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47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있는 종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을 위해 깨어있는 종들은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밸이 꼬여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이 말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만 주인을 위해서 깨어있어야 하는 것인가?

주인은 종에게 깨어있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세상의 주인과 종의 사이에는 종이 주인에게 깨어있고,

주인은 종에 대해서 무신경해도 되고 그런 것이 당연하지요.

그러나 주님과 우리 사이에는 누가 더 깨어있을까요?

우리가 주님께 더 깨어있을까요, 주님이 우리에게 더 깨어있으실까요?

 

주님이 세상의 주인들과 같다면 당연히 우리가 주님께 더 깨어 있어야 하고,

주님은 우리에게 전혀 깨어있지 않으실 터이지만

주님은 그런 분이 결코 아니시고, 아니시어야만 하지요.

 

만일 주님이 우리에게 깨어있지 않으시다면

우리가 아무리 기도해도 들어주지 않으실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기도할 수도 없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사실 주님은 우리보다 훨씬 더 우리에게 깨어있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하면

주님은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우리를 훨씬 더 사랑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와 어머니와의 사이 그 이상의 것이지만

우리와 어머니 사이와 비교하면 그래도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자식이 어머니에게 깨어있는 것보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더 깨어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어쩌다 어머니에 대해 신경 쓰는데

어머니는 자식에게 늘 깨어있으시고,

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다른 것에 더 신경 쓰지만

어머니는 언제나 다른 어떤 것보다 우리에게 깨어있으시지요.

 

언젠가 제가 아는 새터민 아이가 아이를 낳고 난 뒤 한 말이 생각납니다.

열아홉 살에 아이를 낳았으니 아이가 아이를 낳은 셈인데

아이를 낳기 전에는 한 번 잠들면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잠이 드는데

아이를 낳고 나니 아이가 깨서 바스락 거리기만해도 깨더랍니다.

그것이 그렇게 신기해서 저에게 얘기하는데

더 신기한 것은 그렇게 깨어도 짜증이 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엄마의 위대함이고 사랑의 힘이며

엄마의 깨어있음이고 사랑의 깨어있음입니다.

그런데 이런 엄마보다 하느님은 우리를 더 사랑하시고

그러기에 더 사랑으로 우리에게 깨어있으시다고 말하는 것은 군소립니다.

 

아무튼 주님은 우리보다 더 우리에게 깨어있으시는데 그 이유가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듣기에 이상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종의 식사에 주인이 시중드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이 세상에서.

그럼에도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본래 하느님과 우리의 사이는

주인과 종의 사이이고, 그래서 우리가 더 깨어 있어야 마땅하지만

사랑이 우리보다 훨씬 더 많고 크시기에 실제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늘 더 깨어 있으시면서 온갖 시중을 우리를 위해 드신다는,

달리 말하면 우리의 온갖 기도를 다 들어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는 이렇게 자문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시어 우리의 기도에 늘 깨어있으시는 하느님을

우리는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하느님과 하느님의 뜻에 깨어있는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튼튼한 이들은 의사가 필요하지 않기에  의사에게 오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굳이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병든 이들은 혼자서 할 힘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병이 나을 때까지...
    Date2016.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9
    Read More
  2.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잔치를 여는 자들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결과를 놓고 보면 예수님의 제자 되기에 가장 합당치 않은 사람은 배반자인 유다 이스카리옷이겠지요? 그렇다면 출신으로 보면 ...
    Date2016.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0
    Read More
  3.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들 대축일-사랑 때문에 죽고, 사랑하다가 죽으면 될꺼야!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그 어떤 것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그제 성당에서 중국인에게 살해된 김성...
    Date2016.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53
    Read More
  4. No Image 19Sep

    연중 제 25주간 월요일-감추어진 사랑-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등불의 비유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면서 감추어진 것은 드러나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 마저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감추어진 등불이 등불로써 제 역할을 하게 된다면 침상 밑 ...
    Date2016.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091
    Read More
  5. No Image 19Sep

    연중 25주 월요일-어른이 되기 싫은 애처럼 등불이 되기 싫은 사람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옛날에 야학을 할 때 <등불>이라는 노래를 자주 부르곤 했는데, 특히 졸업식을 할 때면 교가 대신 부르곤 하였지요. 그러니까 이 노래...
    Date2016.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0
    Read More
  6. No Image 18Sep

    연중 제 25 주일-사랑에는 큰 사랑, 작은 사랑이 없다.

    오늘 복음은 약은 집사의 비유로 시작되는데 주님께서 이 비유를 들려주심은 우리 모두 하느님의 집사로서 주인이신 하느님께는 충성스럽고, 맡기신 일에는 충실하라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어떻습니까? 저나 여러분이나 ‘나는 하느님의 집사다.’는 정...
    Date2016.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0
    Read More
  7.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어느 형제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추석 명절 잘 지내고 있지요? 이번 한가위 연휴가 길긴 긴데 다행히 우리는 연휴에만 젖어 있지 않을 수 있게 오늘 이렇게 중요한 축일을 맞이하고 있어요. 우리의 축제 답게, 오늘 사부님의 생애에 보다 깊이 젖어 있을 그런 하루 였으면 좋...
    Date2016.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6
    Read More
  8. No Image 17Sep

    수난 상흔을 받으신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 축일

     프란치스코가 원했던 삶은  복음을 살아가는 것이고,  그것은 다름 아닌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삶이었습니다.  모든 것에 있어서 그리스도처럼 살아가고 싶어했고,  그러한 원의에 대한 결과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가 지상 생활에서 마지막에 지녔던...
    Date2016.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14
    Read More
  9. No Image 17Sep

    연중 24주 토요일-들을 귀.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들을 귀>란 무언인가? 들을 수 있는 귀, 달리 말하면 귀의 능력을 뜻하는가? 아니면 들으려고 하는 귀, 곧 귀의 의지를 뜻하는 것인가? 제 생각에 들을 귀란 두 가지를 다 포함하는 말일 것입니다.   들을 귀란 우...
    Date2016.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3
    Read More
  10. No Image 16Sep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여자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하느님 나라를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사람들이라고 표현되는데,  다시 말해서 하느님 나라의 자유와 기쁨을  몸소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Date2016.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8 549 550 551 552 553 554 555 556 557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