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06.21 20:29

달마사의 불자들

조회 수 138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가끔 가는 현충원엔 '지장사'란 오래된 절이 있고, 그 넘어 흑석 3동의 산 꼭대기에 '달마사'가 있다.
지장사는 초교 1년생들이 으례히 가는 소풍 장소로서, 당시 주변의 헐벗은 산 능선들에 비해 그곳 만은 제법 오래된 나무 숲이 욱어진 곳이라 아이들이 보물찾기를 하며 놀기에 아주 적당한 곳이었으니까. 
그런데 당시 달마사란 절이 가까이에 있다는 건 들어보지도 못했으니, 아마도 60년대쯤에 시작한 암자가 아니었나싶지만 오래된 지장사에 비하여 절의 위치와 경관•••규모도 적지않게 아기자기한 것이 썩 마음에 와 닿는 아름다운 사찰로 발전되어 온 것이다. 
그래서 현충원엘 가면 2시간 정도의 등산 코스로 달마사를 거치게 되는데, 그 자리한 위치하며 아기자기한 사찰 규모가 참으로 감탄할 만한 아름다움이다. 12시쯤의 공양 시간엔 가지고 간 작은 컵라면을 먹으려면 끓는 물을 얻을 요량으로라도 그 절 식당에 들르곤 하였다. 공양 시간이면 평소 보이지않던 불자들과 일하는 분들이 여러분 식사를 하곤 하는데, 지난번엔 컵라면을 먹는 내게, "절 밥을 드시지 왜 컾라면을•••"하며 젊은 처사들이 미소지으며 기분좋게 말을 건네는 거였다. 그것도 한 분이 아니라 서너분이 지나치면서••• 절에선 공양 시간이 되면 어느 손님이라도 가리지 않고 푹은히 공양을 드리게 하는 미풍이 자연스럽게 전해져오고 있다.

생각해보니 그분들의 질문이 공연한 관심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대부분인 요즘세태에 달마사의 불자들은 작은 관심이지만 보이지않는 썩 큰 공덕이 아니겠는가? 아마도 그래서 달마사 스님들이나 불지들의 폭은한 관심과 열려진 관심으로 짧은 세월동안이지만 장족의 발전을 해 온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타인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례가 얼마나좋은 건지•••참으로 흐뭇한 공양 시간이었다. 

컵라면을 맛있게 먹고 달마사를 뒤로하여 하산하면서 스님들과 불자들을 위해 "성불하소서!"하며 복을 빌어드리며 합장을 하였다. ^^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7 <공지> 생활단상 게시판 사용 이곳은 생활 단상 게시판입니다. 이름은 거창하나, 특별한 목적을 지닌 게시판은 아닙니다.^^ 생활 속에서 나누고픈 이야기들을 이곳에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 ... 관리형제 2006.01.19 4544
486 <서로 사랑하여라> &lt;서로 사랑하여라&gt;&quot;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quot;(요한 15,12). 탓 없이 억울하게 십자가에서 처형 당하신 그리스도! 죄가 없으면서도 한... 고파울로 2024.05.05 38
485 <재의 수요일> &lt;재의 수요일&gt;&quot;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quot;(2,13).          1이마에 재를 받으며마음에도 받는다.부드럽고 고운 재를 얹으며말씀의 재로내 마음의 바리사이... 고파울로 2024.02.14 75
484 T 평화와 선 「평화와 선'에 관하여...」  엄격한 규율에 맞추어 십자가를 따르는 기존의 오래 된 엄격한 수도회의 수도자들에 비해, 형제애를 바탕으로 십자가의 삶을 살았던... 김맛세오 2020.10.04 976
483 [re] 깊어가는 가을 산 http://blog.daum.net/god-nim맛세오 수사님, 저는 수사님께서 제가 정동회관에서 결혼할 때 사회를 봐 주셨던 사람입니다. 벌써 28 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그 ... 아녜스 2009.10.24 1673
482 가슴 저미게 하는 이 가을!!! T 평화/선 샛노란 국화가 성거산의 가을을 알리는 신호탄인 양, 선배님들 묘지엔 구절초와 용담이 내일이면 꽃망울을 터뜨릴 새라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는 시간... 3 2009.09.16 2267
481 가슴으로 키우는 '보나' T 평화가 함께...   보통 평범하다고 하는 만남이나 이야기들이 저에겐 늘 범상치 않은 내용으로 다가 오니, 아마도 그만큼 매사 민감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1 김맛세오 2013.08.27 2430
480 가을 야생화- 용담(龍膽) T 평화가 하늘처럼. 며칠 전까지 선배님들 무덤가에 구절초가 물결처럼 피어나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구절초도 여러 종류려니- 예 피어난 구절초를 내 나름대로 '... 2007.10.12 2393
479 가을 하늘과 구름 T 온 누리에 평화 조석으로 선선하니 완연한 가을입니다. 간밤에 쏟아진 비로 덕수궁 돌담길에 떨어진 무수한 은행들을 보니 어김없는 결실의 계절임을.... 김맛세오 2012.10.24 3001
478 가을...! T 온 누리에 평화 휘영청 달이 무척 밝은 걸 보니 '한가위' 명절이 지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나 보다. 저렇듯 온 누리에 형광등처럼 달 빛이 밝은 날 밤에는, 한... 3 2010.10.23 256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