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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 주님!’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눈이 먼 사람을 일컬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을 들을 때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눈이 멀면 앞만 보지 못하겠습니까?

뒤도 안 보이고, 옆도 안 보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표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눈이 앞에 달려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앞날이 캄캄하다고 할 때처럼 시간적인 표현일까요?

 

아무튼 앞을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이 틀림없는데

그렇다면 앞에 무엇이 있기에 그것을 봐야 한다는 것일까요?

그리고 눈이 열렸다면 무엇을 보게 되었다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인생이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그러니 앞을 보며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앞이라는 것이 바로 코앞이나 눈앞이 되어서는 안 될 겁니다.

 

사실 우리가 현실을 열심히 살아야 하지만

그것이 현실에 급급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현실에 급급하면 눈앞(目前)의 것에 눈이 멀어 더 앞의 것을 못 봅니다.

 

눈앞(목전)의 이익에 눈이 멀어 인생 전체를 망치듯

눈앞의 것만 보면 인생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잘 못 가게 되지요.

다시 말해서 앞을 보고 간다고 하는데도 정작 앞으로 가지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맴돌거나 퇴행을 하기도 하고 옆길로 새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실을 충실히 살아야 하지만

인생 전체를 돌아보기도 하고 멀리 내다보기도 하며 살아야 하고,

눈이 열린다는 것도 현실만 보던 눈이 인생전체를 통틀어 보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인생전체를 통틀어 보고 멀리 내다보면

우리는 우리 인생의 끝도 보고 <끝 너머>도 보게 되겠지요?

 

그리고 그 <끝 너머>에 우리의 시원과 종말이 함께 있음도 보게 될 터인데

<끝 너머>가 사실은 시간도 아니고 공간도 아닌 하느님이며

그것을 굳이 공간, 장소적으로 표현하자면 하느님 나라입니다.

 

오늘 복음의 맹인들은 믿었고 그래서 보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눈이 열린 것이고,

하느님을 믿을 때 주어지는 영안이 열린 것입니다.

 

하느님을 보는 눈이고,

하느님 안에서 모든 것을 보는 눈이며,

하느님 안에서 인생을 통틀어 보는 눈입니다.

 

오늘 맹인들은 육신의 눈만 열린 것이 아니라

이 영안도 열렸다고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대림시기를 지내는 우리도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볼 수 있도록

주님께서 믿음의 눈, 영의 눈을 우리게도 주십사고 오늘 청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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