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90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동이 틀 때까지 야곱과 씨름하였다.”

 

오늘 우리가 들은 창세기의 얘기는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들은

도깨비나 허깨비의 얘기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는 여러 문화권에 펼쳐져 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 그러니까 전기도 없고, 밤에 다니는 사람도 없을 때

사람들, 보통의 경우 남자들이 술을 한 잔 거나하게 마시고

집으로 오다가 도깨비와 만나 밤새도록 씨름을 하였는데

아침에 깨어나 보니 빗자루를 안고 자고 있다는 식의 얘기지요.

그래서 그런 도깨비를 우리는 허깨비라고도 하는데

이런 얘기를 구약은 야곱의 하느님 체험의 얘기로 바꿉니다.

 

그런데 야곱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입니까?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그 이름이 그에게서 비롯된 그런 존재지요.

이스라엘을 이루는 12지파가 그의 열두 아들에게서 나왔으니

아브라함과 이사악도 이스라엘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야곱이야말로 이스라엘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존재지요.

 

그런데 이런 야곱이 원래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이스라엘의 아버지가 될 만한 사람이었습니까?

 

한 인간으로서는 결코 그럴만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장자권을 차지하기 위해 사기를 치고 술수를 부린 자입니다.

그것 때문에 형으로부터 복수를 당할까 도망을 친 겁쟁이기도 하고요.

 

자식들한테는 어떻게 했습니까?

형과 경쟁하여 장자권을 차지한 것으로 부족하여

자식들을 편애하여 자기 자식들도 골육상쟁을 하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형편없는 존재가 어떻게 하느님 백성의 나라인

이스라엘의 아버지가 될 수 있었을까요?

 

이스라엘의 아버지가 된 이유가 오늘 창세기에 잘 나와 있습니다.

감히 하느님과 싸운 사람이 그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형과 삼촌, 곧 사람들과 싸운 존재일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감히 시도조치 않는 하느님과도 싸운 존재입니다.

 

하느님께서도 이런 야곱을 높이 산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 친히 그에게 이름을 내리십니다.

이스라엘, ‘하느님께서 싸우신다.’의 뜻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도 야곱 못지않게 세속적이고 약점이 많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인간이지 않습니까?

우리는 신일 필요가 없습니다.

신일 필요는 없고 다만 신과 씨름하는 사람이면 됩니다.

 

그러나 시늉하다 마는 씨름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졌다고 하실 때까지 밤새도록 끈질기게 싸워야 합니다.

 

또 하나 우리가 야곱에게 배울 것이 있습니다.

야곱은 야뽁강을 건너기 전, 그러니까 형 에사우를 만나기 전,

먼저 하느님과 씨름을 하였습니다.

 

형 에사우를 만나는 것은 매우 두려운 것이었고,

그래서 야곱은 형의 마음을 돌리려고

자기보다 먼저 사람을 보내고 선물도 보냅니다.

그리고 자기가 가기 전에 하느님과 씨름을 합니다.

 

우리도 사람을 만나기 전에 먼저 하느님을 만나는 사람,

특히 두려운 사람이 있다면 먼저 하느님을 만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로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꿔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Oct

    연중 27주 토요일-여인의 부러움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부모와 자식 간에 제일 듣기 좋은 말이 무엇일까요?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엄마가 내 엄마여서 행복해! 이런 말이 아...
    Date2015.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7
    Read More
  2. No Image 09Oct

    연중 27주 금요일-나는 누구? 건설자, 파괴자?

      어제 복음의 끝에 선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하면 가장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실 거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악한 아비도 자식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아는데 하느님께서는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
    Date2015.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18
    Read More
  3. No Image 08Oct

    연중 27주 목요일-지푸라기라도 잡는 간절한 심정으로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며 믿음과 희망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믿음이 있어야 희망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희망이 믿게 하는 것인가?...
    Date2015.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7
    Read More
  4. No Image 07Oct

    연중 27주 수요일-용서는 나를 위해서

        예언자 요나는 다른 예언자들과 달리 은근히 저에게는 귀엽고 친근합니다. 예를 들어, 엘리아나 이사야 예언자와는 달리 인간미가 풀풀 풍기는 예언자, 저와 같은 예언자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나도 부족하지만 요나와 같은 예언자가 될 수 ...
    Date2015.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0
    Read More
  5. No Image 06Oct

    연중 27주 화요일-꼭 필요한 것 한 가지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주님의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마리아의 몫은 좋은 몫이고, 마르타의 몫은 나쁜 ...
    Date2015.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73
    Read More
  6. No Image 05Oct

    연중 27주 월요일-아는 것에서 실천하기까지

        오늘 복음을 보면 “그렇게 하여라.”는 주님의 말씀이 두 번 나옵니다. 한 번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고 하자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고 답하신 겁니다.   다른 한 번은...
    Date2015.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9
    Read More
  7.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세상을 살아가기가 점점 쉽지 않게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떻게 하느님께서 이렇게까지 하실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어려움...
    Date2015.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08
    Read More
  8.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강을 건넌 다음에는 배를 버려라!

      몇 해 전부터 저는 제가 변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불변하신 하느님과 달리 유한한 존재이니 변하는 게 당연하지만 저와 프란치스코와의 관계가 변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변하는 것이 다 나쁘지 않고 좋게 변하는 것은 좋은 건데 ...
    Date2015.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743
    Read More
  9. No Image 03Oct

    연중 26주 토요일-나의 기쁨은 어떤 기쁨?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에 비해 너무 거룩하지 않고 심각하지 않아 좋습니다. 즐거워하시는 예수님, 기뻐하시는 예수님을 전하는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5.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2
    Read More
  10.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개인적으로 사랑하시고, 총체적으로 사랑하시는 주님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오늘의 수호천사 축일과 며칠 전의 대천사 축일은 어떻게 다른가요? 그야말로 대천사, 큰 천사와 소천사, 작은 천사의 차이인가요? 며칠 전 대천사 축일을 지냈는데 오...
    Date2015.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3 594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 720 Next ›
/ 7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