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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한의 편지는 세상을 이기는 사람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구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세상에서 이기는 사람>을 말입니다.

 

세상에서 이기는 사람은 사실은 세상에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이기는 사람도 내가 세상과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우리 정치권, 특히 정부와 여당이 얼마나 더럽고 지저분아냐 하면

쓰레기 언론과 권력의 시녀인 검찰과 경찰의 비호아래

뇌가 없는 행동대원들과 퇴폐적이고 하릴없는 인터넷꾼들을 부추겨

상식을 파괴하는 짓을 대놓고 하게합니다.

 

이들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그들을 돕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지 않나,

지금 위안부 할머니들이나 그들을 돕는 사람들도 빨갱이로 몰고 있으며

일본의 식민지배와 만행을 대놓고 옹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정부는 세월호니, 메르스니, 국정교과서니 위안부니

이런 모든 문제에서 잘못을 했고, 그래서 그 잘못을 지적하는데

잘못을 지적하고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과 진실하게 대면하기보다는

깡패와 돌결대장에 불과한 사람들을 시켜서 대신 싸우게 하는 겁니다.

얼마나 비열하고 정치 전체를 혐오스럽게 만듭니까?

 

어제 뉴스를 보니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만행을 하는 <어버이 연합>

진보성향의 <효녀 연합>이 대항하여 물리쳤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진리와 진실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은 이런 하수인들과 싸우게 만드는

정부의 얕은 술수에 말려들지 말아야 하고

그들과 싸워 이기려고 들지 말아야 합니다.

 

진리와 정의의 사람은 더 근원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들과 싸워야 하며

싸우더라도 내가 이기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진리와 정의가 이기기 위해서 싸우는 것이어야 합니다.

 

지난해 광화문에서 세월호 미사를 봉헌하면서 강론 때

제가 강정의 해군기지 공사와 관련하여 제가 했던 얘기를 예로 들면서

우리가 이런 미사를 드리는 이유는 꼭 승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것이 정의이고 진리이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얘기하였지요.

 

그랬더니 미사가 끝난 다음 한 수녀님이 앞에 나와서

제 얘기를 반박하는데 승리를 위해서 싸워야 하고,

승리하기 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야 하는데

작은 형제들과 프란치스칸들이 이런 곳에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인신 공격적으로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무례한 태도였지만 신자들 앞에서 수도자끼리 다투는 것 같아서

제가 참았고, 그런 분하고 같이 싸우고 싶지 않아서도 참았습니다.

 

그런데 승리하기 위해서만 싸운다면 아무리 정의에 어긋나도

질 것 같으면 싸우지 않을 것이고 졌을 경우 좌절하고 절망하겠지요.

 

그런데 어떻게 되었습니까?

강정의 해군기지는 우리가 싸웠지만 결국 거의 다 완공하였습니다.

그러면 진리와 정의가 진 것입니까? 결코 아니지요.

진리와 정의가 지는 것은 우리가 진리와 정의를 포기할 때뿐입니다.

 

거듭 말하자면 우리가 세상을 이겼다는 것은 세상에서 이긴 것이 아닙니다.

진리를 말하다가 오히려 세상에서는 지고 다 나아가 피를 흘리게도 됩니다.

그래서 요한서간은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하고 물은 다음

그분은 바로 물과 피를 통해서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시라고 답하고

이것을 증언하는 분, 성령은 곧 진리이십니다.”라고 덧붙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진리를 가지고 세상을 이긴 분이시지만

그 진리 때문에 피를 흘리고 돌아가신 분이 아니십니까?

진리가 세상에 강물처럼 흐르게 하는 것이 그분의 사랑이고요.

이것을 믿는 사람이 세상을 이긴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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