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23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루카복음의 구조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활동준비기, 갈릴래아 활동기, 예루살렘 상경기, 예루살렘 활동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그 세 번째 부분인 예루살렘 상경기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예루살렘 상경으로 마음을 굳히시는데

그것은 하늘에 올라갈 때가 차서 그렇게 하셨다고 복음은 얘기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주님과 아버지 하느님의 합치를 보고,

우리도 주님처럼 이러한 합치를 이루어야 함을 봅니다.

 

곧, 예루살렘으로 가야 할 때가 바로 하늘로 올라가야 할 때라는 것이요,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과 별개가 아닌 같은 것입니다.

주님의 시간과 공간은 다 하느님의 때와 하느님 나라와 일치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의 시간과 공간도 하느님의 때와 나라와 일치해야 하는 거지요.

 

먼저 우리는 하느님의 때가 찰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하느님의 때가 찼을 때는 즉각적으로 행동에 옮길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때란 어떤 때를 말하는 것입니까?

사람들의 때가 아니고, 특히 나의 때가 아니라는 뜻이겠지요?

예를 들어서 내가 잘나가던 때란 말이 있는데

내가 잘 나가던 때는 내가 무엇이든 결정하고,

무엇을 할 때 언제 그것을 시작하고 어떻게 하는지도 내가 결정을 합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때란 뒤집으면 나의 때가 끝장나거나 끝장낸 때입니다.

나의 때가 끝장난 것이 남이나 환경의 변화에 의해 끝장이 난 것이라면

나의 때를 끝장낸 것은 내가 나의 때를 스스로 끝장낸 것을 말함입니다.

 

내 스스로 나의 때를 끝장냈건 끝장이 났건

나의 때가 끝나고 하느님의 때가 시작된다면 그것이 바로 회개이고,

회개를 하면 이제는 함부로 하느님의 때를 훼손하지 않습니다.

곧, 하느님의 때를 내가 함부로 앞당기려 하거나

하느님의 때를 내가 무엄하게도 늦추거나 늑장부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내가 보기에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돼도

하느님의 시작 신호가 있을 때까지 인고의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하고,

아무리 그 일을 하기 싫고, 그래서 미루면 좋을지라도

하느님의 시작 신호가 떨어지면 지체 없이 실행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오늘 사마리아 사람들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는 것에 불만입니다.

그래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에서 묵으시려는 주님을 맞아들이지 않고,

이런 사마리아 사람들에 대해 요한과 야고보는 크게 분개를 합니다.

 

이것은 오랫동안 가져온 지역적 적개심을 서로 드러낸 것인데

만일 주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고 사마리아에 머무신다면

사마리아 사람들도 크게 환영을 하였을 것입니다.

허나 이것은 주님을 자기 마을에 묶어두려는 매우 세속적인 자세지요.

 

주님을 우리 집에 모시려는 것은 훌륭한 자세이지만

우리도 만일 주님께서 우리 집에만 계시기를 바라다면 그것은

어디든지 가셔야 할 주님을 독점적으로 소유하려는 배타적인 자세이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곳으로 가시려는 주님의 길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야고보와 요한을 포함한 사도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것에 찬성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곳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들이 원하는 곳, 곧 자기들이 출세할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인간들이 원하는 대로 가지도 않으시고,

또 당신이 원하시는 곳으로도 가지 않으십니다.

오로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곳, 바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데,

그런데 예루살렘은 당신의 도살장이고 하늘로 오르시는 곳입니다.

 

 

인사이동을 앞두고 있는 저나 저희 형제들이

가야할 곳은 어디이고

가야할 때는 언제일지 생각케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Dec

    대림1주 화요일- 봐야할 것을 보는 행복한 눈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살면서 이것저것, 온갖 것을 다 겪은 걸 일컬어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하고, 볼 ...
    Date2014.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272
    Read More
  2. No Image 01Dec

    대림 1주 월요일-구원의 두 조건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구원 발생의 두 조건.   오늘 복음은 백부장의 종이 치유되는 얘기인데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 인간이 구원 받는 두 조건을 볼 수 있습니다.   ...
    Date2014.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8
    Read More
  3. No Image 30Nov

    대림 제 1 주일-우선 깨어나는 것부터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지난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고, 그래서 참으로 마음가짐을 채 갖추지 못하고 오늘 대림절을 맞이...
    Date2014.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9
    Read More
  4. No Image 30Nov

    대림 제1주일

     오늘 복음의 핵심은,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 복음 말씀을,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시기의 시작을 위해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집주인이 돌아온다는 것은, 종말이 다가온다는 것이고, 그가 언제 돌...
    Date2014.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896
    Read More
  5. No Image 29Nov

    연중 34주 토요일-조심하기보다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조심操心 조심을 우리말로 풀이를 하면 <마음을 잡다>입니다. 반대말은 방심放心<마음을 놓다>가 되고요.   그런가 하면 마음이 무르거...
    Date2014.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2
    Read More
  6. No Image 28Nov

    연중 34주 금요일-이제 우리의 사랑만 있으면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제는 저의 본명축일이자 백 종순 안젤로 수사님의 기일이었습니다. 관구 회의 중이라 많은 형제들이 저의 축일을 축하해주었는데 그 중의 한 형제도 축하를 해주며 제 축일 무렵...
    Date2014.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4
    Read More
  7. No Image 27Nov

    연중 34주 목요일-신앙인이라면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의 난리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표현입니다. 같은 식으로 말하면 일사후퇴 때 난리는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예루살렘의 난리에 비하면 난리도 아닙니다.   그런데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
    Date2014.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73
    Read More
  8. No Image 26Nov

    연중 34주 수요일-명심하는 오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   주님의 이 말씀이 저에게는 이렇게 나뉘어 들립니다. “너희는 명심하여라.” “너희는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
    Date2014.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3
    Read More
  9. No Image 25Nov

    연중 34주 화요일-매이지 마라, 속지 마라.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아름다운 성전에 대해 찬탄을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에 대해 초를 치듯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놀...
    Date2014.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1
    Read More
  10. No Image 24Nov

    연중 34주 월요일-다 바쳐서 다 받는 자의 행복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오늘 복음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주님께서 과부를 칭찬하시는 것을 삐딱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과부의 봉헌이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부자...
    Date2014.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7 628 629 630 631 632 633 634 635 636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