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베드로서의 말씀에서 저는 네 단어에 주목을 하였습니다.

<욕망>, <갈망>, <희망>, <정신>입니다.

 

이 네 단에 주목하여 오늘 베드로서를 읽으니

정신을 차리면 하느님을 갈망하고 은총에 희망을 걸고 살지만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욕망을 따라 살 거라는 말씀으로 읽힙니다.

 

바란다는 뜻의 망자가 들어가는 비슷한 뜻의 단어들을 보니

희망希望, 갈망渴望, 욕망慾望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라는 것들이 있는데 그 바라는 것이 다른 것입니다.

 

제 생각에 무엇을 바라는 것은 인간의 조건이고,

어쩌면 인간만의 조건입니다.

 

무엇을 바란다는 것은 결핍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가지지 못한 것, 자기에게 없는 것을 바라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바라지는 않잖아요?

 

그러므로 부족한 것 없이 충만이신 하느님은 바라시는 것이 없으십니다.

물론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있지만

당신의 결핍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결핍 때문에 바라시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부모가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부족한 우리가 잘 살고 잘 되기를 바라시는 것이고,

우리가 스스로 잘 살면 더 바라실 것이 없으실 겁니다.

 

그리고 인간이 아닌 다른 피조물도 바라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다른 피조물도 우리 인간처럼 부족한 것은 있지만 그러나

그것을 구하기는 해도 바라지는 않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동물들에겐 욕구는 있어도 욕망은 없을 거라는 얘기이고,

몸의 결핍을 채우려는 욕구는 있어도

감성적인 결핍을 채우려는 욕망은 없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욕망을 품고 있는 개나 욕심을 부리는 개가 있을까요?

 

그런데 인간이 다른 피조물과 달리 욕구 이상의 것을 갖고자

욕망하고 갈망하고 희망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다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인간만이 무한이라는 것을 알게 하시고 무한히 바라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한이라는 것을 우리 인간이 알고 바라게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은

이 세상 것을 무한히 욕망하라는 뜻이 아니라

무한하신 하느님을 갈망하고 천상 것을 희망하라는 뜻이었지만

어떤 사람은 하느님이나 천상 것을 갈망하고 희망하기보다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욕망을 채우려는 데만 급급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을 오늘 베드로서는 무지하던 때의 욕망이라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우리 인간이 맛보고 깨달아야 하는데

하느님과 천상 은총을 모르기에 세상 것을 욕망한다는 것이고,

그 무지도 인간의 약함과 한계 때문에 모르는 것이 아니라

죄 때문에 모르는 것이라는 얘기이고, 죄의 무지라는 얘깁니다.

 

그렇다면 무슨 죄입니까?

정신을 차리지 않는 죄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올바른 정신은 차리지 않고,

썩어빠진 정신으로 가득 차 있는 죄입니다.

올바른 정신(spirit)은 성령(Holy Spirit)으로부터 오는 것인데

이 성령을 받으려하지 않기에 썩어빠진 정신과 욕망으로 가득 찬 죄입니다.

 

그래서 오늘 베드로서는

그 일들이 성령의 도움으로 복음을 전한 이들을 통해 선포되었고

그것은 천사들도 보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얘기한 다음 이렇게 덧붙입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희망을 거십시오.”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했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욕망과 사랑의 갈망 가운데서 우리는 무엇을 희망할 것인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정화가 필요해!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야고보 사도의 특별한 이력은 주님의 첫 번째 제자이면서 첫 번째 순교자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매우 영광스러운 이런 이력을 갖게 된 것...
    Date2016.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2
    Read More
  2. No Image 24Jul

    연중 제 17 주일-하느님께서도 못 들어주시는 기도

    “청하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청하면 주실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우리가 청하면 다 들어주실까요? 살아가면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
    Date2016.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6
    Read More
  3.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인은  수확 때까지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 마음 속에는  소위 말하는 착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함께 있습니다.  사람들은 착한 마음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악한 ...
    Date2016.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7
    Read More
  4. No Image 23Jul

    연중 16주 토요일-가라지를 뽑는 것은 우리가 아니다.

    “저희가 가서 가라지를 거두어 낼까요?”   누가 가라지이고, 가라지는 누가 뽑아야 하는가? 오늘 복음을 읽으며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되는데 주님께서는 비유를 통해 이런 결론을 우리에게 내려주십니다.   가라지는 너희 인간이 뽑을 것이 아니고...
    Date2016.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1
    Read More
  5.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십자가 곁에서 예수님의 죽음에 함께 했던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죽음 이후에도 그 곁을 떠나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무덤에 모신 후  바로 안식일이 시작되었기에  그녀는 무덤에 오고 싶었지만  집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을 것이며,  그랬기에 ...
    Date2016.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34
    Read More
  6.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우리는 사랑을 찾아가는 순례자들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에 갔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마리아 막달레나는 주간의 첫날 무덤에 가고, 그것도 아주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
    Date2016.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2213
    Read More
  7. No Image 21Jul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도  대화가 진행 되지 않고  제자리를 계속 맴돌고 있는 경우를 보곤합니다.  세 네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지금까지 무엇을 했나라고 느낄 정도로  아무런 성과가 없...
    Date2016.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8
    Read More
  8. No Image 21Jul

    연중 16주 목요일-하늘나라 신비 학교

    “너희에게는 하늘나라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주님께서는 오늘 하늘나라 신비를 아는 것이 제자들에게는 하락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느님 나라 신...
    Date2016.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8
    Read More
  9. No Image 20Jul

    연중 16주 수요일-뚝심 대단한 하느님 사랑

    오늘 독서는 예레미야가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는 얘기인데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그러니까 주님은 어떤 ...
    Date2016.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8
    Read More
  10. No Image 19Jul

    연중 16주 화요일-관계의 재편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때 주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주님을 뵈러 왔다고 전하자 주님께서는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고 물으신 다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
    Date2016.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8 559 560 561 562 563 564 565 566 567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