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7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한다.

 

성장기의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강한 집념은

과잉보호라는 모습으로 성장을 막는다.

추락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손을 쓰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추락을 막아주는 것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넘어진 사람만이 넘어졌다가 일어서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스스로 서 있기 위해는 수없이 넘어진 후에야 균형을 잡는다.

자전거를 배우거나 스케이트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넘어지기를 허용하지 않는 사람은 인생의 균형을 잡지 못한다.

넘어짐은 수치가 아니다. 넘어져서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수치다.

 

법과 규범은 필요하다.

놀이가 재미있으려면 놀이의 규칙을 잘 알고 지켜야 한다.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는 적당한 질서, 규율, 일관성이 필요하다.

일정한 제약을 받지 않고 방치되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제한된 상황 속에서 단련되지 못한 사람은 성장을 멈춘 아이와 같다.

책임, 죄의식, 불안과 공포 같은 상황 속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엄격했던 부모, 규칙을 잘 지켜야 했던 수도원,

가혹했던 코치, 과제를 많이 내주던 선생님, 성숙한 사람은 이들에게 감사한다.

인생의 후반을 사는 나이에는 그런 규범들이 필요하기보다 방해가 될 때가 많다.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법을 지키는 것이 내적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

마음 깊이 자리 잡은 억압된 분노와 상처를 안고

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열심히 주일을 지키는 신자들,

 

성장은 복음적 불안정 속에서 서서히 이루어진다.

창조적 긴장이라 할 수 있는 이 불안정은

상처받기 쉬운 상태로 나를 너에게 개방하려는 움직임이다.

위로부터 받는 사랑 안에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율법과 자유는 이 긴장을 통해 사람을 성장시킨다.

 

진짜 같은 가짜들

진실은 누구와 싸워서 이겨야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안전하고 우월한 나를 만들려는 시도들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전혀 다른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게 할 뿐이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체제 전복적이다.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된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그분은 꼴찌의 인생같이 보여도 첫째인 사람들을 부르셔서 도구로 쓰신다.

이들은 가난하고 단순하며 보잘것없는 사람들이다.

숨겨진 선을 알아보시는 그분은 그들 안에서 누룩으로 일하신다.

밖으로 확산하는 선,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에 그들과 함께 일하신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

그 잔치에 초대된 그들은 거기서 한없이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자유에

참여함으로써 자유를 누린다.

그 자유 안에서 창조적 긴장, 복음적 불안정은 해방된 기쁨으로 주변을 비춘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7 코로나의 공포와 태풍과 홍수가 휩쓸고 간 자리에 피는 꽃 코로나의 공포와 태풍과 홍수가 휩쓸고 간 자리에 피는 꽃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전염병인 코로나의 공포 속에서 경제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을 겪는 이... 이마르첼리노M 2020.09.08 568
1306 코로나의 공포 속에서 수난기를 묵상하며 코로나의 공포 속에서 수난기를 묵상하며   사랑은 성공의 문제가 아니다. 상상의 온도계로 너의 상황을 재고 경쟁의 상대를 이길 때만 훌륭하다고 믿었던... 이마르첼리노M 2020.04.05 534
1305 코로나로 지친이들아 코로나로 지친이들아   코로나로 지친 이들아 밤송이가 출산하는 숲으로 가자 태풍에 몇 개 남은 사과들이 얼굴 붉히고 늙은 호박이 뒹굴고 벼들이 고개 ... 이마르첼리노M 2020.09.12 551
1304 코로나가 준 여백 코로나가 준 여백   내가 운전대를 잡고 내가 경영하던 삶, 그렇게 살다가는 미래가 없다고 하시면서 주님께서 자리를 양보하라고 하신다.   미세먼... 이마르첼리노M 2020.05.28 501
1303 케익속의지혜 케익을 만들기 위해서는 배운기술을 반복 연습하는 단순함과 잘되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과 케익을 열심이 배우고자 하는 항구함을 필요로 한다. 예수... 일어나는불꽃 2015.04.03 1268
1302 케어 실습 교육 안내 “6월 케어 실습 교육 안내” 요양시설 및 재가복지현장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물론 가정에서 노인을 케어하는 수발자들이 실질적인 케어 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하... 데데오 수녀 2006.05.25 6573
1301 커피나무를 바라봄 4 +그리스도의 평화                   커피를 통해서 바라본 모습은   우리 교회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나무에 수 많은 열매들이 달려 있다.   나무에 달려있는 ... 일어나는불꽃 2014.11.05 1763
1300 커피나무를 바라봄 3 +그리스도의 평화         커피의 향기를 내기 위해서는   그냥 커피 생두로가지고는 안되고   생두를 뜨거운 불에 달구어 익혀야 한다.   그... 일어나는불꽃 2014.10.28 1834
1299 커피나무를 바라봄 2 *이글은(커피나무를 바라봄1~4)   제가 유기서원기때 성 보나벤뚜라의   &quot;신비의 포도나무&quot;라는 묵상집을 읽고   저도 힌트를 얻어 그리스도에   대해... 일어나는불꽃 2014.10.20 1934
1298 커피나무를 바라봄 1 *이글은(커피나무를 바라봄1~4)    제가 유기서원기때 성 보나벤뚜라의   &quot;신비의 포도나무&quot;라는 묵상집을 읽고   저도 힌트를 얻어 그리스도에   대... 일어나는불꽃 2014.10.11 1813
1297 캐나다 캘거리의대의 다시쓰는 당뇨이야기 http://www.ebmr.co.kr캐나다 캘거리대 의대 당뇨연구센터와 EBMR 제약회사는 천연약초로부터 새로운 당뇨 신물질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 중략 (... 박정수 2006.02.01 9150
1296 칼을 갈아드립니다. 칼을 갈아드립니다.   수도원 현관 앞 두 개의 칼 통 하나는 갈아야 할 칼 또 하나는 갈아놓은 칼   여기저기에서 가져온 칼 요양원에서 수녀원에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2.11 369
1295 침묵의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 침묵의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   외딴곳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처럼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하느님의 언어인 침묵을 배우는 사람이다.   예수께... 이마르첼리노M 2020.02.01 431
1294 칠월의 폭염 속에서 칠월의 폭염 속에서   천지간에 넘치는 화재 끓는 쇳물의 번뜩이는 땀 불볕에 목이 타는 초록들   주고 싶을 땐 남김없이 내어주는 태양처럼 사랑... 이마르첼리노M 2016.07.29 1108
1293 치유를 가져다주는 믿음 치유를 가져다주는 믿음   복음에 나오는 치유 이야기를 살펴보면 예수께서는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특징 지어지기를 한사코 거부하시고 누군가를 치... 이마르첼리노M 2020.10.12 480
Board Pagination ‹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