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제가 가끔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세라핌적인 프란치스코가 무슨 뜻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은 저는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에 불타는 프란치스코에게

세라핌 천사가 나타나 그의 몸에 오상을 박아줬다고 하여

이렇게 불리게 되었음을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그러면 세라핌 천사는 어떤 천사인지 또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또 어쩔 수 없이 중세의 천사론 중 하나를 설명할 수밖에 없지요.

중세 때는 천사를 세라핌(熾品), 케루빔(智品), 좌품(座品), 주품(主品),

역품(力品), 능품(能品), 권품(權品), 대천사, 천사, 이렇게 9 등급으로

나누기도 했는데 세라핌은 여기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는 천사입니다.

그리고 그 한자어 치품熾品에서 알 수 있듯이 불이 활활 타오르는,

다시 말해서 사랑의 불이 활활 타오르는 천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위계적인 천사론은 우리의 믿을 교리가 아닙니다.

꼭 믿어야 할 것은 천사라는 영적인 존재와 세계가 있다는 것뿐이고,

나머지 것은 왜 그런 주장들이 있는지 의미로만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렇다면 천사의 의미랄까, 역할은 무엇입니까?

나에게 천사란 어떤 존재이고, 우리 인간에게 천사란 어떤 존재입니까?

 

천사란 말 그대로 하느님의 사신 또는 사절입니다.

오늘 다니엘 예언서에서는 하느님을 시중드는 존재,

그래서 하느님 곁을 늘 떠나지 않고 있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래서 천사의 축일을 맞이하여 천사의 삶을 닮고자 하는 우리도

하느님 곁을 떠나지 않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천사들이 하느님 곁을 떠나지 않음은 물리적으로 곁에 있음만이 아닙니다.

물리적으로 곁에 있는 존재에는 포로나 인질도 있습니다.

그러나 천사들은 원치 않는데도 붙잡혀있는 포로나 인질이 아닙니다.

포로라면 하느님 사랑의 포로이고 하느님 사랑의 인력 안에 있는 존재이며,

하느님과 사랑의 구심력을 유지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천사들은 또한 하느님과 사랑의 원심력을 유지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느님 사랑의 인력 밖으로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심력과 균형을 이루는 원심력으로서

하느님 사랑 안에만 머물지 않고 하느님 사랑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겁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천사란

하느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는 존재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를 오르내리는 존재라는 말씀이기도 하지요.

 

그렇습니다.

천사란 늘 하느님 곁에 머무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우리도 천사처럼 하느님과 사랑의 구심력과 원심력을 유지한다면

한 편으로는 하느님 사랑 안에 늘 머물고

다른 한 편으로는 하느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천사가 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이라는 동심원을 갖고 천사들과 함께 도는 천사들입니다.

그러나 대천사만큼 사랑의 구심력과 원심력이 크지 않아 동심원도 작습니다.

그럴지라도 나의 사랑 작다고 하여 무시하지 않고

그 사랑을 소중히 여기는 작은 천사가 되면 됩니다.

 

작은 사랑도 무시하지 않고 소중히 여기는 존재가 천사가 아니겠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Oct

    연중 제 30 주일-나를 사랑해야 하느님도 이웃도 사랑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오늘 저는 마라톤을 뛰기 위해 춘천에 와있고 몇 시간 후면 소양호 주변을 뛰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
    Date2014.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2
    Read More
  2. No Image 25Oct

    연중 29주 토요일-참아주시는 하느님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바리사이들은 죄를 지으면 현세에서 벌을 받고 현세의 불행은 죄의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리사이만이 아니라 일부 개신교에서도 3박자 축복이라 하여 하느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복을 ...
    Date2014.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1
    Read More
  3. No Image 24Oct

    연중 29주 금요일-아직 가을이 오지 않은 사람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주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시대의 징조는 스스로 풀이하고 판단할 줄 모름에 대해 꾸짖으십니다.   그런데 하늘과 땅의 ...
    Date2014.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1
    Read More
  4. No Image 23Oct

    연중 29주 목요일-불을 지르시는 주님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주님께서는 불을 지르러 이 세상에 오셨다고 오늘 말씀하십니다. 지금 이 세상이 불타오르지 않기 때문에 오셨다는 말씀이십니다. 지금 제 ...
    Date2014.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4
    Read More
  5. No Image 22Oct

    연중 29주 수요일-실천적 무신론

    “만일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실천적 무신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불충한 종의 경우이고, 하느님은 계신데 주님은 안 계신 경우입니다....
    Date2014.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6
    Read More
  6. No Image 21Oct

    연중 29주 화요일-잠에 취하지 않고 성령에 취해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 깨어있는 종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시중을 들 것이다.”   오늘 복음이 어제 아침 성무일도 찬미가의 감동을 다시 불러 일으켰습니다. “눈부신 빛살들로 끝이 없으신 참 태양 주님이여...
    Date2014.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23
    Read More
  7. No Image 20Oct

    연중 29주 월요일-부자 되세요!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오늘 복음을 읽다가 끝 말씀에서 생각이 멈췄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라. 그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 세상 곳간에는 쌓아둔 것이 많지만 ...
    Date2014.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2
    Read More
  8. No Image 19Oct

    연중 제 29 주일-믿지 않는 우리를 믿으시는 주님

    교회는 10월 끝에서 두 번째 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런데 전교와 민족들의 복음화는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전교傳敎는 천주교를 전한다는 의미로 읽힐 때 공격적인 교세확장의 의미가 됩니다. 일...
    Date2014.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8
    Read More
  9. No Image 17Oct

    연중 28주 금요일-어떤 상황에서도 자유롭기 위해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 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
    Date2014.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5
    Read More
  10. No Image 16Oct

    연중 28주 목요일-참 지식과 사이비 지식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통틀어보면 두 가지 지식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되고 순수한 지식과 사이...
    Date2014.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5 626 627 628 629 630 631 632 633 634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