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앞둔 주님을 얘기합니다.

말하자면 내일이면 예루살렘에 입성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예루살렘을 보시며 우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께서 우시는 그 울음의 뜻이 무엇일지 생각게 됩니다.

당신이 이 예루살렘에서 돌아가실 것이기 때문에

우시는 것이 아님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우시는 것일까요?

 

우리는 파리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고 마음 아파하고 분노하기도 하고,

우리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고 마음 아파하고 분노합니다.

 

우리는 테러로 희생된 이들에 대해 애도하고

그 가족들의 큰 슬픔을 보며 같이 눈물을 흘립니다.

그것을 보고 내 일이 아니라고 슬프지도 않고 분노하지도 않는다면

그것은 어쩌면 냉혈한보다도 더 나쁜 이기주의일 것입니다.

 

지난 주 우리 서울에서는 시위로 인해 한 농민이 생사의 기로에 있습니다.

이것을 놓고 어떻게 그렇게 폭력적으로 진압을 하는지 분노하기도 하고,

반대쪽에서는 오히려 시위가 폭력적이고 시위대를 폭도들이라고 합니다.

너무 가슴 아픈 것은 국민을 위하고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라는 이가 미국에선 경찰이 시민을 쏴 죽여도 괜찮다고 합니다.

 

이런 이는 그렇게 하는 미국이 선진국이라고 하고,

미국이 하면 다 옳다는 식으로 지껄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고

우리 사회는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용인됩니까?

 

모든 폭력은 다 안 됩니다.

그러나 더 안 되는 것은 공권력의 폭력입니다.

 

이번 파리 테러를 놓고 테러집단의 폭력에 대해 모두 분노하고 규탄하지만

이들의 테러를 낳게 한 우리 사회에 대한 자성의 소리도 있습니다.

이슬람에 대한 차별이 자국 내 이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테러집단에 가담케 하고 폭력을 행사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사회도 이런 자성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 시위대의 일부가 과격해지고 폭력을 행사하게 됐는지 말입니다.

아니 더 근본적으로 왜 이들이 시위를 하게 되었는지 봐야 합니다.

 

우리사회가 가난한 이들의 소리를 막지 말고 들어야 할 뿐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법과 제도로 가난한 사람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우리의 차별사회에 대한 반성을 더 진지하게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불평등과 차별을 낳는 신자유주의 체제의

더 크고 근본적인 폭력성을 우리는 보고 분노할 수 있어야 하고

이 폭력성이 시위를 하게하고 폭력을 행사하게 함을 반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사회의 이런 문제를 보는 사람들,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자성을 해야 합니다.

 

공권력이 정당한 의사표현을 막고,

심지어 폭력을 행사하도록 유도하고 조장하더라도

거기에 넘어가 같이 폭력을 행사하지 말아야 합니다.

쉬운 것이 아니지만 간디가 했던 것처럼 비폭력 저항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보고 우신 것은

당신이 평화의 길을 제시하셨음에도 그것을 보지 못하는 예루살렘,

평화의 도시라는 이름과 달리 지금도 종교 때문에 싸우는 예루살렘,

하느님의 이름으로 싸우는 예루살렘을 보시고 안타까워 우시는 것인데

우리에게도 주님께서 보여주신 그 평화의 길이

감추어져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하느님께서 먼저 인간에게 봉헌하셨다.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축일에서 주어는 누구입니까? 주님 자신이십니까, 아버지 하느님이십니까, 아니면 성모님이십니까?   전례적인 의미는 요셉과 마...
    Date2016.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1
    Read More
  2. No Image 01Feb

    연중 4주 월요일-생활관상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생활관상>   우리는 오늘 또 다윗의 놀라운 신앙을 보게 됩니다. 인간의 행위를 그저 인간의 행위로만 보지 않...
    Date2016.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9
    Read More
  3. No Image 31Jan

    연중 제4주일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놀라워하면서도 예수님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기적을 통해서 예수님의 능력을 보아야 예수님을 인정하겠다는 마음이지만, 그런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은 기적을 행하지 않으십니다. 믿는 마음...
    Date2016.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4
    Read More
  4. No Image 31Jan

    연중 제 4 주일-덮어줄까, 까발릴까?

    어제 말씀드린 대로 예언자는 하기 싫어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그러하도록 배속에서부터 성별되고 파견된 존재가 예언자이기 때문입니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그러므로 우...
    Date2016.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59
    Read More
  5. No Image 30Jan

    연중 3주 토요일-이미 지은 죄보다 큰 죄들?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어제 강론 끝에 말씀드린 대로 나단 예언자는 다윗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합니다. 싫고 괴롭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예언자의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것보다 그런 말을 듣는 것이 더 싫겠...
    Date2016.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4
    Read More
  6. No Image 29Jan

    연중 3주 금요일-죄가 죄를 부른다.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 정면에 배치했다가, 그만 남겨 두고 후퇴하여 그가 칼에 맞아 죽게 하여라.”   죄가 죄를 부른다. 이것을 저는 오늘 강론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끊어버리지 않는 한 무릇 모든 죄는 또 다른 죄, ...
    Date2016.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7
    Read More
  7. No Image 28Jan

    연중 3주 목요일-모양대로, 크기대로 담기는 하느님의 사랑

    “주 하느님, 제가 누구이기에, 또 제 집안이 무엇이기에, 당신께서 저를 여기까지 데려오셨습니까?”   오늘 이 말씀은 시편 8편을 생각나게 합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5절)   ...
    Date2016.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9
    Read More
  8. No Image 27Jan

    연중 3주 수요일-주는 것도 받는 것도 다 사랑이신 하느님

    “나는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오늘 사무엘기의 얘기는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평안을 찾은 뒤 자기는 좋은 궁전에서 사는데 하...
    Date2016.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4
    Read More
  9.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축일-우리는 신앙과 은사를 잘 물려줬습니까?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에우니케에게 깃들어 있던 그 믿음이, 이제는 그대에게도 깃들어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한 까닭에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티모 1,5-6)   신앙의...
    Date2016.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48
    Read More
  10. No Image 25Jan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청하는 사람>에서 <하는 사람>으로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을 기념하는 오늘,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바오로 사도의 토로를 우리의 기도와 비교하며 깊이 헤아려봅니다. ...
    Date2016.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5 586 587 588 589 590 591 592 593 594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