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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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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목요일 밤과 성금요일 새벽에

불 꺼진 성당
텅 빈 감실과 열려진 감실 문
벗겨진 제대

고요 속에 잠긴 밤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시는 분
괴로움과 번민을 함께 할 제자들은 잠을 자고
홀로 있어야 하는 예수님과 함께 하기 위해
수난감실 앞에 머물러 있다.
붉게 타는 저녁노을 보다 진한 슬픔 속에서 눈물을 삼킨다.

가난한 백성들
오직 하늘만 바라보는 무력한 이들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측은하게 돌보시는 아버지

세상 곳곳에서 벌어지는 참담한 소식들
서로를 죽이려는 살기가 도처에서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이들이 죽고 피 흘리고 있다.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이빨을 드러내는 권력
사랑과 자비가 사라지고 힘이 지배하는 세상
아버지의 슬픔과 아들의 슬픔은 여기에 있다.

어머니와 아들 예수
예수가 겪는 죽음의 길에 동행하시는 모성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아버지의 사랑을 죽음으로 보여주신 분이 여기 계시다.

촛불들이 불탄다.
촉신을 불태워 빛을 내는 불의 향연

수난과 죽음의 길
사랑과 자비 길을 가시는 예수님

우리가 자신을 도저히 견뎌 낼 수 없을 때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격려할 수 있도록
담대한 사랑과 겸손을 주소서
우리가 고통에 직면해 있을 때
우리가 불행에 처했을 때
우리를 도와주러 오는 이들 안에서
당신을 알아보게 하시고
그 힘으로 우리도 당신이 걸으신 그 길을 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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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한여름 밤에 쓰는 편지 한여름 밤에 쓰는 편지 사색과 그리움이 흐르는 유역에 사는 그대에게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편지를 씁니다. 연일 계속되는 길고 긴 장마 속에서 ... 1 이마르첼리노M 2015.07.30 1308
712 성탄송가 2014   성탄 송가 기뻐하고 기뻐하라 환호하고 찬송하라 찬미하고 찬양하라 구세주의 성탄이다 하늘과땅 만민들아 소리높여 노래하라 해와달... 이마르첼리노M 2014.12.23 1322
711 프란치스코 오상축일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9월 17일 프란치스코 오상축일에 교황님께서 선포한 봉헌생활의 해를 맞아 수도원을 개방하여 신자분들과 함께 기도하고 미사를 하였습니다. 미사 시간에 세월... 김상욱요셉 2015.09.23 1336
710 황혼의 저녁나절을 보내는 이들에게 쓰는 편지 황혼의 저녁나절을 보내는 이들에게 쓰는 편지   어둠을 딛고 걸어오는 빛에게 느티나무 가로수 연초록 새순들에게 열정을 불태우는 철쭉들에게 안개 낀... 이마르첼리노M 2017.04.19 1339
709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3 토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2&gt;   5시에 이른 아침을 먹고 모든 준비를 마친 후 6시에 치명자산을 향해 차가 출발했다. 승합차 1 대로 여러번 실어 나르는... 3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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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 한 이름을 불렀다. 한 이름을 불렀다.         말의 여로, 말 속의 오랜 방황을 거치며 마침내 찾아낸 이름, 그 이름으로 님을 불렀다.   한 마디의 주어... 이마르첼리노M 2016.08.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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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 마리 앙투와네트와 박근혜 마리 앙투와네트와 박근혜   마르코 복음에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유독 신경을 쓰신 것이 악령에 들린 사람들을 고쳐 주셨다는 것이다. 광야에... file 이종한요한 2017.03.20 1373
704 눈먼수도자의기도 기도가 기도를 가로막는다.  며칠전 명동성당에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어떤 온전치 못한 남자분이 혼자서 언성을 높여   말을하고 울고 성경을 큰소리로 읽고 하... 일어나는불꽃 2015.01.09 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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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5 월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3&gt;   * 구간: 진안군 데미샘 옆 두원공소~임실군 관촌면 회문리 덕치공소 * 행진참여인원: 32명 * 길 위의 천사: 강혜정 발... 3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5 1383
701 첫 기도 첫 기도   새해 첫날 새하얀 도화지에 첫 글자 새로 시작하는 맑고 순결한 첫 시간   삶은 굉장한 감격이다 삶의 의욕은 삶의 길잡이가 된다. 첫 ... 이마르첼리노M 2015.01.01 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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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 프란치스코와 그의 글1 프란치스칸 양성자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프란치스코의 생애와 그의 글을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프란치스코의 글은 그의 삶을 배경으로 생겨났습니다. 그것을 ... 1 김상욱요셉 2015.08.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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