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06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 요셉 대축일이지만 어제에 이어 정체성 얘기를 하겠습니다.

복음은 요셉을 어떤 분으로 얘기하는지, 그런 얘깁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마디로 요셉의 정체성을 압축합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하나는 관계적 정체성으로 마리아의 남편이라고 요셉을 얘기하고,

다른 하나는 존재적 정체성으로 의로운 사람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관계적 정체성 차원에서 볼 때

마리아의 남편이 더 우선적인 정체성인지 의문입니다.

근자에 나온 새로운 미사지침은 성찬의 전례에서 영원으로부터

주님의 사랑을 받는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 이어

그 배필이신 성 요셉을 넣도록 하였는데, 이것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왜 요셉을 마리아처럼 주님의 사랑 받는 아버지 요셉이라 하거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 요셉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마리아는 친 어머니인데 요셉은 친 아버지가 아니기 때문입니까?

그런 거 같습니다. 마리아의 예수님 잉태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요셉은 예수님의 아버지 자리를 성령께 빼앗긴 것이거나 내어드린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빼앗긴 겁니까, 내어드린 겁니까?

 

제 생각에는 두 가지 다입니다.

 

요셉은 아내와 아들을 다 빼앗겼습니다.

빼앗겨서 자기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것이 제 생각에는 요셉의 가난한 동정입니다.

 

재산이 없는 것보다 더 가난한 것이 내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스스로 결혼하지 않았거나 스스로 자식을 두지 않았다면 다른 얘기지만

진정 제일 가난한 것은 내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아내와 자식을 빼앗길 때 분노치 않고, 거부치 않았습니다.

내어드렸고 봉헌하였습니다.

내 아내를 하느님의 정배로 내어드렸고

내 아들을 하느님의 아들로 봉헌했습니다.

 

왜냐면 내 아내와 내 아들이 사실은 내 아내와 내 아들이 아니고

본래 하느님의 정배와 아들임을 알았거니와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의 봉헌이나 정결이나 다 되돌림의 가난일 뿐입니다.

 

그러고 보면 그의 의로움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가 의로운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의를 은총으로 받아 지닌 것입니다.

물론 이 때 하느님의 의가 자기 안에서나 세상에서 이루어지기 위해

자기의 의가 없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오늘 바오로 사도는 로마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주어졌습니다.”

 

자신이 예수의 아버지가 되고

영적인 자녀들의 아버지가 되기에 합당한 의로움은

율법의 충실한 준수에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을 통해서라는 겁니다.

 

요셉도 처음에는 율법대로 하려고 하였고

그런 의로움을 지니고 실천하는 정도의 유다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개입을 체험한 순간

율법을 통한 자기 의로움은 포기하고

오직 하느님의 뜻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의를 받아 지니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을 위해 진정 모든 것을 봉헌한 참으로 가난하고 의로운 요셉입니다.

그의 가난과 의로움을 기리며 본 받기로 결심하는 오늘 그의 축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y

    연중 제8주간 금요일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하느님과의 관계와 상관이 있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군가에게 반감을 가지고 기도할 때,  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님에도  하느님과 대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마음은 계속 그 사람에게 향하고  하느...
    Date2016.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3
    Read More
  2. No Image 27May

    연중 8주 금요일-은총의 관리자들

    “저마다 받은 은사에 따라, 하느님의 다양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로서 서로를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은총의 관리자>   오늘 베드로 서간은 우리에게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가 되라고 하는데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관리하...
    Date2016.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75
    Read More
  3. No Image 26May

    연중 제8주간 목요일

     눈먼 거지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다시 보게 해 주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 큰 소리로 예수님께 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었습니다.  이렇듯 믿음은 우리의 몸을 움...
    Date2016.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4
    Read More
  4. No Image 26May

    연중 8주 목요일-영적 젖먹이

    “사랑하는 여러분, 갓난아이처럼 영적이고 순수한 젖을 갈망하십시오. 그러면 그것으로 자라나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인자하신지 여러분은 이미 맛보았습니다.”   오늘 베드로서의 첫 말씀은 <갓난아이처럼>입니다. 갓난아이처럼 젖을 ...
    Date2016.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0
    Read More
  5. No Image 25May

    연중 제8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수난을 통해 한 번 더 낮아질 것을 이야기 하시지만,  제자들은 스승의 수난을 통해 자신들이 높아질 것을 이야기 합니다.  신이 자신을 낮추어 인간이 되어 오셨고,  또 한 번 낮추어 죽음을 선택합니다.  그것은 인간을 섬기고  ...
    Date2016.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8
    Read More
  6. No Image 25May

    연중 8주 수요일-뭘 청하는지도 모르는 얼간이들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이 주님의 왼쪽과 오른쪽 자리를 달라고 청했을 때 주님께서는 너희는 지금 무엇을 청하는지도...
    Date2016.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0
    Read More
  7. No Image 24May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예수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  죽은 다음에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기 쉽습니다.  이 세상에서 박해를 받을 때  참고 견딜 수 있는 이유가  저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은  ...
    Date2016.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1
    Read More
  8. No Image 24May

    연중 8주 화요일-욕망과 갈망과 희망 중에서 나는 무엇을?

    오늘 베드로서의 말씀에서 저는 네 단어에 주목을 하였습니다. <욕망>, <갈망>, <희망>, <정신>입니다.   이 네 단에 주목하여 오늘 베드로서를 읽으니 정신을 차리면 하느님을 갈망하고 은총에 희망을 걸고 살지만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욕망을 따라 살...
    Date2016.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2
    Read More
  9. No Image 23May

    연중 8주 월요일-나에게 부족한 것 한 가지는?

    주님께서는 오늘 부자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탁 드는 생각이 ‘이 사람에게 부족한 것이 진정 하나밖에 없을까? 부족한 것이 하나밖에 없다면 대단한 사람이다.’하는 거였습니다. 저만 봐도 부족한 것이 하나뿐입니까? 숱하지요.   ...
    Date2016.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6
    Read More
  10. No Image 22May

    삼위일체 대축일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고  요한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즉, 성자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성부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서  인간이 되...
    Date2016.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5 566 567 568 569 570 571 572 573 574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