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8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성전에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생물이 우글거리고

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는 표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온갖> <우글거리다>, <아주 많이>라는 표현들 때문입니다.

 

성전의 풍요로움, 생명의 풍요로움이 느껴지고,

풍요로움도 어떤 한 가지가 많은 것이 아니라 온갖 것이 풍성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성전들은 생명들이 싱싱하고 풍요로워야 하고,

우리의 성전들은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함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먼저 생명들이 활기차고 생명력 넘치는 것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저 자신도 그런 적이 많을 것입니다마는

저희 수도원에서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 성가에 활기가 없고,

얼굴 표정들이 너무 어둡고 경직되어 저 사람 행복하군!”,

저 사람 살판났군!”하고 느껴지는 사람이 별로 없으면 참 안타깝습니다.

 

남자들의 경우, 극단적인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술집에서 술 먹을 때는 그렇게 기가 살고 큰 소리로 떠드는데

성당에서 미사 드릴 때는 죽을 죄인처럼 기가 죽어 기어들어가는 소립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흑인들의 교회에서 느낀 그 활기와 생명력이

우리의 성당에서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경건한 몇 사람이 와서 위안을 받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치고 기죽은 사람들이 와서 활기를 되찾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의 성전에서는 다양성이 살아있어야 함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전례의 다양함도 있어야 하고,

다양한 단체들도 활발히 활동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있는 성전이어야 합니다.

 

늙은이와 젊은이가 같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가난한 사람들이 주눅 들지 않고 같이 예배드릴 수 있고,

외국인 노동자들, 다문화 가족들, 새터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우리 사회가 용납 못하고 다른 종교들은 더더욱 용납 못하는

우리 사회 여러 형태의 소수자들(Minorities)

우리와 함께 한 성전에서 주님께 예배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성전은 인간들의 이익 모임의 장소가 아님은 물론이고,

인간들의 친교 모임의 장소도 아닙니다.

 

하느님도 배제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은 다 배제하고,

나와 격이 다른 사람들은 더더욱 배제하고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곳은 성전이 아니고 사교장일 뿐이지요.

 

나의 공간은 성전입니까?

욕심, 분노, 근심걱정, 이런 것들이 가득합니까, 성령으로 충만합니까?

우리 집은 어떤 집입니까?

전쟁터입니까, 성령의 친교가 이뤄지는 성전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1.09 09:00:45
    그렇습니다.
    문득 이런 글이 떠오릅니다.
    "현실은 없고 관점만 있다"는 말 말입니다.
    이기적인 생각을 바꾸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을 때
    "하느님도 배제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은 다 배제하고,
    나와 격이 다른 사람들은 더더욱 배제하고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곳은 성전이 아니고 사교장"이 아닌,
    '너'와 '나'는 '우리'가 되고 세상은 아름다운 낙원이 될 것이라는,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곱게 물든 가을 단풍을 보면서 더욱 그런 마음이 들었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Jan

    연중 1주 금요일-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

    오늘 복음에서 중풍병자는 병도 치유 되고 죄도 용서 받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 주변의 좋은 사람들 덕분입니다. 중풍병자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니 누군가 구원의 장소까지 옮겨줄 사람이 있어야 했는데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에게는 들것을 들...
    Date2015.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42
    Read More
  2. No Image 15Jan

    연중 1주 목요일-기도, 하느님과 사람 앞에 나아감

    “어떤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무릎을 꿇고 도움을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손을 대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어떤 나병환자>의 치유 얘깁니다. 복음에는 어떤 부자, 어떤 눈먼 이 등, 어떤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
    Date2015.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321
    Read More
  3. No Image 14Jan

    연중 1주 수요일-방전된 배터리같은 우리는 기도를 한다.

    오늘 복음은 공생활 중 주님의 하루가 어떠하셨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매일 하셨다면 정말로 초인적인 일정입니다. 아니, 살인적인 일정이라고 함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그리고 밤늦게까지 병자들에게 시달릴 뿐 아니라 한 곳에 안정적으로 ...
    Date2015.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808
    Read More
  4. No Image 13Jan

    연중 1주 화요일-영적인 치매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주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가르치기 시작하시는데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가르침에 권위가 있어서 사람들이 놀랍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어떻게 ...
    Date2015.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16
    Read More
  5. No Image 12Jan

    연중 1주 월요일-이제 시작합시다!

    이제 연중 시기입니다. 인사이동 때문일까요? 연중 시기를 시작하는 느낌이 오랫동안의 축제를 끝낸 느낌이랄까, 어디 오랫동안 놀러갔다가 집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제겐 그렇습니다.   인시이동과 대림시기, 성탄시기와 연말연시, 이런 것이 겹치니 ...
    Date2015.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485
    Read More
  6. No Image 11Jan

    주님 세례 축일

      우리는 오늘 주님의 세례를 통해서 우리가 받은 세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물로 세례를 받은 예수님께 성령께서 내려오시고, 하늘에서 '사랑하는 아들,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렇듯 우리도 세례를 받으면서...
    Date2015.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77
    Read More
  7. No Image 11Jan

    주님 세례 축일-세례 받은 세례자, 사랑 받는 아들

    “예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세례를 받으셨다."    저는 다도회 지도신부를 한 인연으로 거의 30년 가까이 차를 마십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다도를 행하는 것이지만 소박하게 말하면 그저 차를 즐기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
    Date2015.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6
    Read More
  8. No Image 10Jan

    공현 후 토요일-주님의 뜻이 내 뜻이 되는

    “우리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하여 가지는 확신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어제는 제가 수련을 시킨 마지막 그룹이 첫 서원을 하였습니다. 이 형제들의 첫 서원을 보면...
    Date2015.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72
    Read More
  9. No Image 09Jan

    공현 후 금요일-우리의 믿음도 자라는 것이어야!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얘기는 한 마디로 쿵짝이 잘 맞은 치유 사건입니다. 나환자가 올바른 자세와 신앙으로 치유를 청하니 주님께서 아주 흔쾌히 나환자의 병을 치유해주십니다. 치유청원과...
    Date2015.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34
    Read More
  10. No Image 08Jan

    공현 후 목요일-우리도 불이사랑을 하자!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우리가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의 편지는 거듭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
    Date2015.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3 624 625 626 627 628 629 630 631 632 ... 723 Next ›
/ 7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