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반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

 

머리 없는 가슴

가슴 없는 머리

 

영적인 것은 언제나 인간적이다.

영적인 삶은 결코, 분리된 적이 없다.

평범한 사람들은 하느님을 일상 속에서 만난다.

상처 가득한 사람들이 상처의 흔적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한다.

신학이나 교리가 아니라 함께 계신 하느님께서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믿어온 전통들이

지금 만나는 하느님을 경험하지 못하게 할 때가 많다.

하느님은 자유롭게 당신의 자비로 용서하시는데

전통은 이를 허용하지 않고 통제와 조종의 기회로 삼기도 한다.

이것이 유혹이다.

 

중요한 건 지금이다. 지금의 경험이 중요하다.

지금 받는 사랑과 지금 만나는 만남이 전통보다 중요하다.

 

실제보다 추상을 선호하며 추상 뒤에 숨어있는 나,

분리하고 회피하는 나를 매력과 갈등의 현장으로 끌어내신다.

즉각적이고 순간적인 죄의 기쁨과

영원을 향하는 고난의 기쁨을 동시에 경험하도록 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유혹의 현장에서 자기 비판적인 성찰을 통해

복음이 주는 기쁨으로 초대하신다.

 

무너진 곳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은

위기의 순간에 적들 앞에서 나를 발가벗긴 채 내버려 두신다.

그때에는 탄식할 수밖에 없다. 그 탄식은 기도의 말이 된다.

무너진 곳에 현존하시는 분을 알아보는 것은 바로 그때다.

 

일상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발견하는 사람은

자신의 상처 속에서도 부드럽고 겸손하다.

비로소 머리와 가슴을 가진 진정한 사람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부터

강한 것의 가장 취약한 곳을 부드러움으로 감싸 안는 전략을 배운다.

이것이 과정의 죽음이다.

그 죽음은 언제나 부활과 연결되어 있고 생명의 에너지를 거기서 얻는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6 아침해가 떠오를 때 아침해가 떠오를 때 아침해가 이글거리는 빛 수레를 몰고 와 중천 한 가운데서 빛을 내려 쏟는다. 햇빛이 미끄럼을 타고 내려와 듬뿍듬뿍 쏟아지면 뒤따라오는 ... 이마르첼리노M 2014.07.30 2114
925 아침 창가에 앉아 아침 창가에 앉아   이른 아침 동녘하늘 구름 속에서 일어나는 태양 이슬 맺힌 가지 끝에서 눈을 비비고 일어나 땅을 향해 영사기를 돌린다.   수탉... 이마르첼리노M 2020.10.16 471
924 아침 묵상 아침 묵상   자신의 나약과 타락으로 노예가 되어 얼룩지고 병들어 버린 생활 방식에서 떠나라       이마르첼리노M 2013.06.03 5202
923 아침 단상 아침 단상   1 생명을 내건 올바른 믿음 믿음에 뿌리 박은 확고한 희망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완전한 사랑   2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산다. 음식으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5.18 361
922 아침 아침은 때가되어 밝아오는것이 아니라 어두운밤과 고요한새벽을 지나올때 그제서야 밝아올수가 있는것이다. 어떠한날의 아침도 어두움을 거치지 않고서는 날이 밝... file 일어나는불꽃 2019.12.14 425
921 아참안개 속에서 아침 안개 속에서 아침 안개 속의 미루나무 바람에게 아침 인사를 하고 안개 속에 사랑이라고 썼다. 초가을 한 낮의 미루나무 바람에게 한 잎 내... 이마르첼리노M 2013.02.16 7437
920 아직도 못 다한 말 아직도 못 다한 말   하나의 진실을 키워 주변을 밝히고 기쁨과 고마움으로 채워내기 위해 평생의 성실을 서약한 나 머리엔 서리가 내리고 기억과 안총... 이마르첼리노M 2017.07.23 802
919 아직 가슴이 살아있는 그대를 위해..박노해 사진전 그대, ‘박노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가? ‘노동의 새벽’을 노래 했던 시인이자 노동자이자 혁명가 ‘박노해’ 이제, 지구시대 가장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 곁에... 낡은 흑백 카메라 2009.12.28 5668
918 아인쉬타인의 건망증 안드레아 2009.06.17 6249
917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의 믿음 안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하느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는 자신의 자유를 온전히 내어드릴 만큼... 이마르첼리노M 2021.07.01 493
916 아버지의 초대 아버지의 초대   1 그리스도의 삶의 자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리   당신이 만드신 피조물에게 쏟아 붓는 사랑 사랑의 봉사 안에서 자신을 형제들과... 이마르첼리노M 2017.01.25 827
915 아버지의 미소 아버지의 미소   바람들이 성급히 모여와 밤을 새워 목청껏 울던 밤 내일을 위한 디딤돌로 허리를 굽히는 밤   문 앞에 셔 계신 아버지 문을 열게 ... 이마르첼리노M 2017.09.01 922
914 아버지의 뜻 아버지의 뜻   나에게 있어 하느님의 뜻은 무엇일까?   1 정직하기 자신에게 정직하기 관계성 안에서 정직하기 양심에 불안을 주는 일이 없도록 사... 이마르첼리노M 2017.02.03 939
913 아버지로부터 배우는 너그러움 아버지로부터 배우는 너그러움   자아도취에 물든 사람은 예절 바르고 우아하게 미소지을 줄 안다. 자신을 우상으로 여기며 꼭대기에 올라 내려다보기 때문이... 이마르첼리노M 2019.08.22 456
912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일을 하시고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일을 하시고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선하심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선하신 하느님께서는 창조를 통해 당신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 1 이마르첼리노M 2021.08.09 404
Board Pagination ‹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