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4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모든 여정 중에,

구름이 성막에서 올라갈 때마다 길을 떠났다.

그러나 구름이 올라가지 않으면,

그 구름이 올라가는 날까지 떠나지 않았다.”

 

지금 저와 행진단은 포르치운쿨라 행진의 막바지에 와있습니다.

저희는 시작 때부터 저희의 행진을 모세와 이스라엘 공동체가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을 향해 가는 것과 같이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여정이 여행이 아니라 순례가 되도록,

다시 말해서 프란치스칸적인 순례자와 나그네의 여정이 되고,

저희의 계획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뜻대로 가는 것이 되도록,

매일 구름기둥 역할을 할 사람을 세워 그의 인도를 따라 행진을 했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있어서 구름기둥은 무엇이었습니까?

하느님의 현존이었고, 하느님의 이끄심이었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는 성전을 세울 수가 없었고 그래서 성전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움직이는 그들이 성전을 세울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움직이는 천막 안에 성전, 곧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움직이는 그들이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던 게지요.

 

그리고 성막이 있는 천막 위에 구름이 머물렀습니다.

그러므로 구름기둥은 하느님이 거기에 계신다는 표시였고,

그들의 여정은 그들끼리만 하는 여정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는 여정이라는 표시였습니다.

 

프란치스코도 여행 중에 자주 주님의 현존을 만났습니다.

갑작스럽게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게 될 때는

망토로 방을 만들거나 옷소매로 얼굴을 덮어 하느님을 만났고

그럴 수 없을 경우에는 가슴에 성전을 만들어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구름기둥은 또한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하느님 이끄심의 표시였습니다.

길을 가는 공동체에게 있어서 언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정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고, 어떤 때는 생사가 걸리는 문제이지요.

 

그러니만큼 언제 어디로 가는 것을 하느님께 맡기자는 것이

바로 구름기둥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우리의 인생길에서 자주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기도 하고,

하느님의 인도를 받지 않고 가다가 잘못된 길로 자주 빠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가 갈 곳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말겠다고 고집을 부리곤 합니다.

심지어는 길을 따라 가지 않고

내가 가면 그것이 길이라고 교만하게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공동체는 하느님의 인도를 따라 하느님께로 가고,

하느님께로 가는 그 길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길이 되시기에

우리가 하느님의 공동체라면 그리고 진정 하느님께 가고자 한다면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신 주님을 잘 따라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주님을 잘 따를 수 있겠습니까?

 

프란치스코의 경우 어디로 가는 것이 하느님 뜻에 맞는지 알기 위해

형제를 맴돌게 한 다음 쓰러지는 쪽으로 가는 우스운 일도 있었지만

보통의 경우 늘 복음에서 그 길을 찾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님께서 우리의 길이신데

복음이 주님께서 하신 말씀과 행적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 복음을 세 번 펼치곤 했지요.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름기둥이

하느님 현존과 이끄심의 보이는 표시였듯이

우리에게는 복음이 하느님께로 우리를 이끄시는

주님의 현존과 이끄심의 보이는 표시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7.30 12:57:04
    그렇습니다.
    고행의 길에 함께하시는 한 분 한 분을 떠올리면 아는 것과 실천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싶습니다.

    \"복음이 하느님께로 우리를 하는님의 현는과 이끄심의 보이는 표시\"임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도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이 제 삶의 현주소이고 아픔입니다.

    구름기둥을 무시하고 따라 가지 않는다면그 구름기둥은 마음의 우울로 내려 앉게 된다는, 그것이 바로 사필귀정이 아닐까 싶지요.

    문득 \"눈물없이는 무지개를 볼 수 없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Sep

    한가위 명절-명절에 있어야 할 것들

      저는 한가위 명절 때마다 왜 이 복음을 한가위 명절의 복음으로 뽑았을까 생각해왔습니다. 명절 분위기에 소금을 뿌리고 초를 치는 내용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추수하고 그 수확의 풍요를 누리고자 하는 부자를 하느님...
    Date2015.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3
    Read More
  2. No Image 26Sep

    연중 25주 토요일-선택적 무지, 의도적 무지

      주님께서는 두 번째 당신의 수난예고를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귀담아들으라고 하십니다. 첫 번째 수난예고를 하셨는데 그 말씀...
    Date2015.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01
    Read More
  3. No Image 25Sep

    연중 25주 금요일-능력이 아니라 사랑으로 구원하러 오시는 주님

    “하느님의 그리스도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어제에 이어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어제는 헤로데의 궁금증과 연관지어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얘기하는 ...
    Date2015.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14
    Read More
  4. No Image 24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떤 일에도 당황하지 않으려면

      “헤로데는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듣고 당황하였다.”   헤로데는 예수께서 하신 일에 대해 듣고 당황합니다. 당황한다는 것은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할 때 어리둥절해 하고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하기에 그래서 보통 어찌 할 바를 몰라 하는 거지...
    Date2015.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3
    Read More
  5. No Image 23Sep

    연중 25주 수요일-하느님의 일은 하느님의 힘으로만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아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 복음...
    Date2015.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0
    Read More
  6. No Image 22Sep

    연중 25주 화요일-내침과 들임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내침과 들임.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만나러 어머니와 마리아와 형제들이 왔고, 그 사실을 누가 예수께 알렸지만 예수께서는 그에 대해서는 이타저타 말 한마디 ...
    Date2015.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6
    Read More
  7.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하느님 사랑의 필요충분조건인 마태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오늘 복음에 의하면 마태오 사도는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당신 제자로 부르신 존재입니다. 여기에는 일부로 마...
    Date2015.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3
    Read More
  8.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부끄러움과 함께 성인들을 공경하는 오늘

    지금 우리 교회는 위대한 신앙의 또 다른 선배들을 복자품에 올리려 합니다. 103위 성인과 125위 복자가 박해시대의 성인들이라면 지금 시복작업을 추진하는 분들은 안중근, 이광재, 김선영 등 근대 역사의 격랑 가운데서 신앙을 훌륭히 증거한 분들이지요....
    Date2015.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9
    Read More
  9. No Image 19Sep

    연중 24주 토요일-나는 어떤 마음 밭?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묵상하다가 저는 어떤 땅에 해당될까 생각했습니다.   처음 탁 떠오른 생각은 제가 길바닥이라는 거였습니다. 누구나 왔다, 갔다하는 곳이 길바닥이고 거기에 씨를 내놓는 것...
    Date2015.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24
    Read More
  10. No Image 18Sep

    연중 24주 금요일-우리가 피해야 할 것들

      “하느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러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디모테오를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하며, 하느님의 사람이라면 이런 것들을 피하라고 하는데 그 피해야 할 것들이란 <병적인 열정>과 <갖가지 욕망>입니다.   먼저 병...
    Date2015.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7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606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