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가 온 누리에...


  이맘때면 매화가 피기 시작했을 터인데...콤퓨터에 광양의 매화마을을 처보니, 거의 다 예전에 실은 사진이나 글이어서

올해엔 며칠쯤에 매화가 잘 필건지 확실한 신빙성이 없었지요.  그래서 점을 치듯 매화에 대한 소식을 접한 두번째 주 쉬는 날을

택하여 불원천리 달려갔지요.

  물론 언제나처럼 대중 교통을 이용하려 새벽부터 서둘러 남부 터미널로 가 첫 뻐스에 올라 탔습니다.

  5-6시간 걸렸던 예전보다 아주 적게 걸린 3시간 반만에 하동 터미널에 도착.  거기서 가까이 5Km쯤 되는 광양 매화마을에 다달아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내려다 보며, 재회의 희열을 느꼈던 것은... 오래 전 그곳 다리 위에서 옥빛 섬진강물과 섬섬옥수 하이얀 모래 물결을 사진에 담은 것이 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았거든요.  그때의 아름다운 기억 대신 이번엔 또 다른 선물을 받았으니,

다름아닌 오전의 햇빛에 반사되어 찰랑거리며 흐르는 반짝이는 섬진강 물결의 빛이었습니다.


  그때의 감흥을 그대로 담을 수는 없지만 어눌하게나마 여기에 몇 자 읇어보렵니다:


   '여느 시인이라면

    가슴에 시를 읊고 종이에 썼을테지요

    여느 음악가라면

    이 선율을 악보에 옮겼을테고요

    여느 화가라면

    화판에 멋진 그림을 그렸겠네요.


    섬섬옥수 섬진강을 바라보며

    잔잔히 찰랑이는 물결과 반짝이는 햇빛의 조화로움 

    그저 흘러가면 그뿐일

    그러나

    한 수 마음을 띄워 봅니다.


    자매 물에 대한 오롯한 감사와 찬미를...!!!' 


  그렇습니다.  무심히 흐르는 섬진강 앞에 '자연이 이렇듯 아름다울 수 있고나!' 하는 감흥 이외에 다른 부언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그날, 흐드러진 매화마을의 볼거리에 심취해 매화의 요모조모를 앵글에 담았지만, 정작 제 마음에 지워지지않은 것은 섬진강물과 하이얀 모래 빛이었습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상도 하동과 악양의 넓고도 넓은 모래밭, 그리고 전라도 광양과 그 둘을 사이좋게 이어온 화개장터- 얼마 후면 매화가 지고 이어서 화사한 벗꽃이 만개할 테지요. 


  덕분에 돌아오는 차편은, 대전이나 천안에서부터의 무료 차비로 절감하려던 얄팍한 생각에 차질이 생겨, 하마터면 놓칠뻔한 구례-전주-서울로 향한 막차 뻐스를 간신히 탈 수 있었고, 정동에 도착한 시각은 자정이 지난 30분.  피곤이 지나쳤다 해도 싸지요, 뭐! ^^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7 아카시아 향기와 엄마 T 평화와 선 아카시아 향기가 온 누리에 진동하는 이맘때면, 이 향기처럼 엄마에 대한 추억이 더욱 짙어진다. 엄마는 우리 형제의 교육, 그리고 어려운 가정 살림... 김맛세오 2019.06.21 989
476 광화문 문화 예술 축제 마당을 지나치면서... T 온 누리에 평화   오전 재속회 월례회를 마치고, 여유로워진 오후에는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이번엔 늘상 택했던 인왕산 길이 아닌 시청 앞- 광화문- 경... 김맛세오 2017.10.09 1041
475 사진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 T 평화를 빌며...   꼽아보면 사진찍기를 좋아해 취미로 찍어온지 어림잡아 25년 이상 되었으니, 적은 세월은 아니리라.   아마도 처음 사진을 대한 것은... 김맛세오 2018.11.19 1045
474 어쩜 애기가 고로콤 귀여울꼬! T 평화와 선   공덕역에서였다.  바쁜 출근 길이라 너나없이 총총걸음으로 발길들을 재촉하고 있는 아침 시간. 마침 젊은 엄마가 애기(겨우 말을 익히고 걸음... 김맛세오 2017.09.25 1058
473 사진 이야기 T 평화가 온 누리에...   사진...하면, 역시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떠오르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   사진기가 매우 귀했던 동작동 어린시절에 우리 집엔 ... 김맛세오 2017.07.18 1069
472 추억 사진 T 온 누리에 평화를...   오랫만에 페북(Face book)을 통해, 바로 밑 사촌 동생이 안부를 묻는 짤막한 글과 함께 가족 사진을 올렸다.  그 녀석 식구들은 흑석... 김맛세오 2017.09.12 1070
471 사랑을 듬뿍 주신 분들 덕분에... T 평화와 선   "난 사랑을 많이 받으며 지내왔다."는 표현을 곧잘 하는데, 실제가 그랬다.   지난 달에 영면하신 막내 숙부님을 비롯하여, 참으로 많은 어른... 김맛세오 2017.11.15 1083
470 평창동 수도원에서의 생활 T 평화와 선 평창동 수도원은 북한산, 보현봉 자락에 위치하여 정동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공기가 맑아 좋은 곳이다. 한가지 예로서- 정동에서 지냈을 땐, 수도... 김맛세오 2019.12.11 1091
469 자연의 계절, 인간의 계절 T 온 누리에 평화   어젠 가리봉동 수녀원의 주일 미사에 참례한 후, 가까운 산으로 산행을 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딱히 정해진 산은 없었지만 지하철 노선을... 김맛세오 2017.08.08 1093
» 사실 매화보다 섬진강 물결이... T 평화가 온 누리에...   이맘때면 매화가 피기 시작했을 터인데...콤퓨터에 광양의 매화마을을 처보니, 거의 다 예전에 실은 사진이나 글이어서 올해엔 며칠... 김맛세오 2017.03.27 1095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