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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친구는 생명을 살리는 명약이니,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그런 친구를 얻으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자신의 우정을 바르게 키워 나간다.”

 

친구와 도반과 동무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각기 친구와 아내에 대해 얘기합니다.

친구와 아내/남편은 제 생각에 부모자식 관계 다음으로

또는 어떤 사람에게는 그 이상으로 중요한 인간관계인데

이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독서와 복음은 이야기합니다.

 

특히 오늘 집회서는 성실한 친구는 생명을 살린다고까지 얘기합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나쁜 친구는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거지요.

 

그러니 친구는 참으로 중요하고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어떤 친구가 과연 좋은 친구일까요?

 

내 편이 되어주는 친구,

내 말을 들어주는 친구,

나를 배반치 않는 친구,

이런 친구면 좋은 친구이겠습니까?

 

제 생각에 이런 친구라면 기본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친구는 기본조건은 돼도 충분조건은 아닐 겁니다.

흔히 좋은 친구도 좋지만 진실한 친구여야 한다고 얘기하지요.

좋을 때만 좋고 어려울 때 떠난다면 과연 좋은 친구냐는 거지요.

 

우리가 잘 아는 얘기가 있지요.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는데 평소 아버지는 친구를 잘 새기라고

아들에게 당부하였고 친구와 사귀는 거라면 지원도 많이 하여

그래서 아들은 친구를 많이 그리고 열심히 사귀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보기에 친구가 많기는 한데 진실한 친구는 많지 않은듯하여

염려하는 마음을 전하니 아들은 다 좋은 친구라고 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그 친구들이 정말 그런지 확인해보자고 한 뒤

죽은 돼지를 자루에 담아 친구들에게 가 자기가 오늘 살인을 하였는데

그 시신을 오늘 단 하룻밤만이라도 숨겨달라고 청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친구들은 하나도 아들을 도와주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아버지가 친구에게 가 같은 얘기를 하며 부탁하니

아버지의 친구는 친구의 어려움을 아무 소리 않고 도우려 했습니다.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실한 친구임을 얘기하기 위해 만든 얘기이고

오늘 집회서도 같은 얘기를 하는데 사실

어려울 때 함께 하는 친구가 인간적으로는 최고의 친구일 겁니다.

 

그렇긴 하지만 신앙적으로 보면 이것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부부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신앙으로 깊이 들어가면

둘 사이가 좋은 것만으로 충분치 않고 둘이 같이 하느님께 가고

둘이 같이 생명,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친구나 아내/남편 관계는 이제 도반 관계로 발전해야 하고,

그래서 저는 친구보다는 도반이나 동무라는 표현이 더 좋습니다.

도반道伴이란 불교에서 불도佛道를 같이 닦으며 가는 사람인데

이것을 우리 신앙의 말로 바꾸면 불도가 아니라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어깨동무하고 가고 길동무하며 가는 것이지요.

 

하느님께 같이 가지 않는 친구나 부부는

둘 사이가 아무리 좋아도 좋은 관계라고 할 수 없고,

둘 사이는 좋지 않지만 그래도 티격태격 하느님께로 간다면

그것이 참된 길동무요 좋은 도반임을 묵상하는 하루가 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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