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의 얘기는 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 곧 협력자들의 믿음 때문에

병자의 죄가 용서받고 병이 치유되어 전 존재적으로 구원되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 구원사건의 배경과 전개과정에 다른 부류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갈릴래아와 유다의 모든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교사들

그러니까 이스라엘 전역에서 모연 온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인데

그런데 이들은 왜 이렇게 시골구석까지 몰려왔을까요?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아니면 병의 치유나 구원을 받기 위해서?

 

이어지는 뒤의 얘기를 보면 그런 것은 아닌 것은 분명하고

적어도 구원을 받기 위해서 온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보러온 것입니다. 예수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우리말에 간을 본다는 말이 있지요.

음식을 식탁에 정식으로 올리기 전에 음식이 짠지 싱거운지,

맛은 어떤지 미리 보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이들은 예수님의 간을 보기 위해 온 겁니다.

 

이에 비해 중풍병자와 협력자들은 병의 치유를 위해 왔다가

구원까지 받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하자면 이들은 구원의 공동체이고

구원을 위해 공동체로 나아간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들은 구원의 공동체의 모범입니다.

저는 요즘 저희 수도공동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한 편으로는 안타깝고 다른 한 편으로는 간절합니다.

 

세상이 개인주의화되다 못해 이기주의적 개인주의화하고

그래서 각자도생各自圖生하느라, 곧 각기 살길 찾느라 힘겹게 사는데

이런 것이 수도생활 안으로도 들어와 구원이 개인화하고

구원이 개인화함으로써 공동체로 구원되는 체험이 없게 될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개인마저도 구원체험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수도원이 이러니 세상은 어떠하겠습니까?

아니 수도원이 여러분이 사는 세상만도 못한가요?

그렇다면 수도원은 안 됐지만 세상은 그나마 다행이지요.

 

아무튼 이런 우리에게 중풍병자와 협력자들은 훌륭한 모범입니다.

이들에게 중풍병자의 고통은 개인의 고통이 아니었고 그래서 그들은

지붕을 뚫기까지 하며 중풍병자와 함께 주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중풍병자의 믿음만 보신 것이 아니라

그들 협력자들의 믿음까지 보시고 병자를 치유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이에 오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들의 이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고 지당한 말이라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이들이 모르는 게 있고 이것을 그들은 도무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한 분이면서도 한 분이 아니시라는 점 말입니다.

삼위일체이실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하나 될 때 하나이신 하느님이십니다.

 

사실 같이 하느님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

그들은 치유를 받기 전에 이미 구원을 받은 것이고 구원을 이룬 것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따로 생각하는 것이 비구원입니다.

하느님과 나를 따로 생각하는 것이 비구원이고,

너와 나를 따로 생각하는 것이 비구원이며

나만 구원 받겠다는 것이 비구원임을

우리는 오늘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an

    1월 4일

     예수님을 알아 본 요한이  자신의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냅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 곁에서 하룻밤을 묵고 나서  또 다른 사람을 예수님께 인도 합니다.  이렇게 요한복음 안에서  제자들 공동체 형성 모습이 나타납니다.  공관 복음에서  예수님께...
    Date2017.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1
    Read More
  2. No Image 04Jan

    1월 4일-초월영성과 육화영성을 조화롭게 사는 하느님의 자녀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씨가 그 사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는다고 오늘 요한의 서간...
    Date2017.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9
    Read More
  3. No Image 03Jan

    1월 3일-무늬만 하느님의 자녀, 과연 하느님의 자녀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오늘 요한의 편지는 새겨 들여야 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하느님의 자녀. 이...
    Date2017.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2
    Read More
  4. No Image 02Jan

    1월 2일

     요한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은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며,  또 다른 예언자도 아니고,  단지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일 뿐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사람들이 요한을 두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Date2017.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6
    Read More
  5. No Image 02Jan

    1월 2일-주님이 벙어리 되시지 않도록

    “당신은 누구요?”라는 질문을 받은 세례자 요한은 오늘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답한 다음,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라고 또한 답합니다.   그런데 만일 내가 똑같은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답해야 할까?   이런 질문은 제...
    Date2017.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3
    Read More
  6.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목자들은 오늘 복음에 앞서  천사들을 만났다는 비범한 체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체험은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이끌었고,  급기야 천사들이 그들에게 이야기한 것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구원자가 탄생하셨는데,  그 표징은 구유에 ...
    Date2017.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8
    Read More
  7.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올해는 우리도 다중 인격자가 되자.

    민수기의 주님은 오늘 모세를 통해 이렇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그런데 이 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에게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똑같이 이르시는 것이겠지요. 우리도 축복을 하는 사람이 되라고 이르...
    Date2017.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6
    Read More
  8. No Image 31Dec

    12월 31일-우리는 아는 사람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기에 지금은 마지막 때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그런데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
    Date2016.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5
    Read More
  9. No Image 30Dec

    성가정 축일-열린 성가정

    저의 가정을 자랑하는 것 같아서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자랑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성가정 축일을 맞이하여 성가정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의 육신의 가정에 대해서 조금 얘기할까 합니다.   저의 아버지는 제가 두 살...
    Date2016.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1
    Read More
  10.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겨울눈의 지혜-

    T.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탄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는 것이 새하얀 눈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모습일 것입니다. 저는 겨울에  내리는 눈을 생각하고 떠올릴 때마다 자연에서 가르쳐주는 진리와 우리 삶에 필요한 ...
    Date2016.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0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6 537 538 539 540 541 542 543 544 545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