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52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어제 마라톤을 뛰었기 때문인지 자다 깨다를 반복했고,

눈을 뜨기 전, 그러니까 잠결에 오늘 묵상을 했습니다.

비몽사몽간에 한 것이고,

그리고 그것이 다른 때와 달리 기억에 남아있는 겁니다.

 

그것은 이것입니다.

제가 천당인지 연옥인지 가야 하는데 그 어느 곳이건

내가 혼자 하느님께로 가는 거라면 가기 싫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꿈을 꾸고 눈을 떠서 바로 든 생각은

어제의 모든 성인의 날이건 오늘의 위령의 날이건

우리 산 이들이 죽은 이들과 하느님 안에서 통교를 한다는 뜻인데

이것은 아직 살아있는 우리와 이미 죽은 이들의 통교를 뜻하면서도

다른 한 편 삶과 죽음의 통교도 뜻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저는 변화를 느끼는데

그것은 요즘 신자들의 미사 지향의 변화입니다.

 

옛날, 그러니까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우리 한인 신자들이

다른 신자들과 비교할 떼 미사 봉헌보다 미사 예물을 많이 바쳤는데

그 미사 예물의 지향이 대부분 연미사였습니다.

돌아와서 한국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와서 생미사가 연미사보다 늘어나고,

그중에서도 자녀들을 위한 생미사가 더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이 변화가 옳은 변화인지 잘못된 변화인지,

좋은 변화인지 나쁜 변화인지 판단을 안 해봤지만

아무튼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고 그래서 생각게 됩니다.

이것이 치사랑은 소홀하고 내리사랑만 중시하는 표시인지,

아니면 죽은 이들과의 통교가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

 

아무튼 우리 교회의 가르침도 그렇고 오늘 축일의 의미도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산 이들 간의 통교와 사랑도 잘 살아야 하지만

죽은 이들과의 통교와 사랑도 잘 살아야 하고,

죽음과 삶과의 단절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하지요.

 

생각해보면 요즘 수도원 안에도 소통이란 말을 많이 하고

그 소통을 위해서 여러 심리학적 방법도 도입하곤 하는데

소통이란 말을 많이 한다는 것 그 자체가 소통이 안 되기 때문이고,

소통이 안 되는 이유가 하느님 안에서의 통교가 안 되기 때문은 아닌지,

더 확대하여 따져보면 하느님 안에서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통교,

삶과 죽음의 통교가 잘 안 되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게 됩니다.

 

좋은 사람끼리만 소통하려 하고

인간적으로만 소통하려 하기에 불통하게 되는데

우리는 오늘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자 모두 당신께 오라고

초대하시는 주님 말씀대로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데려 가고,

산 이들만이 아니라 죽은 이들도 데리고 가서

이 세상의 안식이건 영원한 안식이건 누리게 하려는

그런 마음과 자세가 있어야만 진정한 소통이 이뤄질 것입니다.

 

위령의 날의 위령은 영혼들의 위로, 영혼들의 위안을 말하지요.

산 이건 죽은 이건 영혼들에게 주님께서 안식을 주십사고 기도하고,

주님께서 주십사 기도할 뿐 아니라 우리도 나에게 맡겨진 영혼들을

산 이건 죽은 이건 말로 위로하고 기도로 위안하기로 다짐해봅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an

    연중 1주 수요일-나는 지금 누구 앞에?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오늘 드디어 어린 사무엘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응답하는 얘깁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얘기이고, 수도원 서원식 때나 사제들의 서품식 때 자주 듣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먼저 ...
    Date2016.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9
    Read More
  2. No Image 12Jan

    연중 1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 고상 떨지 말고 털어놓아라.

    어제, 오늘의 사무엘기는 한나에 대한 얘기인데 한나는 하느님의 사람 사무엘을 낳은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사람을 낳는 사람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우선 한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가난한 사람이라기보다는 가련한 사람으로서의 ...
    Date2016.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6
    Read More
  3. No Image 11Jan

    연중 1주 월요일-하느님의 때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때가 차서>라는 말씀이 그리 어려운 말이 아닌데 그 뜻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새기면 새길수록 그 뜻이 결코 만만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세례자...
    Date2016.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5
    Read More
  4. No Image 10Jan

    주님 세례 축일

     요한은 죄를 씻고 회개하는 의미로 세례를 받으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 관점에서 본다면 세례는 죄인들이 받는 것이고 세례를 받으러 온다는 것은 스스로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실 상 예수님께서는 세례가 필요없으신 ...
    Date2016.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4
    Read More
  5. No Image 10Jan

    주님의 세례 축일-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은?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께서 세례 받으시는 장면을 기술함에 있어서 오늘 우리가 읽은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들과 다릅니다. “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에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라고 합니다.   예수...
    Date2016.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1
    Read More
  6. No Image 09Jan

    공현 후 토요일-나의 청을 들어주지 않으실 때 우리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들어주신다고 하면서 왜 내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는지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때 떠올리는 말씀이 바로 이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하여 가지는 확신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
    Date2016.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0
    Read More
  7. No Image 08Jan

    공현 후 금요일-진리가 세상을 이긴다

    오늘 요한의 편지는 세상을 이기는 사람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구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과 <세상에서 이기는 사람>을 말입니다.   세상에서 이기는 사람은 사실은 세상에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이기는 사...
    Date2016.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6
    Read More
  8. No Image 07Jan

    공현 후 목요일-힘 들지 않게 사랑하는 법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힘겹지 않습니다.”   이 말씀의 일반적인 의미는 이해하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킬 것이고 사랑할 경우 계명을 지키는 것...
    Date2016.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8
    Read More
  9. No Image 06Jan

    공현 후 수요일-사랑할 힘도, 사랑할 방법도 다 하느님 사랑 안에

    오늘 제가 묵상한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의 이유도, 사랑의 방법도 하느님 사랑에 있다. 우리는 왜 사랑하는가? 하느님 사랑 때문에!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 하느님 사랑으로!   우선 왜 사랑해야 하는가? 오늘의 요한서간은 “...
    Date2016.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8
    Read More
  10. No Image 05Jan

    주님 공현 후 화요일-사랑할 때 알고 사랑하는만큼 아는 사랑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말씀은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특히 하느님을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게 합니다. 왜냐면...
    Date2016.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6 587 588 589 590 591 592 593 594 595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