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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쇠 2008.12.19 04:49

대림 3주 금요일-말문이 막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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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님의 오심을 가까이서 준비하는 또 한사람,
즈카르야의 얘기입니다.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요한의 아버지가 됨으로서
즈카르야도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게 된 것이고
그래서 구원의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는 직접 예수님의 아버지가 되는 것이 아니기에
어찌 보면 구원의 역사에서 한 발자국 벗어나 있는 객관자입니다.
그런 객관자가 어느 날 느닷없이 자기도 모르게
구원의 역사에 편입이 되고
그 위대한 역사를 뒤늦게 알고 찬미하게 됩니다.
이런 점은 우리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하느님 구원의 도구가 되고
나중에서야 그것을 깨닫고 하느님을 찬미하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아침 성무일도에서
우리를 대표하는 그의 찬미가를 노래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해하기 힘든 것이 있습니다.
인간적으로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을 목도하고
즈카르야와 마리아 모두 그 의문을 얘기하는데
어찌해서 마리아는 벌을 받지 않고
즈카르야는 오늘 보듯이 말문이 막히는 벌을 받는가 하는 점입니다.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는 즈카르야의 물음이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하는
마리아의 물음보다 더 불경스럽기 때문일까요?

‘왜?’라는 물음이 말은 같지만 두 가지 ‘왜?’가 있습니다.
왜 그렇게 했는지 그 의도를 알려고 들지도 않고
이미 한 행위에 대해 비판적으로 따지는 것이 그 하나이고,
왜 그렇게 했는지 그 의도를 모르기에
알기 위해 그 의도를 곰곰이 생각하는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어떻게?’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왜가 행위의 원인적인 의문이라면
어떻게는 행위의 과정적인 의문이고,
왜가 행위의 의도가 무엇이냐의 의문이라면
어떻게는 그런 행위가 어떻게 가능하냐의 의문입니다.

그러므로 ‘왜?’와 마찬가지로
그것이 가능함을 불신하는 ‘어떻게?’와
그것이 가능한 이치를 알고 싶어 하는 ‘어떻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마리아는 그 이치를 알고 싶어서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를 물었던 것이고
오늘 복음에서 천사의 응답을 보면
즈카르야는 믿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믿게 될 때까지는 말문이 막힙니다.
불신의 말은 더 이상 꺼내지도 말라는 뜻입니다.
나의 입에서 불신의 말은 싹둑 잘라내야 합니다.
우리의 입에서 불신의 말은 아예 입에 담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 서로 간에 불신이 유포되어서도 아니 되지만
하느님 능력에 대한 불신이 우리 안에서 자라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요즘처럼 “I can do it!"이라는 말이 유행인 세상에
“God can do any thing!"
"Impossible is nothing to God"이라는 말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 되기 위해서
“어찌 그런 일이?”라는,
불신의 말을 토해 내는 말문은 막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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