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6.24 08:33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조회 수 564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루카 복음은 하느님의 뜻을 믿고 실천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하느님의 반응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천사의 말을 믿지 않아서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되었지만,

 천사가 일러준 대로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어주자

 그는 곧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즈카르야의 믿음에 대한 하느님의 상이라고 이야기 한다면,

 벙어리가 되었던 것은,

 그의 믿음이 없음에 대한 하느님의 벌이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접근하다보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상과 벌로 구분되며,

 결국 하느님의 모습은 상선벌악의 모습으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삶에 있어서

 하느님을 상선벌악의 심판자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과연 그 생각이 옳은 것인가요?


 즈카르야의 입장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아내가 임신하기 전에 벙어리가 되어

 아들이 태어나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을 침묵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본인의 잘못이던 아니던지를 따지기 이전에,

 1년이라는 시간이 그에게 있어서

 자신을 돌아보고 하느님의 뜻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천사는 즈카르야에게 벙어리가 될 것을 예언하면서

 하나의 단서를 달고 있습니다.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즈카르야가 끝까지 믿지 못했다면,

 그래서 자신을 돌아보면서

 하느님의 뜻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면,

 아들이 태어날 때

 자신이 다시 말을 할 수 있으리라는 것도

 믿지 못했을 것이고,

 다시 말을 하게 되었어도

 오늘 복음에서처럼 하느님을 찬미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

 우리는 그것의 이유를 알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유들은

 대부분 누군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벌로써 우리가 고통을 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즈카르야의 예에서처럼

 오히려 고통의 시간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하느님의 뜻을 다시 헤아릴 수 있는,

 그래서 하느님과 좀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즉 고통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께 부르시는 하나의 방법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그것에 대한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Aug

    연중 19주 금요일-하나 되어 살거냐, 홀로 되어 살거냐?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오늘 이 말씀을 놓고 보면 하느님께서 부부를 짝으로 맺어주신 것은 둘이 아니라 한 몸으로 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질문이 쏟아질 수 있...
    Date2016.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14
    Read More
  2.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관상적 가난과 형제적 가난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있어라.”   오늘 감사송은 클라라를 지극히 높은 가난의 길을 걸은 성녀로 칭송합니다. “주님께서는 복된 클라라를 지극히 높은 가난의 길을 걷게 하심으로써 세라핌 완덕의 정상에 올리셨나이다.”   그리고 클라라...
    Date2016.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18
    Read More
  3.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뿌릴 씨 없어도 많이 뿌리라시는 하느님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오늘 성 라우렌시오 축일의 독서와 복음은 씨앗 얘기가 공통입니다. 그런데 서간과 복...
    Date2016.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1
    Read More
  4. No Image 09Aug

    연중 19주 화요일-사랑을 한다면 한 사람을 사랑하라!

    “너희는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는 없도록 주의하여라.”   저는 오늘 복음말씀 중에서 업신여긴다는 우리말에 주목을 하였습니다. 우리말 ‘업신여기다’는 한자어 ‘무시無視'와 같은 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업신여기는 것은 ‘없이’와 ‘...
    Date2016.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1
    Read More
  5. No Image 08Aug

    연중 19주 월요일-성전세를 면제 받을 자격이 있나?

    “자녀들은 성전 세를 면제받는다.”   오늘 복음에서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로부터 예수님께서 성전 세를 내시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으십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예수님께서 바로 성전이심을 아는 우리는 기가 막힌다고 할 것입...
    Date2016.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76
    Read More
  6. No Image 07Aug

    연중 제 19 주일-사랑만큼 깨어있는 법이니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있는 종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을 위해 깨어있는 종들은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밸이 꼬여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이 말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만 주인을 위해서 깨어있어야 하는 것인가? 주인은 종에...
    Date2016.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7
    Read More
  7.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우리는 덕으로 본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제자들 앞에서 예수님께서 당신 모습을 바꾸심은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제자들, 특히 세 제자를 위한 것입니다. ...
    Date2016.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1
    Read More
  8. No Image 05Aug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사람에게 자기 목숨만큼 귀중한 것이 없기에,  그것을 잘 간직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자기 목숨이 너무나 중요한 나머지  자기 목숨만 구하려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선택의 상황에서  내 목숨과 다른 사람의 목숨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
    Date2016.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4
    Read More
  9. No Image 05Aug

    연중 18주 금요일-길을 따라나설 것인가, 말 것인가?

    어제 주님께서는 당신이 가시는 길을 막고 나선 베드로에게 ‘사탄’, ‘걸림돌’이라고 하시며 “내게서 물러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내게서 물러가라는 말씀을 영어로 보면 “Get behind me”로서 당신 뒤에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사탄인 베드로가 예...
    Date2016.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9
    Read More
  10. No Image 04Aug

    연중 18주 목요일-나는 행복한가?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시몬에게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Date2016.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4 555 556 557 558 559 560 561 562 563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