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47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으로서 베드로를 비롯한 주님의 중요 제자들이

고기잡이를 하다가 주님을 만나게 되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 얘기가 공관 복음 중에서는 루카복음에만 나오는데

오늘 요한복음에서는 부활 후에 일어난 사건으로 나오는데 비해

루카복음에서는 베드로와 첫 제자들이 부르심 받을 때의 사건으로 나옵니다.

 

말하자면 이 사건이 부활 이전과 이후, 시작과 끝의 사건으로

사뭇 다른 배경 하에서 나오지만 그래도 공통적인 것은

이 사건이 예수를 주님으로 만나게 하는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루카복음에서 베드로와 첫 제자들이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날 때,

고기잡이의 기적이 일어나기 전에는 예수님을 그저 스승님으로 부르는데

고기가 엄청 많이 잡힌 뒤에는 예수님을 처음으로 주님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요한복음에서 베드로와 중요 제자들은 예수께서 돌아가시자

예수님의 분부대로 예루살렘에서 갈릴래아로 돌아가 고기잡이를 하는데

처음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를 처음 주님으로 고백할 때와 마찬가지로

기적적으로 고기가 많이 잡히자 기시감으로 주님을 알아봅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제자들이 공동체적으로 주님 체험을 한다는 점이고

이 공동체적인 체험에 있어서 베드로가 주역이고

요한 또는 주님의 사랑을 받은 제자는 보조라는 점도 공통점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주님의 사랑을 받은 제자는 늘 베드로 뒤에 숨습니다.

여인들의 얘기를 듣고 무덤으로 달려갔을 때도

도착은 사랑받은 제자가 먼저 하였지만 베드로가 먼저 들어가 보고,

오늘 고기잡이 사건에서도 주님을 먼저 알아본 것은 사랑받은 제자지만

주님께 달려가 주님을 먼저 만난 것은 베드로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큰 교훈을 얻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주님을 개인적으로 체험할 수도 있지만

제자들처럼 공동체적으로 주님을 체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동체란 주님을 체험하는 특전적인 장소라는 얘기이고,

공동체의 형제란 주님을 체험하는데 장애물이 아니라 도우미라는 얘깁니다.

 

또 다른 교훈은 제자들 모두 주님을 사랑하지만 역할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주님을 먼저 알아보고, 주님을 알려주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알게 되면 즉시 주님께 달려가 만나는 사랑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공동체적인 주님 체험에 있어서

인식력이 앞서는 사람도 필요하고 실천력이 앞서는 사람도 필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사랑받은 제자로부터 주님이라는 얘기를 듣자마자

즉시 옷을 걸치고 바로 물속으로 텀벙 뛰어듭니다.

주님께로 빨리 달려가고자 하는 열망 때문입니다.

 

복음서 전체적으로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보다 앞서 신앙을 고백을 하고,

다른 제자들 앞에 나서서 말을 하거나 행동을 취합니다.

그래서 다른 제자들보다 실수도 많이 하고 허언도 많이 하여

주님으로부터 꾸지람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열성과 실수 모두

다른 사람이 주님을 체험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 안에 허점도 많고 실수도 많이 하지만

주님께 대한 사랑도 많고 일에 대한 열정 또한 많은 사람이 진정 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동체적으로 주님을 체험하는지

나는 공동체 안에서 어떤 사랑의 역할을 하는지 돌아보는 오늘 되게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Sep

    연중 제26주일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오늘 하루는 기도도 열심히 하고, 다른 형제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다가가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어느 순간 형제들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른 사...
    Date201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31
    Read More
  2. No Image 27Sep

    연중 25주 토요일-나는 누구인가?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는 제자들을 대표하여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였고,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베드로가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당신이 사람들에 의해 죽게 될 것이라고 두 번째 수...
    Date2014.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4
    Read More
  3. No Image 25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예수님의 소문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합니다. 어제 복음에서 들은 것 같이 파견된 제자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주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헤로데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합니다. ...
    Date2014.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9
    Read More
  4. No Image 25Sep

    연중 25주 목요일-호기심과 관심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호기심과 관심.   헤로데가 주님을 만나보고 싶어 했다는 것은 루카복음에만 나옵니다. 주님께서 사형선고 받기 전 헤로데에게 보내졌다는 것도 루...
    Date2014.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4
    Read More
  5. No Image 24Sep

    연중 25주 수요일-퇴로 차단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오늘 복음을 읽다가 여러 장면들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우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모으는 장면이 상상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이라고 하시자 제자들은 웅성웅성합니다. 왜 모이라고 ...
    Date2014.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0
    Read More
  6. No Image 23Sep

    연중 25주 화요일-우리는 주님의 영적 가족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이 당신의 아들만일 수는 없다는 것쯤은 어머니 마리아도 잘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평범한 저의 어머니도 살아계실 때 저를 당신 아들로만 생...
    Date2014.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7
    Read More
  7. No Image 22Sep

    연중 25주 월요일-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들으면서 그 전체 뜻이 무엇인지 잡힐 듯 말 듯하여 몇 시간을 이 말씀을 가지고 이리 둥글 저리 둥글하였습...
    Date2014.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115
    Read More
  8. No Image 21Sep

    연중 제 25 주일-우리의 생각과 너무 다른 하느님

    “내 것을 가지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오늘 주일의 주제는 오늘 미사 본기도가 잘 요약한 것 같습니다. 본기도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의로우신 아버지, 늦게 온 일꾼이나 일찍 온 ...
    Date2014.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8
    Read More
  9. No Image 21Sep

    연중 제25주일

     오늘의 비유는 정당함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듯합니다. 품삯을 받는 것에 있어서, 한 시간 일 한 사람에게나 하루 종일 일 한 사람에게나 밭 임자는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처음부터 일 한 사람들은 적어도 9시 이전에 왔을 것이고, 저녁 6시까지...
    Date2014.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54
    Read More
  10. No Image 20Sep

    한국 순교자 대축일-기억에서 실천으로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저희 수도원에서는 성월 기도를 바치고, 이번에 시복된 복자들의 생애를 매일 한 분씩 읽고 있습니다. 성월기도는 하느님의 종 최양업 신부님과 동료 125위의 시복시성 기도인데 이번에 이 기도를 바치며 문득 이런 생각들이 들...
    Date2014.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4 635 636 637 638 639 640 641 642 643 ... 722 Next ›
/ 7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