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천주교는 다른 종교, 특히 개신교로부터 우상숭배의 종교라고

비판을 많이 받습니다.

성인들, 특히 성모 마리아를 숭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천주교 신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당연히 반박하지요.

성인들이나 마리아를 믿거나 숭배하는 것이 아니고

다만 공경하고 전구를 구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얘기해도 개신교 믿음에 기초해서 보면

우상 숭배를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개신교 교리에서 하느님과 나 사이에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

인간은 그 어떤 인간도 중재자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나 사이에는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중재자이시기에

인간은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고 청원을 할 때

직접 하느님께 청하거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청할 뿐이라고 합니다.

 

이런 면에서 유대교는 더더욱 우상숭배를 경계하고,

그래서 유대인들에게는 개신교도 우상숭배를 하는 종교지요.

유대인들에게는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리는 것조차 우상숭배니까요.

 

이에 비해 천주교는 하느님과 나 사이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길이 있고,

예수 그리스도라는 간선도로에 이어지는 수많은 성인들의 길이 있습니다.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 이름으로 모인 곳에 당신이 함께 계시고,

사람들이 함께 마음 모아 청하면 다 들어주시겠다고 하셨지요.

그런데 이 말씀은 나 혼자 있는 곳에는 주님께서 안 계시고,

나 혼자서 무엇을 청하면 안 들어주시겠다는 뜻이 아니지요.

 

하느님과 우리 인간의 관계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지요.

홀로, 배타적으로 하느님 앞에 있는 매우 내밀하고 인격적인 관계의 차원과

공동체와 함께 하느님 앞에 있는 통합적 관계의 차원이 있지요.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이름으로는 기도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지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성모님의 이름으로는 기도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고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베드로의 이름으로는 기도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는 석가모니와 공자와 다른 개인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개별성을 고집하지 않는 모든 이의 집합이고,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은 모든 이름이 합쳐진 이름입니다.

 

우리 인간은 인간 때문에 하느님을 못 만날 수 있고,

인간 때문에 하느님을 만날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서로에게 우상이 될 수도 있고,

서로에게 하느님의 중재자, 사다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나의 이름은 많은 사람 중의 한 사람인 나만의 이름이 될 수도 있고

나의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의 다른 이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서 모인다면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프란치스코는 아주 탁월합니다.

프란치스코는 하느님께서 피조물을 통하여(Per) 은총을 우리에게 주셨고

우리의 기도와 찬미가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께로 올라간다고 얘기합니다.

 

피조물도 예수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하느님과 나 사이의 통로라는 겁니다.

그는 구더기를 구더기로만 보지 않고 구더기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보고,

바위를 바위로만 보지 않고 나의 바위, 성채이신 주님으로 보곤 하였지요.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지금까지 당신 이름으로 청하지 않았는데

이제부터 당신 이름으로 청하라 하시며 그러면 다 들어주실 거라 하십니다.

우리도 지금까지 홀로 하느님께 청하는 사람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함께 하느님께 청하는 우리가 되어봅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5.16 09:54:52
    그렇습니다.
    오늘은 특히 이 말씀이 공감이 갑니다.
    "우리 인간은 인간 때문에 하느님을 못 만날 수 있고,
    인간 때문에 하느님을 만날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서로에게 우상이 될 수도 있고,
    서로에게 하느님의 중재자, 사다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환경이 되어 주느냐에 따라 구원의 길로 들어서는데
    견인차가 될 수도 있고 아님, 역도 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만남이 중요한가 봅니다.

    마치 "내가 너를 만나 오늘의 내가 될 수 있었다"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너 같은 것을 만나 오늘 내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다"는 원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제 자신이 되는 만큼 다른이도 될 수 있다는 것, 깨닫고 보니 갑자기 마음이 급해집니다.
    무엇 보다도 우선 되어야 할 것은 제가 먼저 사람이 되는 일이 아닌가 싶네요...^*^
    고맙습니다.
  • 정지용정지용 2015.05.16 06:52:32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축일-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영원히 믿은 사람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는 말이 귀에 남습니다. <지금도>란 <오빠가 죽고 난 뒤에도>란 말이지요. 오빠가 죽기 전이나 죽은 뒤에...
    Date2015.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5
    Read More
  2. No Image 28Jul

    연중 17주 화요일-내가 바로 뽑혀야 할 가라지는 아닐까?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좋은 씨는 하느님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나는 가라지가 아닐까? 아니 가라지를 뿌리는 악마는 아닐까?   선하신 하느님께서 세상을 만드셨는데 왜 세상...
    Date2015.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4
    Read More
  3. No Image 27Jul

    연중 17주 월요일-큰 것을 욕심내는 겨자씨는 아닐까,나는?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누룩처럼 작은 것이 커지는 것과 같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아주 작은 개척교회로 시작하여 대형 교회가 ...
    Date2015.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0
    Read More
  4. No Image 26Jul

    연중 제17주일

     오늘 복음은 유명한 오병이어의 표징이야기입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이 배불리 먹은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기적으로 해석해서,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만드신 것으로 이애해야 하는지, 아니면 어린 아이의 나눔을 보...
    Date2015.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43
    Read More
  5. No Image 26Jul

    연중 제 17 주일-하느님께는 작은 것이 작지 않고, 적은 것이 적지 않다.

      오늘 요한복음의 빵의 기적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다른 복음에 비해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이신 주님과 조연자인 필립보, 안드레아, 그리고 소년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되지요? 그냥 빵을 만들어주시면 되지 왜 ...
    Date2015.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5
    Read More
  6.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버리는 것도 위대하지만 바치는 것이 더 위대하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야고보 사도는 주님께서 마실 잔을 같이 마시겠다고 장담했지만 마시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마실 수 없었던 그가 마시게 될 거...
    Date2015.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3
    Read More
  7. No Image 24Jul

    연중 16주 금요일-들을 때까지 말씀하시는 하느님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으면서 한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왜 그 귀한 씨를 좋은 땅에 뿌리지 않고 길바닥이나 돌밭이나 가시덤불과 같이 뿌리지 말아야 할 곳에도 뿌리나? 씨 뿌리는 사...
    Date2015.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8
    Read More
  8. No Image 23Jul

    연중 16주 목요일-허락된 것만큼만 아는 우리 인간 존재

    “너희에게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깨닫지 못하고, 알아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이유.   오늘 주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를 설명하시면서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
    Date2015.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0
    Read More
  9.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소망을 열망으로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오늘 1 독서인 아가서는 사랑하는 이를 애타게 찾는 여인을 묘사합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막달라 마리아 성녀가 아가서의 이 여인이라는 뜻이죠.   그리고 오늘 성무일도 독서에서 ...
    Date2015.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6
    Read More
  10. No Image 21Jul

    연중 16주 화요일-기도만 하지 않고 실천까지 하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주님의 기도의 핵심은 아버지 또는 아버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으로 기도를 시작하고,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게 되기를 빌며, 아버지...
    Date2015.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7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606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