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11.16 08:20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조회 수 58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한 미나를 받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돌려 준 종의 변명은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는 주인이 정의롭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 불의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들은 주인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러한 두려움이 있었다면,

 오히려 더 많은 돈으로 돌려 주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그 종의 머릿속에는

 또 다른 하나의 생각이 있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 주인이 임금이 되는 것을

 많은 사람이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그 종은

 그 주인이 임금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 주인이 준 미나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은

 헛된 행동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굳이 주인의 뜻을,

 머지 않아 힘이 빠져서 아무런 권력 없이

 주저 앉아버릴 사람의 뜻을 따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 종에게 있어서 미나는

 관심 밖에 있었습니다.


 우리들 모습 안에서도 자주 이런 모습을 보게 됩니다.

 순간에 충실하지 못하고,

 무엇이 더 좋을지 저울질하곤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면 될텐데,

 사정이 이렇고 상황이 저러해서

 하지 못한다고 핑계를 댑니다.

 상황이 정말 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그 일을 이루기 어렵겠지만,

 핑계를 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는

 처음의 시도조차 하지 않고,

 직접 부딪쳐서 어렵다는 것을 느껴보지도 않고,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과정보다는 결과를 더 중요시 여길수록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물론 노력한만큼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그 노력이 헛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이 조금씩 모일 때

우리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결과를 얻을 수 없을지라도,

 사정이 좋지 않아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이 확실하게 보여도,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여기면서,

 나의 노력을 아낌없이 쏟을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더 큰 것이 약속되어 있다고

 프란치스코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더 큰 것을 보기에 우리는

 오늘도 묵묵히 나에게 주어진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Dec

    대림 제 2 주일-또 회개? 무슨 회개?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 말씀과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으며 불경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회개?”   정말 우리교회는 수도 없이 회개를 얘기합니다. 사순절에도 회...
    Date2016.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4
    Read More
  2. No Image 03Dec

    선교의 주보인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대축일-행복하다면

    오늘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성인의 축일을 왜 대축일로 지내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고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로부터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이 성 프란치스코보다 더 위대하기에 대축일로 지내는 거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Date2016.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8
    Read More
  3. No Image 02Dec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눈먼 사람 둘은  예수가 다윗의 자손, 즉 메시아라고  믿고 고백함으로써 다시 보게 됩니다.  '믿는 대로 되어라'라는 말씀은  예수가 나를 다시 보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다시 보게 된다는 말씀이고,  즉 ...
    Date2016.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1
    Read More
  4. No Image 02Dec

    대림 1주 금요일-자비를 볼 수 있는 눈

    오늘은 눈 먼 두 사람이 보게 되는 얘기입니다. 대림과 성탄과 연결시켜 오늘 얘기를 이해하면 오신 주님을 알아 뵙게 되는 것인데 보게 되기까지 그 과정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끝부분에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라는 묘사가 있는데 <그러자>...
    Date2016.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3
    Read More
  5. No Image 01Dec

    대림 제1주간 목요일

     하느님과 진정한 관계를 맺지 않고서도  하느님을 주님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를 보자면 대부분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는 하느님을 찾지만,  내가 의무감을 가지고 무엇인가 할 때에는  하느님을 멀리하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
    Date2016.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5
    Read More
  6. No Image 01Dec

    대림 1주 목요일-마음의 사랑이 신체화하면

    “나의 이 말을 듣고 실천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대림절에 이 말씀을 듣습니다. 그런데 대림절은 성탄을 준비하는 시기, 곧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이기에 말씀으로 오시는 주님...
    Date2016.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1
    Read More
  7.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나를 따라오너라'라는 예수님의 한 마디에  첫 제자 네 명은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들은 어부였는데,  복음은 그들이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문자 그대로 읽으면,  제자들이 너무 쉽게 모든 것...
    Date2016.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44
    Read More
  8.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초인이 아니라 성인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어제 저는 대림 1주 화요일 강론을 올렸지만 실은 어제가 프란치스칸 모든 성인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얘기 중에 당연히 성인이란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하면 성인이 될 수 있는지 얘기...
    Date2016.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74
    Read More
  9. No Image 29Nov

    대림 1주 화요일-비구원의 상태에 있기에 오히려.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이사야서는 메시아의 오심을 예고하는 예언서입니다. 그리고 메시아가 오시면 평화로운 세상이 될 터인데 오늘 독서는 이...
    Date2016.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2
    Read More
  10. No Image 28Nov

    대림 제1주간 월요일-낙엽의 가르침-

    T.평화를 빕니다.   가을에는 바람이 불어오고 나무에서는 낙엽들이 많이 떨어집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들은 길거리를 애워싸고 주변에 떨어진 낙엽들을 쓸어 모으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 떨어진 낙엽들에게서 자연의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진리를...
    Date2016.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9 540 541 542 543 544 545 546 547 548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