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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작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구별이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하느님 나라에서는 아버지 한 분뿐이시고,

스승도 한 분뿐이시기에 나머지는 모두 다 형제들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오늘 제자들은 하늘나라의 가장 큰 사람에 대해 여쭙고,

주님께서는 답을 주시는데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이게 무슨 뜻입니까?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구별적인 큰 사람이 아님은 물론이고,

권력이나 영향력 면에서 큰 사람이나

쌓은 공로나 이룬 업적 면에서 큰 사람이 아님도 분명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은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고,

하늘나라도 사랑의 나라일 터이니 사랑 면에서 큰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큰 사랑을 지닌 사람이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일 터인데

그런데 큰 사랑이라는 것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닐 겁니다.

 

사람들은 흔히 하느님 사랑과 무관하게

인간이 지닌 사랑의 능력이 큰 것만을 얘기하곤 합니다.

그러나 하늘나라의 큰 사랑은 하느님 사랑과의 관계에서 큰 사랑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많이 지닌 것이 큰 사랑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것이 되겠습니다.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많이 지니려면 하느님 사랑에 대한 갈망이 크고,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가능한 많이 담을 수 있도록 그릇이 큰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대한 갈망과 그릇이 커야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인데

우리는 이 뜻도 정확히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사랑을 갈망해야 한다고 할 때

다른 사랑이 아닌 하느님 사랑을 갈망해야 한다는 뜻으로 주로 쓰지만

하느님을 우리가 사랑하려고 안간 힘을 쓰기보다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잘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고, 많이 사랑해야 하지요.

그런데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은 소홀히 하고

내가 하느님을 사랑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제 눈에 그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 교만으로 보이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갓난아기는 말할 것도 없고 어린 아이는 그저 사랑을 받으면 됩니다.

부모의 사랑을 사랑하는 것이 어린 아이의 사랑이고,

부모의 사랑에 감사하는 것이 어린 아이의 사랑입니다.

 

사랑을 받았으니 보답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거나

사랑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면

그 아이는 이제 더 이상 어린 아이답지 않고 징그러울 것이며

그 사랑은 어린 아이의 사랑 같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에 부모가 고마워하거나 기뻐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량없는 사랑을 다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사랑인데

그 사랑을 받지 않고 오히려 주겠다니 사랑할 수 없는 부모는 슬픕니다.

세월호로 아이를 잃고 더 이상 사랑해줄 수 없음을 슬퍼하는 부모들처럼

사랑해 줄 아이는 없고 애어른이 있는 것은 슬프고 괴이하기만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부모보다 더 우리를 사랑하고 싶으시고,

우리의 부모보다 더 한량없는 사랑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니 나는 예수 아기의 데레사처럼 사랑을 받을 겁니다.

데레사 성녀처럼 하느님 사랑의 큰 그릇을 가지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느님 사랑의 그릇이 커 하느님의 사랑이 많이 담기면

데레사 성녀처럼 우리도 한량없는 하느님 사랑을

고갈됨 없이 이웃에게 퍼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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