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16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어제는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죽임으로써 하늘나라를 폭행한

세속의 권력자를 나무라셨습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의 말도 듣지 않고

당신 말씀도 듣지 않는 당신 세대의 사람들을 나무라십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 곧 예언자를 죽이고

하늘나라를 폭행한 세속의 권력자도 나쁘지만

비록 예언자를 죽이는 불의까지는 저지르지 않을지라도

예언자의 말도 듣지 않고 예언자가 오실 분이라고 예언한

그 분의 말씀을 듣지 않는 사람들도 나쁘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듣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세례자 요한의 말이나 주님의 말씀이 옳지 않기에,

다시 말해서 말의 내용이 잘못된 것이기에 듣지 않습니까?

 

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우리말에 <비난>이라는 말과 <비판>이라는 말이 있지요.

비슷한 말 같지만 속 내용이 사뭇 다릅니다.

 

비판이 어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나쁘다고 하는 것이라면

비난은 말이나 행동 이전에 바로 그 사람이 나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설적인 비판이라든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사람과 공동체를 사랑하는 사람은 건설적인 비판을 하지만

그렇지 않고 비난만 일삼는 사람은 비판을 위한 비판만 할 것입니다.

 

먹고 마시지 않는 요한은 미쳤다고 비난하고,

먹고 마시는 예수님께는 먹보와 술꾼이라고 비난을 합니다.

 

우리말에 냉소적이라 하고 영어에서 Cynical하다는 말이 있는데

냉소적인 사람, Cynical한 사람이 보통 이러합니다.

이런 사람은 누가 무엇을 하고, 무슨 말을 하건 비딱하게 봅니다.

 

이런 사람은 말을 듣고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듣기도 전에 그 사람을 부정하고, 누구건 다 부정을 합니다.

그러니 누구의 어떤 말도 듣지 않고 그래서 회개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라고 제가 남 얘기하듯 하였는데

사실은 이런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니고 바로 저입니다.

제가 정확하게 이런 사람이지는 않지만 일정 부분 겹칩니다.

 

저는 교만하고 독선적이기에 비슷한 모습이나 태도를 보이는 것인데

제가 자주 떠벌이는 말이 저의 겸손은 교만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그러기에 다른 학자의 주장을 배우려고 하거나 들으려고 하지 않고,

그러기에 제 강의는 누구의 학설이 아니라 독창적이라고 떠벌입니다.

 

아무튼 이런 사람은 대단한 사람, 잘난 사람이 아니고

장터의 어린이들처럼 미성숙하다고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러기에 누구든 품을 수 있는 큰 사랑을 가진 사람,

어떤 얘기든 나쁜 얘기만 아니면 다 귀 기울이는 겸손한 사람,

이런 사람이 성숙하고 큰 사람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보물 2015.12.11 11:35:51
    주님의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는 마음을 달라고 청해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Feb

    연중 5주 화요일-우리가 하는 짓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작은 형제들의 회칙과 생활은 순종 안에 소유 없이 정결하게 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
    Date2016.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7
    Read More
  2. No Image 08Feb

    설 명절-새해 인복, 천복 다 받으세요!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솔직히 말해 수도원에서는 명절이라고 해도 그렇게 명절 기분이 나지 않습니다. 수도원이 저희 집이니 가야 할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식구가 저희들이니 어디 가지 않고 저희끼리 명절을 ...
    Date2016.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5
    Read More
  3. No Image 07Feb

    연중 제 5 주일-하느님 현존 체험

    “주님, 떠나가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오늘 베드로와 이사야는 하느님 현존 체험을 합니다. 그리고 둘 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고백과 더럽다는 고백을 합니다. 그러니까 죄인이라는 진실한 고백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은 하느님 현...
    Date2016.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59
    Read More
  4. No Image 06Feb

    연중 4주 토요일-외딴 곳으로 가라.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바쁘냐고 물으면 전에는 바쁘다고 답하는 것이 제가 삶을 잘 못 사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에 자존심 때문에라도 바쁘지 않다고 대답하곤 했는데 서울에 올라와서 대전에 있을 때보다는 좀 바쁘다고 답합...
    Date2016.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7
    Read More
  5. No Image 05Feb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무엇을 청할까요라는 딸의 말에 헤로디아는 두 번도 생각하지 않고 세례자 요한의 머리라고 대답합니다. 그만큼 요한은 헤로디아에게 있어서 눈의 가시였고 하루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헤로디아가 원했던 것...
    Date2016.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5
    Read More
  6. No Image 05Feb

    연중 4주 금요일-생활기도와 성사적인 일

    “그는 모든 일을 하면서 높으신 분께, 영광의 말씀으로 찬미를 드렸다. 그는 온 마음 다해 찬미노래를 불렀으며, 자신을 지으신 분을 사랑하였다.”   사무엘기와 열왕기에서 다윗에 대한 얘기를 다 들려준 다음 교회의 전례는 다윗의 위대함을 칭송하는 ...
    Date2016.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8
    Read More
  7. No Image 04Feb

    연중 4주 목요일-여러 길 중에서 우리는?

    다윗의 얘기는 사무엘기로 끝나고 이제 솔로몬부터 이후 왕들에 대한 얘기인 열왕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다윗의 사무엘기와 여러 왕들의 열왕기인 셈인데 다윗이 그만큼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서는 중요한 존재라는 얘기이지요.   이런 다윗이 생을 ...
    Date2016.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4
    Read More
  8.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서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같은 고향에 살았던 사람이고, 그 친척과 가족들도 모두 아는 사람인데, 여느 사람들과 다른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음을 질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고 있는 사...
    Date2016.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9
    Read More
  9. No Image 03Feb

    연중 4주 수요일-죄를 부추기시는 하느님, 천벌이 낫다?

    “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오늘 다윗의 얘기는 묵상꺼리가 많습니다. 인구조사를 한 것이 왜 죄가 되는지. 다윗이 범한 죄의 벌을 왜 백성들이 받아야 하는지. 하느...
    Date2016.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8
    Read More
  10.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하느님께서 먼저 인간에게 봉헌하셨다.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축일에서 주어는 누구입니까? 주님 자신이십니까, 아버지 하느님이십니까, 아니면 성모님이십니까?   전례적인 의미는 요셉과 마...
    Date2016.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3 584 585 586 587 588 589 590 591 592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