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5.02.27 02:17

사순 1주 금요일-인생 역전

조회 수 1509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를 보면 <그러나>가 두 번 나옵니다.

그러나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의인이 계속 의인이었다면 <그러나>란 말은 없었을 것이고

악인이 계속 악인이었어도 <그러나>란 말은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의인은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고 악인은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기에

<그러나>란 말이 있는 것이며 회개와 훼절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놓고 우리 인생을 돌아볼 때

초지일관하거나 처음서부터 끝까지 똑같은 사람은 참으로 드물고

대부분의 사람은 전의 것을 버리고 돌아섭니다.

 

그런데 전의 것을 버리고 돌아서는 것이 어차피 우리 인생이라면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는 회개를 해야지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는 훼절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오늘 가르침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들을 보면 인생역전이 실제로 있습니다.

참으로 공부도 잘하고 모범생이었는데 망나니가 되기도 하고

그야말로 개망나니였는데 의젓한 모범생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역전逆轉이 있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그런데 지고 있다가 마지막에 이기면 그 기쁨이 무척 크지만

이기고 있다가, 그것도 크게 이기고 있다가 마지막에 지면

그 슬픔과 허탈함이 클 뿐 아니라 비참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집니까?

 

지금에 대해 안심하고 안주하면 실패로 마감을 하고,

계속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심기일전하면 성공을 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실패한 인생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과거지향적이거나

과거를 지향하기까지는 않지만 나아가지 않고 머뭅니다.

 

과거지향적인 사람은 옛날이 좋았다거나 옛날에 잘했다는 식으로

옛날에 머물거나 옛날이 현재와 미래의 발목을 잡아서 실패하는데

과거에 머물거나 과거의 발목이 잡히지는 않지만

현재에 머물러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기에 실패합니다.

 

이는 굴렁쇠나 자전거와 비슷합니다.

조금이라도 계속 굴러가야지, 다시 말해서 나아가야지 멈추면 쓰러집니다.

이것이 굴러가는 것의 이치이고, 인생의 이치입니다.

 

인생은 굴러간다고 표현하고 굴러가는 인생이라고도 하는데

나아가지 않고 나아지지 않으면 그 상태의 유지가 아니라 실패를 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고까지 하였고,

생의 말년에 이르러서도 지금까지 아무 것도 한 것 없으니

다시 시작하자고 형제들을 독촉하고 격려하였습니다.

 

반대로 심기일전心機一轉을 하면 성공을 합니다.

현재에 안심安心하거나 방심放心하면 안주安住하게 되어 실패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것을 이뤘어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마음을 고쳐먹으면

아니,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심기일전하면 성공합니다.

 

옛날이 좋았지! 하며 살면 천국을 과거에 가두고 현재는 지옥이 될 것이고,

지금도 괜찮아! 하며 살면 거짓 천국에 안주하여 진짜 천국을 잃게 됩니다.

 

옛날이 좋으면 어찌 버리겠습니까?

지금이 괜찮으면 왜 버리겠습니까?

그런데 지금부터 영원히 좋기 위하여 지금까지 좋은 것은 잊어야 합니다.

아니, 잊어야 하고 버려야 합니다.

 

지금, 여기가 천국이고, 천국은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되지만

지금, 여기를 버리고 떠나야만 천국은 영원히 계속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Apr

    부활 제 2 주일-우리가 진정 하느님의 자녀이고, 형제라면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복음들은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금세 믿게 된 것처럼 기록하지만 실제로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믿게 된 것은 시간이 꽤 흐른 뒤일 것이고 그중에서도 토마 사도는 제자들 중에...
    Date2015.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93
    Read More
  2. No Image 11Apr

    부활 8부 토요일-의심과 불신을 통과한 믿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제자들이 믿지 않음에 대해 꾸짖으십니다. 그런데 믿지 않았다는 표현이 옳은 표현인지 생...
    Date2015.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50
    Read More
  3. No Image 10Apr

    부활 8부 금요일-은혜로운 상실과 허사 체험

      오늘 사도행전에서 유다 지도자들은 사도들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이에 성령으로 가득 찬 베드로가 대표로 나서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
    Date2015.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28
    Read More
  4. No Image 09Apr

    부활 8부 목요일-마음의 문을 여시는 주님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다.”   주님께서 오늘 제자들에게 해 주신 것은 <마음을 열어주신 것>과 <성경을 깨닫게 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제자들은 마음을 열게 되고 성경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Date2015.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1
    Read More
  5. No Image 08Apr

    부활 8부 수요일-내가 가진 유일한 것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기도하러 성전에 들어가다가 자선을 청하는 평생 불구자를 만납니다. 이에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
    Date2015.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3
    Read More
  6. No Image 07Apr

    부활 8부 화요일-얼마나 사랑할까 나는?

      오늘 복음은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주님의 애제자라고 불리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보다도 먼저 뵙는 얘깁니다.   예수님께서는 어찌하여 애제자보다 먼저 마리아에게 나타내 보이셨을까요? 예수님께서 어...
    Date2015.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2
    Read More
  7. No Image 06Apr

    부활 8부 월요일-승화된 두려움, 승화된 기쁨

      “그때에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오늘 복음의 여인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을 때 두려움과 기쁨을 동시에 느끼는데 하느님을 만날 때 우리 인간이 느끼는 두 감정이 ...
    Date2015.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48
    Read More
  8. No Image 05Apr

    주님 부활 대축일-부활의 시차

      사도신경을 바칠 때 우리는 이렇게 믿음을 고백합니다. “본시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 부활하시고.”   이 신앙 고백을 할 때마다 저는 이런 생각이...
    Date2015.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788
    Read More
  9. No Image 29Mar

    수난 성지 주일-사랑의 수동태

    사회 일반적인 통념에 수동적인 태도는 좋은 태도가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무엇 하나 스스로 하지 못하고 시켜야만 한다면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 의해서 인생이 좌지우지되고 짓밟히기도 할 것입니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
    Date2015.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013
    Read More
  10. No Image 29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사람들이 환호합니다.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 우리를 해방시킬, 우리의 왕이, 왕의 도시인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십니다. 우리의 구원이, 우리의 해방이 눈앞에 다가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시는 그리스도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겟...
    Date2015.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9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9 610 611 612 613 614 615 616 617 618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