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07.23 04:13

정신만 차리면

조회 수 772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호랑이한테 잡혀 가도 정신을 차리면 산다는 우리말이 있지요

지금 우리나라가 바로 그 정신을 차려야 할 때입니다

일본의 무역제재로 우리가 매우 당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데 당황하면 허둥대기만 할 뿐 어찌 할 바를 모르게 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십상이지요


우리가 감정으로 대처하는 것을 일본 사람들은 잘 알기에 

우리가 지금 불매 운동을 하고 갖가지 보복을 얘기할 때 

일본 사람들은 그렇게 떨지도 않고 심지어 냄비근성 운운하며 

얼마 안 가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질 거라고 공공연하게 얘기합니다


그렇지요 금방 달구어지지만 금방 식는 냄비처럼 감정도 

끓어오를 때는 대단한 것 같아도 금방 식지요

감정의 기복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그런 겁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가 감정적感情的인 것은 

우리 민족이 정적情的인 민족이기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고 

기복이 있다는 면에서 안 좋은 면도 있지만 정적인 것이 다 나쁜 것은 아니지요

특히 일본과 비교할 때 정적인 우리의 장단점이 잘 드러납니다


제가 볼 때 일본의 특징은 우리가 마음 심자 정의 정적情的인데 비해 

쌀 미자 정의 정적精的이라는 거였습니다

제 생각에 한자어에서 모두 관계 에너지입니다


그런데 이 인간 관계적이고 사랑과 관련한 에너지인데 비해 

은 일 또는 정신과 관련한 에너지입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일이나 학문과 관련한 에너지가 많고 장인정신이라는 것이 있어서 

무슨 일이든 하면 파고들어서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들이 되고 빈틈이 없습니다


이렇게 일 에너지, 정신 에너지는 대단하지만 인간관계 에너지나 사랑 에너지는 

너무도 약하고 관계 맺는 것을 매우 조심하며 두려움이 많은 민족입니다

그래서 관계를 깊이 맺는 것을 꺼려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많기도 합니다

제가 볼 때 그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삭막한 개인주의자들입니다


흔히 일본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것도 백화점에서 손님을 일로 대할 때와 같은 친절이지 

정말로 사람을 반기고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와 비교할 때 그들이 좀처럼 자기 집에 남을 초대치 않거나 

사람을 일로서 만나지 사랑으로 만나지 않는 것도 바로 이런 겁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전과 비교하면 많은 개인주의화되고, 정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일본 사람과 비교하면 정이 많고 인정人情이 살아있으며 따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열정熱情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대단한 힘입니다


우리의 인정과 열정이 모아지면 마치 2002년 월드컵이나 

촛불혁명 때처럼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는 힘이 됩니다

이것은 정말로, 정말로 전 세계 어떤 민족도 따라올 수 없는 우리의 힘이고 장점입니다

우리가 민주화를 이루고 경제를 이 정도 이룬 것도 바로 이 힘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신을 잃으면 안 되고, 팔아먹으면 안 됩니다

지금 일본과 우리가 이렇게 된 것은 우리가 정신을 차리지 못해 식민지가 되었고

해방이 되었어도 경제부흥이라는 명목으로 식민지 피해보상을 개인이 청구할 수 없도록 

박정희 정권이 한일협정을 잘못 맺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일본 사람들의 입에서 일본 덕에 한국 경제가 일어섰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일본 덕에 한국 경제가 일어서면 일본 때문에 한국 경제가 무너진다는 말도 되지요

우리가 계속 돈 때문에 우리의 정기精氣를 조선 말기처럼 잃거나 

박정희 때처럼 팔아먹으면 우리는 다시 경제 식민지가 될 겁니다


일본이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은 

우리가 일어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금 기를 꺾겠다는 겁니다

그러니 정기를 잃지 않도록 정신을 이 참에 차려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의존을 줄일 좋은 기회입니다

그러니 쫄지 말고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7 박 프란치스꼬 형제님! 형제님, 가까이서 형제님의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고 멀리서 형제님의 선종소식을 들어야 한다함이 못내 죄스럽고 면목이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형제님... 이번에... 안 베드로 2008.11.28 4768
906 박근혜 게이트 앞에서 - 박근혜 게이트 앞에서 -              1   보수주의 욕망의 극치 부패의 극치 비리의 극치로구나   부정의 기와 거짓의 기와 ... 1 고파울로 2016.11.08 1216
905 박근혜 대통령: 나체: 더러운 잠 : 가톨릭 예술 박근혜 대통령 나체, 더러운 잠 : 가톨릭 예술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폭로되면서 국민들이 망연자실한 ... file 이종한요한 2017.01.27 10374
904 박노해 사진전 <나 거기에 그들처럼> -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 10/7~ 나눔 2010.10.03 7520
903 박노해 시인이 말하는 2008 촛불의 진실과 희망 http://www.nanum.com 박노해 시인 약 력 1977 선린상고(야간부) 졸업 1984 「노동의 새벽」 발표 1989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노맹) 결성 1991 ‘사노맹’ 사... 촛콜릿 2008.09.24 4541
902 박노해님의 시 "잃어버린 것들 "                     노래방이  생기고 나서               사람들은  방문을  벗어나면               노래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네비... knitting 2013.05.10 6541
901 박창신 신부,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 강론 전문 평화와 선! 어느 형제의 요청에 따라 박창신 신부님의,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 강론 전문을 옮겨 봅니다. 적어도 가톨릭 신자라면 강론의 말씀 전체를 읽... 신대건안드레아 2013.11.30 4061
900 반가운 형제 분들 ^^ + 평화와 선 목동 수련소에 일이 있어 갔었는데, 한참 무슨 작업을 하시는지 전부 작업복?에 장갑을 끼고 열심히 일을 하시는 모습 군복을 입으신 형제님께서 마... 정마리아 2007.02.09 5165
899 반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 반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   머리 없는 가슴 가슴 없는 머리   영적인 것은 언제나 인간적이다. 영적인 삶은 결코, 분리된 적이 없다. 평범한 사람들은 ... 이마르첼리노M 2019.08.20 531
898 반복되는 영장 기각 앞에서 요즘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된  영장 기각들을 바라보노라면 아쉬움이 씁쓸히 피어오른다. 분명 영특한 판사들이 심사숙고하는 가운데 객관적 중립성을 유... 고파울로 2017.02.22 935
897 반사된 선 (추석 달처럼) 반사된 선  - 추석 달처럼   사랑으로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적 생명이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이 선이며 하느님의 거룩함이다. 선과 거룩... 1 이마르첼리노M 2022.09.11 399
896 반석 위에 짓는 집 (루가6,48) 반석 위에 짓는 집 (루가6,48)   유아 세례를 받은 나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합숙하며 교리를 배웠다. 내가 배운 교리는 문답이라는 교리로 무조건 외우고... 이마르첼리노M 2020.09.11 465
895 받아서 얻는 구원 받아서 얻는 구원   받아서 얻는 구원은 나의 업적과 공로가 아니라 주님의 선하심과 자비에서 옵니다.   받아서 얻는 구원은 내가 모르고 살아온 하... 이마르첼리노M 2020.01.14 301
894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하느님의 통치에 의지를 맡겨드린다는 것은 죽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유를 얻으려면 반드시 거처야 하는 길목이다.... 이마르첼리노M 2020.06.05 469
893 발견 발견 촛불들이 불탑니다. 혼을 깨우는 손길로 촛불들이 불탑니다. 갈망의 불 희망의 불 감화와 감동의 불 촛불들이 불탑니다. 심연에서 분출되는 벅찬 화염 해방... 이마르첼리노 2011.02.21 3920
Board Pagination ‹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