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0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란 어떤 존재인가?

오늘 독서에 의하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존재,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계신 하느님 나라, 천국으로 안내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우리 삶 중에는 이런 역할을 하는 수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부탁하여 이런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 부탁이 없어도 그의 사랑으로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축일로 기념하는 수호천사란

이런 수많은 사람들을 통칭하고 포함하는 것입니까?

 

그런 의미가 없지 않으니 이 축일을 지내는 우리는

이런 수호천사들의 도움도 잘 받고 우리도 수호천사가 되어줘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수호천사는 이런 수호천사가 아닌

하느님께서 보낸 수호천사, 역시 영적인 존재를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라고 얘기하지요.

 

그런데 저는 여기서 분심잡념일지도 모를 의문이 하나 생겼습니다.

하느님께서 수호천사를 나에게 보내주신다고 하는데

그것이 이미 있는 천사들 중에서 하나를 짝지어 주신다는 것인지,

아니면 나를 전담하는 수호천사를 하느님께서 나를 창조하실 때

같이 창조하시고 그래서 나와 운명을 같이 하는 존재라는 것인지.

아니, 더 근본적으로 나를 전담하는 수호천사가 정말 있는 것인지.

 

왜 이런 의문이 들었냐 하면 하느님께서 수호천사를 보내주셨다면

더욱이 사람 모두에게 각각 전담하는 수호천사가 있다면

어찌 어떤 사람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잘 가고,

어떤 사람은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이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의 수호천사는 훌륭한 가이드이고

다른 사람의 수호천사는 미숙한 가이드란 말인가?

 

저는 자매님들한테서 여러 번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자기 남편은 길을 몰라도 잘 묻지 않는다고.

묻는 것이 그리도 자존심 상하는 것인지,

남에게 도움 청하는 것이 그리도 싫은지,

모르면 물어가라 해도 묻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가다가

길을 잃거나 시간을 지체해 고생을 사서한다는 것입니다.

 

그 얘기를 듣고 보니 저도 남자라고 잘 묻지 않습니다.

요즘은 내비게이션이 있는데도 어떤 때는

그 지시를 따르지 않고 내 생각대로 길을 가곤 합니다.

 

이런 저를 생각해보니 수호천사가 우리를 잘못 인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수호천사의 인도를 무시해서 천국길을 잘못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천국 길을 잘못 가는 데는

사실 수호천사의 인도를 무시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전담 가이드로서의 수호천사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천사의 존재를 부정하는 신학이 있고 부정하는 사람도 많이 있으니

사실 오늘날 수호천사의 존재를 얘기하는 것은

달나라를 간 현대에 옥토끼를 얘기하는 것처럼 정말 구닥다리입니다.

그러니 진정 구닥다리라면 이제 버려야 하고,

낭설이거나 신화일 뿐이라면 탈신화화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교회가 수호천사에 대한 신심을 가르치고 있음은

길 잃은 우리를 당신께 데려오도록 사랑하는 아드님마저 보내신 하느님께서

영적인 존재를 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영적인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하느님의 사랑인 이 영적 존재를 볼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Nov

    연중 31주 금요일-혹시 나는 은총의 낭비자가 아닐까?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불의한 집사와 영리한 집사.   오늘 비유에 나오는 집사는 영리한 집사가 아니라 영악한 집사가 아닐까요? 불의하다면 사악한 사람이라고 하거나 적어도 영악한 사람이...
    Date2014.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60
    Read More
  2. No Image 04Nov

    연중 31주 화요일-내가 지금 와 있는 지점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위의 말씀에 동의하십니까? 그러면 여러분도 행복하십니다.   왜냐면 하느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되면 행복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불행한 사람이 솔찬히 많기 ...
    Date2014.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094
    Read More
  3. No Image 03Nov

    연중 31주 월요일-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

    “네가 잔지를 베풀 때에는 가난한 이들....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오늘은 제가 저를 반성하는 소리 외에 딴 소리를 할 수 없습니다. 그것...
    Date2014.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5
    Read More
  4. No Image 02Nov

    위령의 날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마태 25,13)  오늘 주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해서 준비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은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여분의 기름을 가지고 ...
    Date2014.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4
    Read More
  5.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세상에서 죽어 하느님 안에서 사는 행복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죽은 사람도 행복하다. 아니, 죽은 사람이 행복하다.   이것이 11월 위령성월과 위령의 날을 맞이하며 든 첫 생각입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가 하면 ...
    Date2014.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7
    Read More
  6.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성인, 하느님 앞에 있는 죄인들

    저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저는 가끔 하느님 앞에 죄인으로 서 있습니다. 하느님 앞에 서 있기에 부당하다는 느낌으로 서 있으며 하느님의 성도도 아니고 자녀도 아니라는 느낌으로 서 있습니다.   어제 새벽의 경우에도 경당에 들어가 늘 하듯 ...
    Date2014.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12
    Read More
  7. No Image 31Oct

    연중 30주 금요일-사랑만큼 자유롭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오늘 주님께서는 바리사이 집에 초대되어 식사를 같이 하십니다. 바리사이가 주님을 초대한다는 얘기는 루카복음에만 나오는데 앞서 7장에서 죄녀가 바리사이 시몬의 집에서 용서 받을...
    Date2014.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9
    Read More
  8. No Image 30Oct

    연중 30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죽음에 직면하십니다. 바리사이들이 다가와 헤로데의 살해 위협을 전하며, 예수님께서 피신하시기를 권유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흔들림 없이 당신께서 하셔야 할 일을 말씀하시고, 앞으로...
    Date2014.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31
    Read More
  9. No Image 30Oct

    연중 30주 목요일-주님의 <내 길>과 나의 <내 길>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헤로데의 협박을 받습니다. 자기의 영지에서 떠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그 협박에 꿈쩍 않으시겠다는 뜻으로 <내 길>을 계속 가시겠...
    Date2014.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54
    Read More
  10. No Image 29Oct

    연중 30주 수요일-닫히기 전에 어서 좁은 문을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오늘 주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좁은 문이란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라는 물음에 주님께서 답으로 하신 표현이니 구원의 문이 좁다는 뜻이겠고, 문이 좁다는 뜻은 ...
    Date2014.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5 626 627 628 629 630 631 632 633 634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