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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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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고 죽을 수는 없다

 

우리의 삶에 따르는 모든 것은

아프고 슬프고 아름답다

 

사랑에 아파보지 않았다면

내 생애의 긴 여로를 다 채우는

고독의 감미를 어떻게 안다고 할까

      

철늦은 성숙의 아련하고 청결한 개화

가난하고 서럽고 연민에 찬 모성의 충동

 

사랑의 첫 숟갈을 내밀었을 때

기쁨으로 받아들이면 조금 더 내밀 수 있다

 

친밀하고 다정한 말

내면의 겸손

숨겨진 비밀의 깨달음

거절당할 준비와 위험을 감수하기까지

황홀한 사랑과 그리움에 따르는 고난

 

자신의 공로로 삼지 않는 선

자신의 공로로 삼는 희생

둘 사이를 오가며 성숙함에 이른다.

 

원천의 선과 분리된 채 홀로 가는 인생 길

죽음의 문화는 거기에 있다

 

우리 어찌 사랑하지 않고 죽을 수 있는가



2017. 7, 22 성녀 막달레나 축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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