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당쇠 2009.01.22 05:45

연중 2주 목요일-죄를 뛰어넘는 사랑

조회 수 324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살아 계시어 그들을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
사실 우리는 이와 같은 대사제가 필요하였습니다.
거룩하시고 순수하시고 순결하시고 죄인들과 떨어져 계시며
하늘보다 더 높으신 분이 되신 대사제이십니다.”

오늘의 히브리서는 우리의 대사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과는 떨어져 계신 거룩하시고 순수하시고 순결하신 분이라 합니다.
이 말씀은 무슨 뜻인가?
예수님께서는 죄인들과는 상종을 하지 않으시는 고고한 분이시라는 뜻인가?
그럴 리 없지 않은가?
그분은 죄인들과 늘 어울려 다닌 분이 아니셨던가?
그래서 당시 고매한 분들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으셨던가?
그러니 이 말은 죄인과 어울려도 죄를 짓지 않으셨다는 말,
죄인 가운데 있어도 결코 죄에 물듦이 없으셨다는 뜻이겠습니다.

이런 존재를 불가에서는 흙탕물에 핀 연꽃으로 비유합니다.
어둠을 밝히기 위해 어둠 가운데로 들어가는 연등 행렬이 의미하듯
깨달음의 고결한 꽃 연꽃은
혼탁한 흙탕물 가운데 피는 것을 마다치 않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아름다움과 향기를 풍기지만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물에 잠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우리 인간은 두 가지 중의 하입니다.
죄인들과 어울리다 죄에 풍덩 빠지거나
죄에 빠지지 않기 위해 죄인들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개중에는 용기도 있고 사랑에 넘치는 사람이 있어
비록 죄를 지을지라도 죄인들을 찾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죄를 짓기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애초부터 자기는 죄인이 아니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자기도 죄인이고 다른 사람도 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 용감한 사람에게 죄는 사랑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닙니다.
사랑하지 않는 것이 죄이기에
사랑을 하면 여타의 다른 죄는 죄가 아닙니다.
이렇게 죄를 훌쩍 뛰어넘는 사랑,
이렇게 죄를 가볍게 뛰어넘는 사랑에게는 죄가 없습니다.
이런 사랑 앞에서는 죄를 운운하는 것이 우습습니다.
죄를 두려워함도 사랑 없음을 고백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사랑에 용감한 사람도 이러할 진데
우리의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는 죄에 대해서 죽었다는 말이나
히브리서가 얘기하는 하늘로 오르신 대사제에 대한 얘기는
우리 죄인을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주님과
부활하시어 하늘로 오르신 주님을 뜻하기도 하지만
이 세상에 계시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 편에 계시건
영원한 대사제로서
사랑으로 죄에 대해서는 전혀 알 바 없으신 우리의 주님,
이 세상에 계시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 편에 계시건
늘 일념으로 우리를 위해 빌어주시는 사랑의 주님을 얘기하는 것이겠지요.

사랑밖에 다른 생각이 없다면 그것이
거룩함이고
순수함이고
순결함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Aug

    8/31 금요일

    8/31 금요일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마태 25,4) ♡ 묵상 전례적 축제나 행사를 준비해보면 뭔가 빠져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외형적인 준비에 치중하고 외적인 결과를 놓고 평가하기가 일쑤죠. 뭐가 잘 ...
    Date2012.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3818
    Read More
  2. No Image 31Aug

    연중 21주 금요일- 무엇을 해야 한다면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제에 이어 슬기로움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 슬기가 아닌 하늘나라의 슬기입니다. ...
    Date2012.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64
    Read More
  3. No Image 30Aug

    연중 21주 목요일- 열심한 것이 곧 충실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올 때에 그렇게 일하는 종!” 우리 수도생활 안에서는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오늘 주님...
    Date2012.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45
    Read More
  4. No Image 29Aug

    세례자 요한의 순교 기념- 선구자

    오늘 본기도와 감사송은 요한을 “그리스도의 선구자”이라고 합니다. 선구자先驅者란 어떤 존재입니까? 다른 사람보다 앞서 가는 존재라는 것은 사전적인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의 선구자란 그리스도보다 앞서 가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Date2012.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93
    Read More
  5. No Image 28Aug

    연중 21주 화요일- 불행 선언 2탄

    “불행하여라. 너희는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불행 선언 2탄. 오늘도 주님은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의 불행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
    Date2012.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68
    Read More
  6. No Image 27Aug

    연중 21주 월요일- 미래가 불행한 불행

    “초상난 데 노래하고, 남의 노적에 불 지르고, 불붙은 데 부채질, 야장(夜葬)할 때 왜장치기, 길 가운데 허방 놓고, 곱사등이 잦혀놓기, 맺은 호박 덩굴 끊고, 패는 곡식 모가지 뽑기, 상인을 잡고 춤추기와 여승 보면 겁탈하기, 애 밴 계집의 배...
    Date2012.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633
    Read More
  7. No Image 26Aug

    연중 제 21 주일-생기라는 명령에 순명한 생명

    우리는 그동안 3주에 걸쳐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대한 말씀을 요한복음 6장에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요한복음 6장의 마지막 부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여기서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영적인 음...
    Date2012.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68
    Read More
  8. No Image 25Aug

    8/25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20주 토요일, 형제라 함은

    형제라 함은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형제들이다.” 제가 여쭙니다. “너희는 형제라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남남이 아니라는 뜻이다. 길가는 사람도 아저씨가 아니라 형제라 불러야 한다는 뜻이고, 원수로 지내느니 차라...
    Date2012.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206
    Read More
  9. No Image 24Aug

    8/24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도 가서 보자

    우리도 가서 보자 “와서 보시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우리말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행위를 얘기할 때 “본다.”는 말을 뒤에 붙입니다. 해보다. 맛보다. 들어보다. 심지어 미사를 보고, 성사를 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저는 미...
    Date2012.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035
    Read More
  10. No Image 23Aug

    8/23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20주간 목요일, 나의 혼인예복은?

    나의 혼인예복은? “친구여, 그대는 혼인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오늘 복음말씀은 하늘나라를 혼인잔치에 비유한 것입니다. 조금 엉뚱한 짓인지 모르지만 오늘 잔칫집 임금의 입장에서 초대된 사람 중 고약한 사람의 순서를 한 번 매겨봤...
    Date2012.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9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