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95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작은 형제들의 회칙과 생활은 순종 안에 소유 없이 정결하게 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프란치스코가 수도규칙을 쓰며 한 첫 말인데

제가 프란치스코의 이 말을 깨달은 것은 시간이 한참 지나서입니다.

 

작은 형제들만 복음을 실행하는 것이란 말인가?

불교 신자가 아니고 힌두교도가 아닌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누구나 모두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행해야 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어찌 작은 형제들만 실행하는 양 그리 쓴 것일까요?

 

이렇게 한 동안 의문을 가졌었는데 그런 뜻이 아님을 알게 되었지요.

프란치스코는 두 가지 뜻에서 이 얘기를 한 것입니다.

하나는 비록 지금까지 없던 수도규칙을 갖게 되지만

작은 형제들의 진짜 수도규칙은 곧 복음이라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당시 교회가 복음을 충실히 살지 않았는데

작은 형제들은 복음을 충실히 실행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프란치스코이기에 개신교는 프란치스코를 자기들의 선구자라고 합니다.

루터는 <오직 성서만>을 주장하며 종교개혁을 합니다.

성전, 곧 교회의 거룩한 전통을 거부한다는 뜻이지요.

 

올바른 교회 공동체라면 두 개의 바퀴로 굴러가야 합니다.

하나는 성서라는 바퀴요, 다른 하나는 성전이라는 바퀴지요.

 

그런데 루터는 성전을 거부하고 성서만을 주장하였습니다.

가톨릭교회가 성경, 특히 복음을 충실히 살지 않고

교회의 전통에만 의지하여 간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종종 복음과 성경에 충실하기보다

우리 교리나 교도권의 얘기에 더 의지하고 순종하곤 합니다.

요즘 주교님들과 신부님들을 보면 교황님의 말씀을 많이 인용합니다.

어떤 때는 복음보다도 교황님 말씀을 더 인용하곤 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은 교황님의 권위를 빌어 자기가 하고픈 말을 합니다.

 

이런 가톨릭을 개신교의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면

가톨릭은 교황의 종교니 우상숭배의 종교처럼 보입니다.

 

이에 비해 개신교회는 교도권에 의지 않고 성서에 무척 충실하지만

성서를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여 숱한 분파와 이단이 생겨납니다.

개신교회가 개교회個敎會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 있지요.

 

그러므로 가톨릭이건 개신교이건 극단으로 잘못 갔을 때

사실은 다 자기 얘기들을 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잘못된 개신교 신자는 성경을 가지고 자기 얘기를 하고

잘못된 가톨릭 신자는 성전을 가지고 자기 얘기를 하는 거지요.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당시 이단들이 함부로 복음을 해석하고

비 복음적인 교회를 비판하며 떨어져나간 것과 달리

복음에 충실하면서도 교회에도 충실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복음에 충실하되

복음을 함부로 해석하지 말고 말씀 그대로 살라고 하였지요.

 

그런데 제가 프란치스코의 제자로서 이렇게 말을 하고 있지만

저도 자주 프란치스코가 걱정한 잘못을 범합니다.

저의 주장을 펴기 위해 어떤 때는 성서를 끌어다대고

어떤 때는 교황님의 얘기나 교도권을 끌어다댈 때가 있지요.

 

자기가 팔팔하게 살아있고 하느님께 충실치 않을 때

그래서 어떻게든 자기 얘기를 하고 싶을 때 이런 짓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런 저와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오늘도 이렇게 말씀하실 겁니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Mar

    사순 제 5 주일-나든 남이든 단죄하지 마라!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오늘 복음에서 하신 주님의 마지막 말씀은 세 가지입니다. <너를 단죄하지 않겠다.> <가거라.> <다시는 죄짓지 마라.>   이 세 말씀에 사람들은 다르게 방점을 찍을 것...
    Date2016.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7
    Read More
  2. No Image 12Mar

    사순 4주 토요일-성경도 하느님을 가둘 수 없다.

    “성경을 연구해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확신범確信犯 도덕이나 종교, 정치적인 신념이 결정적인 동기가 되어 행하여지는 범죄. 또는 그런 죄를 저지른 사람.   이것이 확신범에 대한 사전의 정의인데 저는 오늘 복음을 읽으면...
    Date2016.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86
    Read More
  3. No Image 11Mar

    사순 4주 금요일-무관심의 살인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되어서 다른 사람을 찍어 누르고 죽이기까지 할 수 있을까? 특히 정치판을 보면 노골적으로 다른 사람을 찍어내고 죽이기까지 하지요.   저는 군 생활을 하사로 했는데 고참 하사로부터 괴롭힘을 많이 당했...
    Date2016.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8
    Read More
  4. No Image 10Mar

    사순 4주 목요일-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지는 이유

    “그러자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그러자”라는 말로 오늘 탈출기 마지막 문장은 시작됩니다. “그러자”라는 말은 보통 앞에서 한 말이나 행동에 대한 대응적인 말이나 행동 사이에서 앞뒤를 이어주는 말입니다.  ...
    Date2016.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3
    Read More
  5. No Image 09Mar

    사순 4주 수요일-지금이 바로 그때!

    “은혜의 때에 내가 너에게 응답하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죽은 이들이 하느님 아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저는 음악방송을 고정하여 듣습니다. 어제 아침 방송은 민족에 따라 3월의 뜻들이 다름을 소개했...
    Date2016.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3
    Read More
  6. No Image 08Mar

    사순 4주 화요일-비의도적인 하느님의 섭리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물으셨다.”   오늘 복음의 병자는 서른여덟 해나 앓았다고 합니다. 무슨 병인지 모르지만 서른여덟 해나 앓았으니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
    Date2016.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9
    Read More
  7. No Image 07Mar

    사순 제4주일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는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다시 말해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나약한 모습은  매 순간 하느님의 뜻에 머물지 못합니다.  돈...
    Date2016.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6
    Read More
  8. No Image 07Mar

    사순 4주 월요일-<과정의 신앙>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오늘 말씀들은 아주 희망적입니다. 그러나 처한 상황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은 죽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까? 지금 죽어가고 있지...
    Date2016.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2
    Read More
  9. No Image 06Mar

    사순 제 4 주일-화해의 주도권

    오늘 바오로 사도의 제 2 독서의 말씀들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고, 그래서 저를 무척 당황케 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는 말씀이...
    Date2016.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0
    Read More
  10. No Image 05Mar

    사순 제3주간 토요일

     하느님의 자비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자비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것이지만,  누구는 그 자비가 필요없는 ...
    Date2016.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5 576 577 578 579 580 581 582 583 584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