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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공동체적인 하느님 체험.

공동체적인 주님 부활의 체험.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토마 사도만은 함께 있지 않아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

주님께서 다시 나타나셔서 토마 사도도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토마 사도가 내 눈과 손으로 직접 주님을 보고 만져보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해도 개인적으로 나타나주시지 않고

굳이 공동체와 함께 있을 때에만 나타나주신 겁니다.

 

물론 하느님 체험이 개인적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체험은 근본적으로 사적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다른 사람이 그리고 공동체가 하느님을 만나고 찬미를 해도

내가 만나지 못하면 그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아무리 다른 사람 모두 잘 먹어도 내가 못 먹으면

아무리 다른 꽃들이 만발해도 어떤 나무 하나 죽어 있으면

아무 상관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나만 더 초라하고 비참할 뿐이지요.

 

다른 제자들 모두가 주님을 만났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토마 사도는 얼마나 소외감을 느끼고 외로웠을까요?

얼마나 원망스럽고 비참하고 화가 났을까요?

 

그러니 토마 사도가 자기 앞에 주님이 나타나지 않으면

믿지 못하겠다고 할 때의 그 반응과 그 완고함은

주님께 대해서는 자기 없을 때 나타내신 것에 대한 토라짐이고,

공동체에 대해서는 그래, 너네는 주님을 만나서 좋겠다. 너네끼리

주님과 함께 잘 먹고 잘살아라. 나는 나대로 살겠다.’ 뭐 이런 식인 겁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는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개인적으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닫혀 있기 때문이고, 문을 닫아걸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고독과 고립의 차이입니다.

고독은 혼자 있지만 열려 있는 것이고,

고립은 문을 닫아걸고 혼자 있는 것입니다.

 

고독은 만남을 더 그리워하게 하고, 만남을 더 깊게 하지만

고립은 만남을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그래서 외로울 뿐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고통 때문에 불행하고, 고통 때문에 죽는 게 아니고

외로움 때문에 불행하고, 외로움 때문에 죽는 겁니다. 고독사 말이지요.

 

그런데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토마 사도도 공동체와 함께 있고,

그러자 주님께서도 다시 나타나시어 너에게 평화를!”이라고 하지 않고,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만의 하느님도 아니고, 나만의 평화도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체험과 평화만 공동체적이어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적으로 하느님 체험을 하고 평화를 체험한 공동체라면

복음 선포도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적으로 할 것입니다.

 

나만의 복음화 활동, 개인적인 복음 선포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가 되게 하려면 개인으로서는 안 됩니다.

혼자 힘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함께 선포해야 하는 거기도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지체들이 함께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마음으로 모여 함께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 복음을 선포하기에

주님을 믿는 이들의 무리가 점점 늘어납니다.

그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주랑에 모이곤 하였다. 백성은 그들을

존경하여 주님을 믿는 남녀 신자들의 무리가 더욱더 늘어났다.”

 

베드로 사도 혼자서 복음을 선포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겁니다.

이것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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