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80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제가 천사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할 때 자주 하는 생각이

천사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실 때부터 천사로 창조하셨을까,

아니면 우리 인간이 천사가 될 수도 있는 것일까? 입니다.

, 천사 같은 사람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교리적으로 얘기하면 천사와 관련해서는 존재한다는 것만 믿을 교리일 뿐,

다른 많은 주장들은 그야말로 주장들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천사는 일반적으로 하늘의 사신이라는 말 그대로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서 전달자의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이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런 역할자인 천사라는 존재를 애초부터 따로 창조하셨다고.

 

그런데 이때 따라 나오는 질문이 있지요.

그렇다면 악령이나 더러운 영들도 하느님께서 애초에 따로 창조하셨는지?

 

우리는 하느님의 크신 뜻을 다 알 수 없다는 겸손의 차원에서

물론 이런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는 욥기에서 볼 수 있는 거처럼

악역을 담당할 존재를 만드실 수도 있고,

토비트기의 라파엘처럼 선역을 담당할 존재도 만드실 수도 있는데

이때의 악령이나 더러운 영은 영원한 하느님의 적대자가 아니라

그야말로 하느님의 다른 하수인으로 악역을 수행하는 존재입니다.

 

제가 옛날 청원장으로 처음 갈 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악역을 담당하러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담담하게 이 악역을 담당하겠습니다.”

제가 정말 악해서가 아니라 사랑의 악역을 담당하겠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이러저러한 피조물들과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을 만드셨는데

자유의지를 가지고 인간은 타락하여 악마와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하고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느님 뜻을 수행하는 천사가 되기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존재도 애초부터 악령으로 창조되어 끝까지 악령이고

애초부터 천사로 창조되어 끝까지 천사인 존재가 없고,

점점 더 천사가 될 수도 있고 점점 더 악마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죽고 난 뒤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 천사가 될 수도 있고,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에도 선한 의지로 천사의 역할을 한다면

천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이런 상상도 할 수 있지요.

살아갈수록 천사의 얼굴로 바뀌어가는 사람과

살아갈수록 악마의 얼굴로 바뀌어가는 사람을.

그리고 천사 같은 늙은이와 악마 같은 늙은이도.

 

오늘 저는 정말 겸손하게 이것이다!”라고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천사와 악마에 대해서는 정말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늙어갈수록 천사처럼 하느님과 사람 사이를 오가며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하느님께는 사람들의 애달픔을 전하는 자 되고 싶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Oct

    연중 29주 토요일-누가 우리를 구해줄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로마8,2)   오늘 로마서의 말씀은 어제 로마서 7장 27절의 말씀, 곧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줄 ...
    Date2015.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5
    Read More
  2. No Image 23Oct

    연중 29주 금요일-원하지 않는 나를 어떻게?

    “나에게 원의가 있기는 하지만 그 좋은 것을 하지는 못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로마7,19)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오늘날의 표현으로 바꾸면 두 개의 자아가 있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
    Date2015.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9
    Read More
  3. No Image 22Oct

    연중 29주 목요일-무죄함의 성화가 아니라 사랑의 성화

    “여러분이 전에 지체를 더러움과 불법에 종으로 넘겨 불법에 빠져있었듯이 이제는 자기 지체를 의로움에 종으로 넘겨 성화에 이르십시오.”(로마.6,19)   성화란 무엇일까요? 어떤 경지가 성화의 경지일까요? 그야말로 무죄의 경지를 말함일까요?   부...
    Date2015.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09
    Read More
  4. No Image 21Oct

    연중 29주 수요일-죄의 종과 순종의 종

      “여러분은 죽음으로 이끄는 죄의 종이 되거나 의로움으로 이끄는 순종의 종이 되거나 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두 가지 인간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죄의 종>과 <순종의 종>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여기서 죄의 종이라는 표현을 쓰...
    Date2015.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18
    Read More
  5. No Image 20Oct

    연중 29주 화요일-자기 흡족과 은총의 만족 사이에서 나는 어디?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도 역시 올바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은총이 충만하기 위해 죄를 더 지어야 한다는 뜻으로 곡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황을 심하게 하던 10...
    Date2015.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54
    Read More
  6. No Image 19Oct

    연중 29주 월요일-의심치 않고 자라는 믿음이 있을까?

      “아브라함은 불신으로 하느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믿음으로 더욱 굳세어져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의심하지 않고 어떻게 믿음에 도달할 수 있을까?   아브라함에 대한 오늘 로마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정말 아...
    Date2015.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5
    Read More
  7. No Image 18Oct

    전교주일-행복한 사람이 사랑으로만할 수 있는 선교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을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오늘은 전교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미사를 봉헌하는 날로서 선교지와 선교지에서...
    Date2015.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5
    Read More
  8. No Image 17Oct

    연중 28주 토요일-절망을 거스르는 희망

      어제에 이어 오늘의 로마서도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해 얘기하며 이렇게 덧붙입니다.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였다.” 믿었기에 희망이 없어도 희망을 하였다는 말로 읽힙니다.   그런데 희망이 없어도 희망을 한다는 게 도대체 뭔 말입니까? 희망...
    Date2015.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4
    Read More
  9. No Image 16Oct

    연중 28주 금요일-믿는 것이 다가 아니다.

    “일을 하지 않더라도 불경한 자를 의롭게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받습니다.   로마서를 계속 읽다보면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기만 하면 행위는 개떡같이 해도 되는 건가? 믿기만 하면 아무런 선행을 하지 ...
    Date2015.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9
    Read More
  10. No Image 15Oct

    연중 28주 목요일-죄에 머물지 말고 은총에 머물자.

      요 며칠 로마서를 계속 묵상하다 보니 어제 아침 성무일도 세 번째 시편에서 “하느님께서는 의로운 이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에 눈이 머물면서 그렇다면 의롭지 않은 사람은 사랑치 않는다는 말씀인가 생각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의로운 사람이 ...
    Date2015.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8 589 590 591 592 593 594 595 596 597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