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18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악인과 맞서지 마라.”

 

주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주님의 제자라면 악인과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고

우리가 만일 악인과 맞선다면 주님의 제자답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악인에게 꼬리를 내리고 피하라는 말씀일까요?

아니면 악을 물리치지 말고 어떻게 되건 내버려두라는 말씀일까요?

 

말할 것도 없이 악인이 두려워서 피하거나

귀찮은 일에 휘말리지 말고 방관자가 되라는 말씀이 결코 아니지요.

 

악과 악인 앞에 있지 말고 선과 하느님 앞에 있으라는 말씀이고

악과 악인에게 매어있지 말고 하느님 사랑으로 자유로워지라는 말씀입니다.

 

맞선다는 말은 도망치지 않고 같이 싸운다는 뜻이지만

마주 선다는 뜻이 더 근본적인 뜻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와 마주 서고, 무엇과 마주 서야겠습니까?

 

악보다 선과 마주 서는 것이 좋고

악인보다 하느님과 마주 서는 것이 유익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왜 악과 마주 서고 악인과 마주 서는 것입니까?

악과 마주하는 것이 좋고 즐거워서 그렇게 합니까,

악인과 마주함이 기쁘고 신나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까?

마주하기 싫은데도 어쩔 수 없이 악과 악인에게 매이는 거지요.

 

그렇다면 왜 어쩔 수 없습니까?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보통 힘이 없거나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 아닙니까?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악인과 마주하는 것도 악인을 어찌 할 수 있거나

악인을 초월할 수 있는 힘 또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악인 때문에 불행한 사람은 악인을 떨치고 떠날 수 있는 힘이 없고,

하느님의 사랑이 없으면 악인을 어찌 할 힘이 없는 것입니다.

 

악인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를 이리 불행케 만든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없고

불행하면 할수록 그래서 용서할 수 없으면 없을수록

자기를 불행케 만든 그 사람을 더 떠날 수 없습니다.

 

용서란 나를 불행케 한 그를 용서하는 것이고 그래서 그를 위한 것 같지만

악인을 내게서 떠나보내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내가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불행을 내게서 떠나보내는 것이고 내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만이 악인을 놓아줄 수 있는 힘입니다.

하느님의 사랑만이 누구에게도 자유로울 수 있는 힘입니다.

선한 사람은 물론 악한 사람에게도 매이지 않을 수 있는 힘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선과 악을 능가하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빛을 주고

똑같이 비를 내려줄 수 있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사랑을 지닐 수만 있다면

선과 악, 선인과 악인에게서 자유롭고 누구에게나 선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느님의 사랑을 지니느냐 그것입니다.

 

관건은 역시 하느님 사랑 앞에 서는 것입니다.

훈제처럼 하느님 사랑의 기운을 한 번 쐬는 것입니다.

어렵고 그래서 처음에는 잘 안 되겠지만 하느님 사랑을 자주 의식하고

의지적으로 하느님 사랑 앞에 서 있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는 겁니다.

 

그 갈망과 노력을 보시고 하느님은 당신 사랑을 은총으로 내려주실 겁니다.

제비나 참새도 제 새끼의 짝 벌린 입을 보면 지나치지 않고 채워주는데

하느님이 우리의 짝 벌린 입을 당신 사랑으로 채워주지 않으시진 않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Apr

    사순 4주 토요일-꽃이 화병에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듯

    오늘 이스라엘의 최고 의회 의원들과 바리사이들,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정치와 종교 지도자들은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는다고 단정을 합니다.   이 말이 잘못 되었다고 우리는 비판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예언자란 하...
    Date2017.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6
    Read More
  2. No Image 31Mar

    사순 4주 금요일-온유와 인내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그러면 그가 정말 온유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의 인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독서 지혜서는 역시 지혜서답게 사람 됨됨이를 식별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시험/Test입니다.   ...
    Date2017.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6
    Read More
  3. No Image 30Mar

    사순 4주 목요일-난감하신 주님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오늘 탈출기의 얘기를 읽으며 저는 속으로 웃었습니다. 하느님은 모...
    Date2017.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2
    Read More
  4. No Image 29Mar

    사순 4주 수요일-타고난 것과 보고 배운 것

    사순절이 되면, 그것도 사순 4주간이 되면 괴롭습니다. 그게 그거 같은 요한복음의 잔소리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장황하게 이 말씀 저 말씀 하시는데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당신도 일하시고, 아버지께서 살리시니 당신도 살리신다...
    Date2017.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0
    Read More
  5. No Image 28Mar

    사순 4주 화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지난주일 미사 주례하시는 청원 형제님께 이미 앞서 들으셨겠지만, 전례시기 적으로 사순 제 4주간은 대림 3주간은 장미 주일로서 사제는 제의를 보라색이 아닌 장미색을 입게 됩니다.   이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새 생명으로 부활하시는 그...
    Date2017.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82
    Read More
  6. No Image 28Mar

    사순 4주 화요일-건강해지고 싶습니까?

    “건강해지고 싶으냐?”   요한복음의 주님은 계속 그러합니다. 오늘도 청하지 않는 사람에게 건강하고 싶으냐고 물으십니다. 그저께 주일에는 태생소경이 청하지도 않았는데 눈 뜨게 하셨지요.   이는 청하기도 전에 주시는 분이심을 얘기하는 것이기도...
    Date2017.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1
    Read More
  7. No Image 27Mar

    사순 제4주간 월요일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

    +평화를 빕니다.    전 요즘 제방 창문 넘어에있는 까치부부 한쌍이 까치집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까치들이 둥지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누가 하나 가르쳐 준적도 없고 배운적도 없는 까치들이 뛰...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36
    Read More
  8. No Image 27Mar

    사순 4주 월요일-기쁨과 즐거움이 되어주는 회개와 사랑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오늘 이사야서는 참으로 희망찬 세상을 제시합니다. ...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9
    Read More
  9. No Image 26Mar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이 그에게서 드러나기 위해서  그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대답하십니다.  즉 소경의 치유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빛을 ...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98
    Read More
  10. No Image 26Mar

    사순 제 4 주일-자신감의 두 종류

    제 생각에 오늘 태생소경 얘기는 거의 틀림없이 요한복음의 소설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관복음의 소경치유 얘기를 요한복음이 각색한 것입니다. 공관복음의 어떤 소경 또는 바르티매오라는 소경은 중도소경인데 비해 여기서는 태생소경이고 그래서 보지 못...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8 529 530 531 532 533 534 535 536 537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