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7.12.15 06:45

가장 추운 날에

조회 수 121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가장 추운 날에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고 한다.

추위에 움츠러드는 가슴과 시려오는 한기에 몸을 녹일 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

사람의 추위 가운데 더러는 비참한 형벌이 있다.

그것은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다.

 

은총은 하늘의 것을 사람에게 주심이요

하늘의 가치는 사람이 행복하게 되는 일이다.

무지를 일깨우는 영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자신의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는 이들이 만드는 추위는 무엇으로 녹일 수 있을까,

 

기도하는 일부터 하지 않음이 춥게 만든다.

급강하로 마음이 가라앉고 차가운 안정이 두 손을 잡는다.

존재의 기상을 알리는 측후소는 어찌 되었나,

사랑에 대해 말은 많이 하지만 사랑하지 않고

기도에 대해 말은 많이 하지만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

철저히 굶주려 비로소 완벽한 공복에 엎드리게 될 때에 찾는 하느님,

감정의 기아 상태가 전신을 마비시키는 것처럼

하늘로 연결되지 않는 영혼들은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

내 정신의 암울한 모든 것을 내어 맡기고

하늘이 주는 은총에 열려진 가슴으로 다가가서 얻지 않으면

무엇으로 얼어붙은 몸을 녹일 수 있을까,

 

자신이 내어놓는 크기와 질의 무게로 저울질하는 습성을

하늘에 적용시키려 드는 모습을 보는 데서 존재의 수은주는 더욱 내려갈 뿐이다.

 

당혹 가운데 슬프고도 서러운 탄원가운데 나는 물어본다.

진실로 나는 무엇을 제일 먼저 물어봐야 할 것인지,

그리고 누구에게 질문해야 할 것인지,

또한 내 삶의 우선순위의 변화를 성찰하면서...

 

새로 태어나는 생각과 표현의 그 순수로써 앞뒤를 꽉 메워가자,

하지만 그런 좋은 것만을 건져 올릴 어망을 내가 가지고 있단 말인가,

 

시공을 가리지 않고 시공을 초월해서 듣는 분은 주님뿐이시다.

주님! 이라고 부르면 기쁘다.

반갑고 정다우신 이름, 그 이름은 아버지이시다.

사람의 추위를 온전히 녹여주실 아버지이시다.

오늘 추워진 날씨 속에서 내 추위를 그 아버지께 내어놓는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62 하느님을 아버지로 아는 사람들 하느님을 아버지로 아는 사람들   믿는 이들의 최종 목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신비로 상호 존중과 자유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달... 이마르첼리노M 2023.10.24 181
1361 하느님은 나에게 아버지신가? 하느님은 나에게 아버지신가?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가? 저지르고 생각할 것인가?   생각하는 대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살게 될 것인가? 사는 대로 ... 이마르첼리노M 2019.09.30 512
1360 하느님나라 벌써, 계절은 봄을 향해 치달리고 있습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울며 짝짓기를 하고, 다람쥐도 일어나 도토리 껍질을 까며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그리... 김상욱 2007.02.27 5936
1359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무엇으로부터 구원하시는가?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무엇으로부터 구원하시는가?   “분노와 흥분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방해하므로 남의 죄 때문에 화내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 1 이마르첼리노M 2022.02.02 337
1358 하느님께 자유를 드려라 하느님께 자유를 드려라   세례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배우지만 대부분은 실제로 그것을 믿지 않는 것 같다. 여전히 공적을 쌓아서 하느님의... 이마르첼리노M 2019.10.03 509
1357 하느님께 받아들여 졌다는 믿음이 우리를 살린다. 하느님께 받아들여 졌다는 믿음이 우리를 살린다.   포도나무와 연결되지 못한 가지들은 하느님께 받아들여진 나를 내가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 이마르첼리노M 2020.08.22 545
1356 하느님과의 퍼즐 게임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어쩌면  하느님과 놀이를 하는것과같다. 하느님께서는 맞춰져 있는 그림을 다 흩뜨려 놓으신 다음 그것을 우리에게 주시면서 맞춰보라고 하... 일어나는불꽃 2016.12.30 981
1355 하느님 자비에 대한 믿음 하느님 자비에 대한 믿음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믿음을 조작하는 아들에 맞서 행동하셨다 해방을... 이마르첼리노M 2017.09.26 1177
1354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와 기쁨은 계시의 완성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와 기쁨은 계시의 완성   하느님을 찬미하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우주 만물이 본래의 창조 목적에 따라 찬미의 노래를 부른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6.30 438
1353 하느님 나라의 때와 장소에 대한 성찰 하느님 나라의 때와 장소에 대한 성찰   재의 수요일을 며칠 앞두고 가톨릭교회의 전례 시기를 생각해 보았다. 대림 시기, 성탄 시기, 사순시기, 부활 시... 이마르첼리노M 2020.02.22 450
1352 하나를 알면 다른 게 보입니다. (사랑의 신비 안에서 발견되는 사랑의 속성) 하나를 알면 다른 게 보입니다. (사랑의 신비 안에서 발견되는 사랑의 속성)   삼위일체 사랑은 내어주는 신비입니다. 내 것이 하나도 없는 순수한 가난이며 그렇... 이마르첼리노M 2024.01.18 101
1351 피조물의 거울 내 방안에 키우고 있는 화초에게경외심찬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난 하느님께대한 경외심이 없는것이다.지나가는 길고양이를 경외심찬 마음으로바라보지 않는... file 일어나는불꽃 2020.02.14 436
1350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프란치스코 성인이 회개하기 이전의 삶은 특별한 삶이 아니었다. 그의 회개과정을 살펴보면 점진적 변화의 과... 이마르첼리노M 2020.09.02 610
1349 피조물 안에서 빛나시는 하느님의 얼굴 피조물 안에서 빛나시는 하느님의 얼굴   우주 만물의 모든 피조물 안에서 빛나시는 하느님의 얼굴 오감으로 만나는 신비한 얼굴 생명 있는 모든 존재와 더불어 ... 1 이마르첼리노M 2022.05.13 484
1348 피정에 관한 문의 피정에 관한 문의는 Q&A 게시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관리형제 2007.10.17 5850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