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11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며

제자들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시며 하시는 말씀입니다.

다음 주가 예수 승천 대축일이기에 이 말씀을 듣는 것인데

그러니까 오늘 주님의 말씀은 제자들에게 남기는 말씀, 곧 유언인 셈입니다.

 

첫 번째로 남기는 말씀은 당부의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첫 번째 말씀이 당부의 말씀이기는 한데 우리는

주님의 당부의 이 말씀도 사랑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를 잊지 마라.’와 같은 자기애적인 말씀이 아니라

제자들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남기시는 부탁의 말씀이라는 얘깁니다.

 

뒤집어 생각하면 이것이 사랑의 말씀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곧 당부란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요.

아무런 당부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런 사랑이 없다는 표시잖아요?

 

물론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자식들이 잘할 것이라고 자식을 믿거나

내가 없어도 하느님께서 다 알아서 해주실 거라고 하느님을 믿기에

아무 당부의 말도 남기지 않고 떠나는 부모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의 우리 부모는 자식을 너무 사랑하기에 사랑의 당부를 남깁니다.

 

그러므로 나를 사랑한다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라는 말씀도

당신이 떠나고 나면 당신의 말이 무시될까 염려하여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당신이 제자들을 위해 남기신 말씀이 제자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

제자들의 구원과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하고 그래서 아주 중요한 말씀이지요.

 

예를 들자면 빵 만드는 비법을 남기며 꼭 이렇게 하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해야 빵 사업이 망하지 않고 성공할 거라고 당부하는 것과 같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이라는 말로 당부를 하십니다.

그러니까 명령이나 강요조의 당부가 아니라 호소조의 당부인 것입니다.

나는 너희를 이렇게 사랑하여 이 사랑의 당부를 하는데

너희가 내 사랑을 진정 이해하고, 내 사랑을 너희도 사랑하고 존중한다면

나의 이 사랑의 당부를 개떡같이 여기지 않고 지킬 거라는 말씀인 겁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은 지킬 것이고,

사랑을 무시하는 사람은 지키지 않을 겁니다.

 

당부를 하신 주님은 이제 여러 가지 약속을 하십니다.

당신 말을 지키면 이러이러한 것들이 주어질 거라는 약속입니다.

 

첫 번째 약속은 삼위일체적인 사랑과 현존의 약속입니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당신이 제자들을 떠나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제자들,

당신을 사랑하기에 당신 말을 지키는 제자들에게는

당신은 물론 아버지와 성령께서도 함께 계셔주실 거라는 약속입니다.

 

주님은 여기서 분명 우리라고 말씀하시고

우리가 가서 함께 살 거라 말씀하십니다.

같이 먹고 같이 거닐던 당신이 떠나시어 그런 현존은 더 이상 없겠지만

다른 식의 현존, 곧 삼위일체적인 현존이 있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성령의 현존과 역할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떠나시면 아버지 하느님께서 당신 이름으로 성령을 보내주실 텐데

그 성령께서 이제는 당신 대신 가르치실 것이고,

당신이 하신 말씀도 기억하게 해주실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음으로 주님께서는 평화를 남기고 가실 거라고 약속하십니다.

당신이 떠나고 나면 제자들이 심란하고 당황하고 두려움에 빠지게 되겠지만

그것은 일순간이고 오래지 않아 당신이 주는 평화를 갖게 될 거라 하십니다.

 

이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른 평화인데

당신이 떠나고 인간적인 온갖 홍역을 치룬 다음,

그런 다음에 찾아오는 삼위일체적인 현존의 평화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이런 당부와 약속을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타시 2016.05.01 08:06:11
    비추천은 착오로 인한 잘못임으로 비추천 취소 찹니다. 죄송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ul

    연중 14주 수요일-나는 어떤 사람인가?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마태오복음의 오늘 얘기는 다른 공관복음의 얘기와 다릅니다.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면서 다른 민족에겐 가지 말고 이스라...
    Date2016.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8
    Read More
  2. No Image 05Jul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사제 대축일-다 <때문에>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성인은 사람이 한 짓을 하느님을 위한 것으로 바꾸는 사람들.   오늘 복음은 김 대건 사제...
    Date2016.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1
    Read More
  3. No Image 04Jul

    연중 14주 월요일-어떤 사람에게 구원이 발생할까?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오늘 복음을 읽으니 작년 중국에 가 내몽고 지역의 신자들을 만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분들은 정치상황 때문에 아주 어렵게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입니다. 말하자면 신앙 때문에 많은 불이익, 희...
    Date2016.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2
    Read More
  4. No Image 03Jul

    연중 제 14 주일-줄 것이 하느님밖에 없는 사람.

    “가거라.”   당신이 보내시는 대로 가라는 오늘 말씀이 점점, 요즘 와 더 진지하게 다가오고, 그만큼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나이를 더 먹기 때문인 것도 같고 저희 수도회 선교 책임자로서 선교사를 파견 할뿐 아니라 저도 선교를 직접 나...
    Date2016.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6
    Read More
  5. No Image 02Jul

    연중 13주 토요일-반드시 해야 되는 것은 없다. 사랑 말고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듣기에 멋지고 타당해보이지만 그 뜻이 얼른 들어오지 않습니다. 새 포도주란 무엇입니까? 무슨 뜻입니까?   새로운 문물, 새로운 ...
    Date2016.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8
    Read More
  6. No Image 01Jul

    연중 13주 금요일-하느님께서 내게 가장 바라시는 것은?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닌 자비다.’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하느님께서 당신을 위해 바라시는 것이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당신을 위해 바라시는 것은 없다는 것이 우리 믿음입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당신을 ...
    Date2016.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20
    Read More
  7. No Image 30Jun

    연중 13주 목요일-용서의 매개자들

    오늘 중풍병자를 고쳐주시며 병자의 죄가 용서 받았다는 말씀에 율법학자들은 신성모독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용서의 권한은 하느님께만 있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있어서 이런 생각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겠지요.   이런 그들에게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
    Date2016.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39
    Read More
  8.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반석이 되기까지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것이다.”   베드로는 원래 반석이었나? 아니다. 오늘 봤듯이 원래는 시몬이었다. 그렇다면 오늘 주님께서 너는 베드로라고 하신 순간 반석...
    Date2016.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1
    Read More
  9. No Image 28Jun

    연중 13주 화요일-아니 계시는 것 같은 그때에도

    “그때에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잘 알다시피 매일 미사의 복음은 때를 나타내는 말로 시작되고, 오늘도 예외 없이 “그 무렵 예수께서 배에 오르시자”로 복음은 시작됩니다. 그...
    Date2016.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0
    Read More
  10. No Image 27Jun

    연중 제 13주간 월요일-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T.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명의 근원인 땅에 깊이 뿌리를 내 리고 서 있을 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바람이 나무를 움직이게 하고 세상에 씨앗을 뿌리고 나무로 하 여금 흔들리게...
    Date2016.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1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1 562 563 564 565 566 567 568 569 570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