 2014.03.21 4269
1425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하느님의 주요 관심사는 사랑이다. 믿느냐? 가 아니라 사랑하느냐? 이고 바치느냐? 가 아니고 사랑하느냐? 이며 지키느... 이마르첼리노M 2020.03.01 568
1424 회개(회심)의 성찰 3 회개(회심)의 성찰 3 나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로부터 빛을 받는 것이다. 거울이 되고 깨달음을 주는 빛 그 빛으로 두려움 없이 아버지의 넉넉한 자...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466
1423 회개(회심)의 성찰 2 회개(회심)의 성찰 2 바꾸는 것의 중심에는 마음이 있다. 마음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나를 통치하는 것은 마음이다. 우리 눈에서 비늘이 상징하는 것은 자...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44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