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09.09 21:23

홀로 행복하기 연습

조회 수 6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홀로 행복하기 연습

 

친구와 수도회의 동료들,

오랜 관계 속에 머물던 이들이 내 곁을 떠날 때,

나를 대하는 태도가 전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를 예비하기 위하여

홀로 행복하기를 연습하려고 한다.

 

혼자 있으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홀로 있음으로써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을까?

홀로 있어도 행복할 방법을 고독에서 발견하였다.

고독은 주님의 영과 함께 있기에 외로움을 치유한다.

 

과거의 흔적들이 노는 놀이터에서

미래의 희망들이 함께 노는 현재,

그곳에 모여 잔치를 즐기는 고독은 연결된 자의 축복이다.

 

타인들의 아픔과 슬픔,

거룩한 사람들과 죄인들,

사람과 사물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고독한 현재를 탐낸다.

 

시간의 깊이에 내려가서

바닥의 깊이를 재어보고

상승과 하강의 반복이 만들어 놓은 현재,

 

내 생애에서 누군가가 가져간 것들을 살피고

움켜쥐다가 사라진 것들을 성찰하는 현재,

 

흑백으로 나눠진 색깔들이

천연색들과 함께 있어도 행복한 시간

 

그동안 내 인생은 충분한 자극을 받았다.

그것을 정화하고 통합하는 작업이

홀로 있어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바닥에 흐르는 침묵의 시간은 은유들의 선발대회

잉태된 말들이 서로 먼저 나가려고 다툼을 한다.

 

너그러워진 마음으로 실천하는 선은

아주 작은 것들 안에 숨겨져 있다.

방해받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몰래 그 일을 하려는 나를 알아주시는 분

그분과 함께 하는 고독한 구도자의 길에

홀로 있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홀로 있는 이 시간은 창조주와 내가 세상과 소통하는 가장 귀한 시간이다

답 없는 답을 찾는 이 연습이야말로 마지막까지 추구해야 할 나의 일이다.

 

예수님처럼 머리 둘 곳조차 없는 신세가 될 것이지만

거기가 내가 사는 안방으로 자리를 잡을 때까지

이 연습을 계속할 생각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3 성 막시밀리아노 콜베 [편집자레터] ‘아우슈비츠의 성인’ 조선일보 &quot;콜베&quot; 김경상사진집 기사 보도자료 2007/01/13 00:21 사진전 뉴스 보기 홈 &gt; 뉴스 &gt; 문화 &gt; 북스 [편집자레터] ‘아... 세실리아 2007.01.15 4415
562 송년의 시간이 오면 송년의 시간이 오면   송년의 시간이 오면 나를 봅니다. 송년의 시간이 오면 하늘을 봅니다.   세상일을 잊고자 하여도 모두가 ‘안녕하지 못한’ ... 이마르첼리노M 2013.12.30 4423
561 육화의 드라마 육화의 드라마 믿음은 확실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 품는 확신입니다. 하느님이 있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믿습니다. 하느님을 부인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 3 이마르첼리노 2011.03.09 4425
560 소중한 존재 소중한 존재 존재의 존중심이 없는 곳엔 사랑이 없다. 생명있는 모든 것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분은 그 하나를 소중히 돌보신다. 이마르첼리노 2011.04.11 4484
559 대운하에 위협받는 생명들을 위한 '생명의 근원, 강의 평화를 위한 미사' 한반도 대운하에 위협받는 생명의 강을 지키기 위한 생명평화도보 순례단 &quot;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quot;의 여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순례단이 한반도 대운하의 ... 천주교창조보전전국모임 2008.03.27 4487
558 너울 나무뒤에 가려진 빛 가려진 나무뒤에 참 빛이 비추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나무뒤로 돌아서기만 하면 참된 빛을 볼수가 있다. 우리도 이와같다. 세상 모든 사람... 일어나는불꽃 2013.10.28 4495
557 외국어판 홈페이지 개통에 즈음하여 http://www.istancoreofm.org/index.phpT.평화와 선 한국어판에 이어 영문판 홈페이지가 개통되었습니다. http://www.istancoreofm.org/engindex.php 조만간 이태... 영성사무국 2009.02.27 4501
556 만남의 신비 만남의 신비 충실한 열매는 농부의 땀과 하늘의 축복이듯이 값진 만남은 충실한 준비에 대한 보답이다. 첫날의 만남이 묘목이 되어 자라나 하늘로 향해 두 팔을 ... 1 이마르첼리노 2011.03.12 4510
555 지지대 작업 1 T.그리스도의 평화     작년 수련소에 소임으로 온지 얼마되지 않아    허물어져 가는 배수로를 막기위해   지지대를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그... 일어나는불꽃 2014.01.16 4512
554 마음의 치유와 성장을 위한 전진상 월례강좌 강좌명: 사랑과 용서, 화해의 길 !! “ 마음의 치유와 성장을 위한 전진상 월례강좌 ” 1. 취지 :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과 용서, 화해” 라는 큰 영...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9.03.05 4519
553 나의 원수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 하셨지만 저에게는 사랑해야 할 원수가 얼른 생각나지 않습니다 철천지 한의 원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죽이고 싶다든가 없어... 2 benedictus 2007.03.02 4526
552 박노해 시인이 말하는 2008 촛불의 진실과 희망 http://www.nanum.com 박노해 시인 약 력 1977 선린상고(야간부) 졸업 1984 「노동의 새벽」 발표 1989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노맹) 결성 1991 ‘사노맹’ 사... 촛콜릿 2008.09.24 4541
551 메아리가 없는 메아리 2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산을 바라보고   좋은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그것보다도 우리가 등... 일어나는불꽃 2013.09.03 4541
550 수치 안에 숨겨진 보물  수치 안에 숨겨진 보물   창조적 고통 善에 따라오는 고통처럼 아름다운 생명의 꽃핌은 없다.   진실은 추위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이다. ... 이마르첼리노M 2013.11.10 4544
549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8 +그리스도의 평화         내가 앉고자 하였으나   일어서게 되어서 보면   내가 일어서야 할 때였었고   내가 일어서고자 하였으나   ... 김기환베드로M. 2013.06.20 4558
Board Pagination ‹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