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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6.02.14 11:48

사순 제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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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어진 길로만 가기에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삶은 이것 아니면 저것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결정하라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만들어진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선택을 위해서는 무엇이 나에게 더 좋을지 저울질 할 필요가 있고,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각자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즉 그 판단 기준이 나를, 나의 삶을 이끌어 간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악마는 예수님을 움직이게 만들기 위해서 그 기준으로 빵, 권세, 영광 등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이야기 합니다.

 지금의 세상에서는 너무 쉽게,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돈이나 명예가 판단 기준이 되었습니다. 빵 하나를 더 갖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더 높은 명예를 얻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밟고 일어섭니다.

 아니 거짓말이나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문제는, 본인 스스로가 무엇에 의해서 움직여지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눈을 멀게 만들어서 우리가 돈이나 명예 때문에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돈을 추구하고, 명예를 추구하는 것이 더 좋은 삶이며, 더 나은 삶이라고 가르치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에는 조용히 눈을 감아도 된다고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점점 그것에 대한 생각이 없어지고, 더 이상 의식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세상은 돈을 추구하지 않고 명예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을 바보라고 부르면서 손가락질하기도 합니다.

 아니 내가 고귀한 존재인데, 나만큼 소중한 존재도 없는데, 내가 하느님의 아들인데, 내가 왜 바보라는 소리를 들어야되지? 라고 생각하면서 우리는 다시 돈이나 명예 쪽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세상은 한계가 있고, 그렇기에 세상이 주는 돈이나 명예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주는 행복에도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달려왔지만, 돈이나 명예가 삶의 기준이 된 현실 속에서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행복이 무엇인지 조차도 알지 못하고 추구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병들어 갑니다.

 우리 각자가 조금씩, 하나씩, 돈이 기준이 아닌 삶을, 명예가 기준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록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지라도, 하느님이 우리 삶의 기준인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할 때 세상은 또 다른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될 때, 돈이나 명예를 포기할 수 있는 마음을 갖기 시작할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함께 할 때, 우리는 가난을 선택할 수 있고, 그렇게 우리는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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