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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루카복음의 구조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활동준비기, 갈릴래아 활동기, 예루살렘 상경기, 예루살렘 활동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그 세 번째 부분인 예루살렘 상경기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예루살렘 상경으로 마음을 굳히시는데

그것은 하늘에 올라갈 때가 차서 그렇게 하셨다고 복음은 얘기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주님과 아버지 하느님의 합치를 보고,

우리도 주님처럼 이러한 합치를 이루어야 함을 봅니다.

 

곧, 예루살렘으로 가야 할 때가 바로 하늘로 올라가야 할 때라는 것이요,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과 별개가 아닌 같은 것입니다.

주님의 시간과 공간은 다 하느님의 때와 하느님 나라와 일치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의 시간과 공간도 하느님의 때와 나라와 일치해야 하는 거지요.

 

먼저 우리는 하느님의 때가 찰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하느님의 때가 찼을 때는 즉각적으로 행동에 옮길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때란 어떤 때를 말하는 것입니까?

사람들의 때가 아니고, 특히 나의 때가 아니라는 뜻이겠지요?

예를 들어서 내가 잘나가던 때란 말이 있는데

내가 잘 나가던 때는 내가 무엇이든 결정하고,

무엇을 할 때 언제 그것을 시작하고 어떻게 하는지도 내가 결정을 합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때란 뒤집으면 나의 때가 끝장나거나 끝장낸 때입니다.

나의 때가 끝장난 것이 남이나 환경의 변화에 의해 끝장이 난 것이라면

나의 때를 끝장낸 것은 내가 나의 때를 스스로 끝장낸 것을 말함입니다.

 

내 스스로 나의 때를 끝장냈건 끝장이 났건

나의 때가 끝나고 하느님의 때가 시작된다면 그것이 바로 회개이고,

회개를 하면 이제는 함부로 하느님의 때를 훼손하지 않습니다.

곧, 하느님의 때를 내가 함부로 앞당기려 하거나

하느님의 때를 내가 무엄하게도 늦추거나 늑장부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내가 보기에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돼도

하느님의 시작 신호가 있을 때까지 인고의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하고,

아무리 그 일을 하기 싫고, 그래서 미루면 좋을지라도

하느님의 시작 신호가 떨어지면 지체 없이 실행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오늘 사마리아 사람들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는 것에 불만입니다.

그래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에서 묵으시려는 주님을 맞아들이지 않고,

이런 사마리아 사람들에 대해 요한과 야고보는 크게 분개를 합니다.

 

이것은 오랫동안 가져온 지역적 적개심을 서로 드러낸 것인데

만일 주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고 사마리아에 머무신다면

사마리아 사람들도 크게 환영을 하였을 것입니다.

허나 이것은 주님을 자기 마을에 묶어두려는 매우 세속적인 자세지요.

 

주님을 우리 집에 모시려는 것은 훌륭한 자세이지만

우리도 만일 주님께서 우리 집에만 계시기를 바라다면 그것은

어디든지 가셔야 할 주님을 독점적으로 소유하려는 배타적인 자세이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곳으로 가시려는 주님의 길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야고보와 요한을 포함한 사도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것에 찬성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곳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들이 원하는 곳, 곧 자기들이 출세할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인간들이 원하는 대로 가지도 않으시고,

또 당신이 원하시는 곳으로도 가지 않으십니다.

오로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곳, 바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데,

그런데 예루살렘은 당신의 도살장이고 하늘로 오르시는 곳입니다.

 

 

인사이동을 앞두고 있는 저나 저희 형제들이

가야할 곳은 어디이고

가야할 때는 언제일지 생각케 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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