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31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돌아다니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나는 선포하려고 합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의 그 유명한 아레오파고스 연설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선 아테네인들의 종교심에 대해서 칭찬을 합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의 이런 접근을 보기에 따라서는

아테네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얕은 수작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지만

좋게 이해를 하면 다른 민족과 문화와 종교에 대한

바오로 사도의 존중의 표시라고 높이 평가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저는 바오로 사도가 어떻게 보면 매우 교만하고 독선적이며,

그리스도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생각지만

그리스도를 알리려는 열성도 마찬가지로 대단하고

이방인에 대한 사랑도 못지않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쓴 편지를 보면 이런 그를 알 수 있습니다.

복음을 선포하면서....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1코린 9,18-19)

나는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9,22)

 

예수 그리스도도 사랑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도 사랑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웃도 사랑하기에

자기가 사랑하는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그러나 사람들이 모르는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전하려 한 것이고, 그들을 존중도 한 것입니다.

 

저는 요즘 우리가 사는 이 시대와 세대에 대한 근심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근심은 일반적으로 좋은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근심입니다.

그런데 그 근심이 어떤 근심이냐 하면 극우적인 세태에 대한 근심입니다.

 

미국 대선 후보 트럼프나,

IS와 같은 이슬람 극우나,

아베 수상으로 대표되는 일본의 극우현상이나,

우리나라 극우인사와 극우 개신교의 흐름을 보면서 드는 근심이지요.

 

이들의 공통점은 자기와 다른 문화나 이념이나 성향에 대한

비이성적이고 극단적인 혐오와 배제와 불관용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근본주의적이고 극우적인 개신교는

이슬람과 동성애와 북한에 대한 증오를 한데 엮어서 공격을 하고,

비슷한 성향의 정치권이나 세력들과 일종의 Connection(연줄)을 가지며

심지어는 소위 기독당이라는 것을 만들어 자체 세력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종북 동성애자라는 것이 말이 됩니까?

동성애자이면 동성애자이지 왜 그들이 종북이고 빨갱이입니까?

 

제가 미국에 갔을 때 저희 형제들이 동성애자들을 무척 사랑을 하고,

그들을 위한 사목을 하는 것을 보고 저는 놀라우면서도 기뻤습니다.

그것을 보고 저는 예수님을 느꼈습니다.

 

저희 형제들이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 아니고,

동성애자들에게 동성애는 좋은 거라고 얘기하는 것 아닙니다. 다만

그들을 교회 밖으로 쫓아내지 않고 하느님 자녀로 살아가도록 한 것입니다.

 

제 생각에 요즘 일부 극우 개신교의 주장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다릅니다.

예수님께서 이슬람에 대해서 그렇게 적개심을 가지고 혐오하셨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종북從北이니 종미從美니 하며 배타적 이념놀이 하셨겠습니까?

바오로 사도가 로마서에서 아무리 동성애를 금하였다고 해서

동성애자들을 혐오하고 그들을 교회 밖으로 쫓아냈겠습니까?

 

제가 미국에 가기 전 동성애자 형제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로마서를 보면 바오로 사도가 동성애자를 우상숭배자로 비판하는데

자기가 천주교 세례를 받을 수 있는지 물으러 무작정 저를 찾아온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저는 동성애든 이성애든 정결치 않으면 그것이 죄이지,

동성애 성향 그 자체가 죄 아니고, 세례 못 받을 이유 없다고 답하였습니다.

 

다름은 그저 다름이기에 다른 사람과 문화를 존중을 하고,

죄는 나쁜 것이지만 그러기에 거기서 벗어나도록 죄인을 더 사랑하라는 것,

그것이 아레오파고스의 바오로 사도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ul

    연중 14주 토요일-좋아나는 나에서 사랑하는 나로 초월하기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어제 저는 조심과 걱정의 관계를 봤습니다. 그런데 어제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심에 두려움을 조심과 비교하여 생각해봤습니다.   깊게 생각지 않고 언뜻 생각하...
    Date2016.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4
    Read More
  2. No Image 08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오늘 복음에서 사도들이 박해를 받게 될 이유는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예수님 때문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따라가다보면,  세상이 이야기하는 것과 등지게 됩니다.  모든 사람과 평...
    Date2016.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4
    Read More
  3. No Image 08Jul

    연중 14주 금요일-조심은 하되 걱정은 마라.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걱정하지 마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하느님 나라를 전하는 중에 겪게 될 일을 미리 알려 주시며 몇 가지 당부하시는 말씀인데 그 골자를 한마디로 얘기하면 조심은 하되 ...
    Date2016.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1
    Read More
  4. No Image 07Jul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하느님 나라는 우리에게 거저 주어지는 것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얻으려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때로 사람들은 공짜로 얻은...
    Date2016.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5
    Read More
  5. No Image 07Jul

    연중 14주 목요일- 할 수 없어도 하게 하는 사랑.

    제가 처음 무전순례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바로 오늘 복음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처럼 복음을 선포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형제들은 생각 없이 무전체험이라고 하고 심지어 무전여행이라고 하는 형제들이 있었으며...
    Date2016.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6
    Read More
  6. No Image 06Jul

    연중 14주 수요일-나는 어떤 사람인가?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마태오복음의 오늘 얘기는 다른 공관복음의 얘기와 다릅니다.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면서 다른 민족에겐 가지 말고 이스라...
    Date2016.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9
    Read More
  7. No Image 05Jul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사제 대축일-다 <때문에>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성인은 사람이 한 짓을 하느님을 위한 것으로 바꾸는 사람들.   오늘 복음은 김 대건 사제...
    Date2016.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5
    Read More
  8. No Image 04Jul

    연중 14주 월요일-어떤 사람에게 구원이 발생할까?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오늘 복음을 읽으니 작년 중국에 가 내몽고 지역의 신자들을 만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분들은 정치상황 때문에 아주 어렵게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입니다. 말하자면 신앙 때문에 많은 불이익, 희...
    Date2016.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5
    Read More
  9. No Image 03Jul

    연중 제 14 주일-줄 것이 하느님밖에 없는 사람.

    “가거라.”   당신이 보내시는 대로 가라는 오늘 말씀이 점점, 요즘 와 더 진지하게 다가오고, 그만큼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나이를 더 먹기 때문인 것도 같고 저희 수도회 선교 책임자로서 선교사를 파견 할뿐 아니라 저도 선교를 직접 나...
    Date2016.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9
    Read More
  10. No Image 02Jul

    연중 13주 토요일-반드시 해야 되는 것은 없다. 사랑 말고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듣기에 멋지고 타당해보이지만 그 뜻이 얼른 들어오지 않습니다. 새 포도주란 무엇입니까? 무슨 뜻입니까?   새로운 문물, 새로운 ...
    Date2016.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6 567 568 569 570 571 572 573 574 575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