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66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주님은 오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서 묵상코자 합니다.

 

제 생각에 의로움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의로움과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하는 의로움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수없이 많습니다.

십계명 중에 일곱 개는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율법도 하지 말라는 것이 더 많습니다.

613개의 율법 중에 하라는 것이 248, 하지 말라는 것이 365개입니다.

 

저 개인의 역사를 보면 형제들을 양성할 때

처음에는 하지 말아야 할 행위가 더 눈에 많이 띄었고 그래서

우리 이거 하자.’는 말보다는 형제, 그거 하지 마.’라는 말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다 나이를 더 먹어갈수록 그리고 지금은 하지 말라는 말보다는

같이 하자는 말을 더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를 능가하는 의로움이 무엇일까 생각할 때도

이런 저를 생각하며 주님께서도 하지 말아야 할 것보다는

해야 할 것을 더 강조하셨을 거라는 차원에서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물론 그런 면도 있지만 오늘 복음을 보니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의 차원이 아니라

무엇이건 더 철저하고 완전하게 하라는 차원에서 말씀하신 겁니다.

 

그렇다면 더 철저하고 완전하게 하는 것은 어떤 차원입니까?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바, 살인은 물론 성내지도 않는 것이나

간음은 물론 음란한 생각도 않는 것은 완벽주의적인 차원인 것인가요?

 

절대 그럴 리가 없지요.

그런 것이라면 도덕적 우월주의와 마찬가지로 매우 인간적인 것이고,

인간적인 욕심일 뿐이며 욕심도 아주 고차원적이고 고상한 욕심일 뿐입니다.

 

완벽주의나 우월주의적인 거라면 교만에서부터 나온 것이며,

결과는 자신을 미워하고 남은 더 미워하는 그런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2-30 대 때의 저는 그런 완벽주의와 우월주의가 있어서

그 완벽에 1%만 도달하지 못해도 저나 형제들을 달달 들볶고 미워했지요.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더 완전하고 철저하게 하라고 하신 것은

너의 아버지가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자가 되라 하신 것이

무결점의 완벽한 자가 되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랑을 하라고 하신 것처럼 역시 사랑의 차원입니다.

 

그러므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를 능가하는 의로움이란 사랑의 의로움이고

그래서 이 의로움은 매우 단순하고 근본적인 것입니다.

하지 말라는 율법조항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이 사랑에서 나온 것이고 사랑에 이바지하는 것인지,

하라는 율법조항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이 사랑에서 나온 것이고 사랑에 이바지 하는지,

이 차원에서 판단하고 실천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집회서는 이렇게 단순화하여 얘기합니다.

그분이 네 앞에 물과 불을 놓으셨으니, 손을 뻗어 원하는 대로 선택하여라.

사람 앞에는 생명과 죽음이 있으니, 어느 것이나 바라는 대로 받으리라.”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복음의 다른 곳에서 이렇게 명쾌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단순하게 사랑합시다.

사랑만이 의로움을 능가하고 모든 것을 능가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May

    부활 5주 월요일-교만이 사랑에 이르기까지

    오늘 사도행전에서 뭔가 친숙하지 않은 모습, 어쩌면 어색한 모습이라고 함이 더 좋을 것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보통의 바오로 사도는 그러지 않았고 그래서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기적을 행하하고 있고 그것도 어떤 흉내를 내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
    Date2017.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6
    Read More
  2. No Image 14May

    부활 제 5 주일-어떤 존재인가?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아니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에 비추어 다음과 같이 생각해봤습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우리. 하느님 집에 쓰이는 우리. 하느님 집을 짓는 우리.   ...
    Date2017.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6
    Read More
  3. No Image 13May

    부활 4주 토요일-시기질투는 왜?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바오로 사도에게 몰려들자 이것을 본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고 바오로 사도를 모독하고 반박합니다. 그래서...
    Date2017.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7
    Read More
  4. No Image 12May

    부활 4주 금요일-심란하십니까?

    오늘 복음의 서두는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입니다. 그런데 심란함의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보통 심란하시나요?   심란함은 분명 좋은 뜻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좋은 일이 있어서 마음이 설렐 때 심란하지...
    Date2017.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4
    Read More
  5. No Image 11May

    부활 4주 목요일-내려와 고이는 은총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 그러니까 제자들과의 지상여정을 마무리할 즈음에 하신 말씀이며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Date2017.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9
    Read More
  6. No Image 10May

    부활 4주 수요일-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둠을 사랑하게 되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왜 이 세상에 오셨을까? 달리 얘기하면 이 세상에 오신 이분은 어떤 분이실까? 구원하려고 오신 분일까 아니면 심판하고 벌하려고 오신 분이실까?   이에 대해 당신은 절대로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다고 ...
    Date2017.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8
    Read More
  7. No Image 09May

    부활 4주 화요일-나는 그리스도인인가?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안티오키아의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사도행전은 전하는데 이 말을 들으면서 생각해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 나는 그리스...
    Date2017.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8
    Read More
  8. No Image 08May

    부활 4주 월요일-나쁘다면 동성애보다 차별이 더 나쁘다.

    오늘은 제가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요즘 그 찬반을 놓고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이번 대선 토론에서도 그 찬반 때문에 논란이 됐던 동성애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상당수의 개신교가 동성애 그 자체를 단죄하기에 대선 ...
    Date2017.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16
    Read More
  9. No Image 07May

    부활 제 4 주일-나의 길은?

    성소주일, 우리의 부르심에 대해서 성찰하고 기도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복음에서 부르심에 대해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과 독서들에서 얘기하는 베드로 사도의 말이 사뭇 다르게 들립니다. 주님의 말씀은 양을 풀밭으로 부르시어 먹게 하시고 또 우리로...
    Date2017.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2
    Read More
  10. No Image 06May

    부활 제4주일

     누군가 내 이름을 기억해 주는 것만큼  기분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있어 나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존재가 아니라,  그 사람의 기억 속에  적어도 한 자리는 차지하고 있는 존재가 됩니다.  성경에서도 이름은 그 사람 전부를 의미합니...
    Date2017.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5 526 527 528 529 530 531 532 533 534 ... 719 Next ›
/ 7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