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39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로마 14,8)

 

나는 진정 나의 주인이어야 합니다.

적어도 내 삶의 주인이어야 합니다.

 

죄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하고,

일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하며

욕망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하고,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것은 또한

다른 사람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치 않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것이 미성숙한 자기중심주의와 무엇이 다를까요?

어릴 때, 아니 꽤 나이 먹어서까지 착한 사람 콤플렉스로

자기 스스로 뭘 결정치 못하고 하라는 것만 하고,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눈치 보느라 하지 못하다가

나이를 먹어 자기가 잘못 산 것을 알고 난 다음

그렇게 산 것이 너무 억울하기 때문인지

그 반작용으로 부러 막가는 행동을 하곤 하지요.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이것은 진정 자기가 자기 주인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자기 좋을 대로 하는 것이 자기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믿는 것을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하는 것이 주인이 되는 것임을.

 

그렇지만 신앙인인 우리는 이것도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어찌 보면 인간적으로 자기 주관대로 사는 것일 뿐이지요.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아주 강하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 가운데에는 자신을 위해서 사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위해서 죽은 사람도 없습니다.”(14,7)

 

그러므로 신앙인인 우리는 내가 내 주인이 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나 내가 나의 주인이 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주님이 나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그리 하는 것이고,

주님이 나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만 그러 해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이 나의 주인 되시는 것, 그래서 내가

내 주인이 되지 않는 것에는 다른 차원도 있습니다.

비단 주님이 내 안에서만 주인이 되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안에서도 주인이 되시는 것이고

당연히 내가 다른 사람의 주인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느님 대신 내가 나의 주인일 뿐 아니라

하느님 대신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주인이 되어

어떤 때는 형제들을 심판하고, 형제들을 업신여깁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심하게 나무랍니다.

그런데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심판합니까?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업신여깁니까?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14,10)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진정 온 땅의 주인이십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온 땅의 주인이 되시도록 우리가 해야 할 몫도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을 내 소유로 삼지 않고 하느님 소유로 돌려드리는 것이고,

그전에 나부터 하느님을 나의 주인, 나의 주님으로 받들어 섬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는다.’

바오로 사도처럼 오늘 당당하게 고백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an

    연중 2주 금요일-복수하지 않는 승리

    “주님께서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시어 제가 임금님께 당하는 이 억울함을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마침내 복수의 기회가 왔습니다. 다윗이 죽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울을 죽일 수 있었습니...
    Date2016.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5
    Read More
  2. No Image 21Jan

    연중 2주 목요일-시기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사울이 물리치지 못한 골리앗을 다윗이 물리치자 사람들은 사울보다 다윗을 더 칭송하고 그로 인해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남의 얘기이기에 사울을 좀생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는데...
    Date2016.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0
    Read More
  3. No Image 20Jan

    연중 2주 수요일-다윗의 치료법

    “너는 칼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   저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는 처세술의 한 편을 배웠는데 이름하여 “까짓것 처세술”입니다. 다윗이 용맹한 골리앗을 보고도 “까짓것” 함으로써 물리쳤기 때문입...
    Date2016.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3
    Read More
  4. No Image 19Jan

    연중 2주 화요일-마음 보기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을 보아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제가 어렸을 때 허우대만 번드르 하지 실속이 없다느니, 허우대만 멀쩡하지 속 빈 강정이라느니 하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사무엘은 사...
    Date2016.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50
    Read More
  5. No Image 18Jan

    연중 2주 월요일-자신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자중자애하시오!

    오늘 독서에서 사무엘은 사울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임금님은 자신을 하찮게 여기실지 몰라도 주님께서는 임금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삼으셨습니다.”   저는 곧 사제품을 받게 될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Date2016.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4
    Read More
  6. No Image 17Jan

    연중 제 2 주일-버리지도 버림받지도 않는 삶

    다해 연중 제 2 주일 복음은 요한복음의 가나 촌 혼인 잔치 얘깁니다. 그런데 다음 주일인 제 3 주일부터는 루카복음을 계속 읽게 되는데 왜 제 2 주일만 요한복음, 그것도 가나 촌 혼인 잔치 얘기를 읽는지 그 전례적인 뜻이 무엇인지 궁금하겠지만 쉽게 ...
    Date2016.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3
    Read More
  7. No Image 16Jan

    연중 1주 토요일-죄인인 나를 부르시는 주님의 뜻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된 주제는 부르심입니다. 사무엘기에서는 사울이 부르심을 받고 복음에서는 레위가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런데 사무엘기에서 좋은 가문의 잘 생긴 사울이 부르심 받는 것과 달리...
    Date2016.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6
    Read More
  8. No Image 15Jan

    연중 1주 금요일-<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

    저는 사제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갖고 있는 생각이 있습니다. 달라는 교회, 뺏는 교회가 되지 말고 <주는 교회>가 되자는 겁니다. 그리고 주는 교회의 <주는 사제>가 되기 위해 제가 해야 할 것은 미사와 강론을 잘 준비하고 고백성사를 잘 주자는 ...
    Date2016.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16
    Read More
  9. No Image 14Jan

    연중 1주 목요일-내가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선이신가? 선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선을 주시는가? 선을 주신다. 하느님께서는 악은 주시지 않으시는가? 악도 주신다. 그렇다면 하느님은 선의 외에 악의도 있으시다는 것인가...
    Date2016.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7
    Read More
  10. No Image 13Jan

    연중 1주 수요일-나는 지금 누구 앞에?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오늘 드디어 어린 사무엘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응답하는 얘깁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얘기이고, 수도원 서원식 때나 사제들의 서품식 때 자주 듣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먼저 ...
    Date2016.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6 587 588 589 590 591 592 593 594 595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